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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마헨드라 스님 사리가 모셔진 암바스텔라 다고바 Dagoba 본문
스리랑카 도로가로는 인정사정없이 야자수 이파리가 펄럭이는 열대의 풍경이 펼쳐진다.
인도의 느리고 덜컹거리는 길을 지나는 동안에는 그래도 창밖 풍경을 조금씩 담을 수 있었는데
의외로 도로사정이 좋아 빨리 달리는 스리랑카에서는 'on the road' 풍경을 눈에 담을 수 밖에 없었다.
두번째 식사를 하면서 눈치 챌 수 있었다.
인도의 음식에 비해서 정체성이 모호한 음식은 입에 거북하지는 않지만
흡족하게 뭔가를 먹었다는 느낌도 들지않았다.
아무래도 풀풀 날라다니는 밥알이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오는 길에 점심을 먹고 30여분 후에 차에서 내리는 데 그때까지 찌푸려있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버스에 준비되어있던 알록달록한 우산을 쓰고
이 곳에 수많은 스님들이 생활하던 곳이라고 하지만
3천명을 위한 밥통이라니 입이 떡 벌어졌다.
목재가 흔한 곳인데 왜 석재 밥통일까?
스님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던 곳.
양쪽으로는 돌로 만든 거대한 책이 있는데,한쪽에는 기거하던 스님들 명부,다른쪽에는 모든 스님들에게
지출된 임금 등이 세세히 적혀 있었다.
고개를 들자 두둥~눈 앞에 떠오른 마하세야 다고바(Dagoba,Stupa).
가지가 하얀 나무가 마치 병사처럼 도열해 있는 듯한 계단을 올라
원래는 1,840개의 계단이 있는데 차로 올라와 마지막 400개의 계단 중 일부만 오른 후
암바스텔라 다고바-마하세야 다고바-마헨드라 스님이 내려오신 바위 순으로 참배.
계단 끝 입구에서 모자와 신발을 벗고
인도에서 스리랑카로 불교를 전파한 마헨드라 스님의 유골이 모셔진 암바스텔라 다고바 앞에 도착했다.
기원전 3세기 스리랑카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한 마헨드라 스님과 그 당시 왕이었던 바남피야 티샤 왕이
처음으로 만나 스리랑카에 불교를 받아들인 바로 그 자리에 세워진 암바스텔라 다고바는
작지만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가장 아름다운 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뒷편에는 마헨드라 스님과 아라한들이 내려온 바위가 보인다.
티샤왕시대 오랜가뭄이 계속되자 동물이 눈물을 흘리면 비가 온다는 말에 따라
왕이 직접 사슴을 잡으러 아누라다 푸라 시내에서 30분 걸리는 이 곳 미힌탈레로 오고있었다.
그 때 마헨드라 스님과 아라한 스님들은 티샤왕을 만나기 위해 미힌탈레 바위로 내려오고 있었는데, 그 지역의 신이
사슴으로 변해 왕 앞으로 튀어 나갔다. 사슴을 따라 뛰어가던 왕의 이름을 부르며 바위로 내려오고 있는 마헨드라 스님과
마주쳤다. 마헨드라 스님은 티샤왕에게 부처님의 설법에 관한 물음에 대답하자 바위에서 내려와 티샤왕에게
불교를 전달하였다.
기원전 3세기 불교를 받아들였던 자리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두번째 부처님인 마헨드라 스님이 스리랑카로 내려온 6월 보름에 맞추어
아누라다 푸라 시내 전체에 축제가 열린다.
수많은 스리랑카의 대탑에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탑이지만
범접할 수 없는 틀별함에 자꾸만 눈길이 갔다.
암바스텔라 다고바를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하얀 부처님,그리고 왼편에는 마세가야 다고바,
그리고 뒷편에는 마헨드라 스님이 내려온 바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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