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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도곡리]석불좌상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여주 도곡리]석불좌상

lotusgm 2018. 5. 25. 14:59





2018년 5월 24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완연한 여름 햇살과 함께 지독한 미세먼지 "나쁨"이 보장(?)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막 물에 뿌리를 담근 벼들이 자라기 시작하는 마을 논두렁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바로 석불좌상을 모신 보호각이 눈에 들어왔다.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라선지 주변이 너무나 잘 정리되어 있다.

그런데 보호각이 옆으로 돌아서 있다.

그리고 석불좌상 역시 옆모습을 보이며 앉아있다.





문화재이긴 하지만 때맞춰 공양을 올리는 이 없는 외로운 부처님 앞에

정성껏 준비한 마지와 공양물을 올리고 바로 예참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간절한 축원.






여러분 중에 한달 10재일을 다 알고 있는 사람 손 한번 들어보세요.

재일..그 "재"자는 삼업( 몸과 입과 뜻)을 깨끗하게 맑혀서 열심히 재액을 닦아나가는 날이다.. 해서,

삼업을 닦고 수행을 하면서 복을 짓는 날인데 한달 10재일이 있는 겁니다.

사실 우리도 잘 안지키고 사니까..꼭 절에 나와서 기도하라는 것이 아니고 예전에는 굳이 절에 안나와도

집에서 10재일을 지키는 보살들이 많았어요.

10재일은 7언4구로 게송을 지어서 외우는 방법을 만들어 놨거든 옛날 조사스님들이,

1정 8약 14현

1정..초하루날은 정광여래부처님 재일

8약..초여드레날은 약사여래부처님 재일

14현..열나흘날은 현겁천불부처님 재일

15미타 8지장

15일날은 아미타불부처님 재일

18지장..열여드레날은 지장보살님 재일

23대 4관음

23대..23일날은 대세지보살님 재일

24관음..24일날은 관세음보살님 재일

8로 9왕 회석가

8로..스무 여드레날은 노사나불부처님 재일

9왕..스무 아흐레날은 약왕보살님 재일

그믐날은 석가모니부처님 재일

 

이렇게 옛날에 10재일을 지키는 노보살님들은 10재일날에는 오신채 와 어육미 같은 것을

금하고 오후불식하고 그렇게 했었습니다.

그리고 절에는 6재일 이라고도 있고 마을 집에서는 6경신이라고 있습니다.

두달 만에 한번씩, 육갑은 60갑자 아닙니까. 60갑자 중에 경신일은 하나 들었거든요?

그러면 두달 만에 경신일이 하나씩,일년은 열두달이니까 6경신이 되는 겁니다.

유가에 있는 사람들이나 도가에 있는 사람들이 6경신일에는 잠을 안자고 철야를 합니다.

철야를 한번 두번 할 때는 되는데 세번쯤만 넘어가면 잠이 쏟아지고 그것을 이겨서 일년

6경신을 잠을 안자고 공부를 한다면 한량없는 공덕이 있다고 마을에는 그렇게 6경신을 지킵니다.

그렇게 마을에는 6경신,절에는 6재일이 있습니다.

6재일은 3장6재일이라고도 그럽니다.

3장월..정월,5월,9월

6재일..정월 초하루,정월 보름,5월 초하루,보름,9월 초하루,보름

이렇게 1년에 여섯번이라 6재일이라고 합니다.

그날은 어디나가서 나쁜 일을 삼가하고 나쁜 업 짓지말고, 신구의 삼업으로 십악을 저지르지 말고,

나쁜 음식 먹지말고, 가난하고 헐벗고 배고픈 사람들에게 보시하면 그날의 보시는 한량없는 공덕이

된다는 거야. 그런데 재일을 지키는 시간이 있어요.

정월에는 묘시(5시~7시),5월에는 진시(7시~9시),9월에는 사시(9시~11시)인데, 그 시간에 강경하는

사람은 경전을 읽고,염불하는 사람은 염불을,참선하는 사람은 화두를 잡고,주력하는 사람은 다라니를 두시간 동안

하고 그날 하루 종일 좋은 일과 생각만을 하고 이렇게 일년에 여섯번을 지키는 것이 6재일입니다.

그 시간이 무어냐하면 재석천왕이 사대주를 관장하고 사대주를 순례하는데 사대주 가운데 남염부주에 오는

달이 바로 그 달이라..그리고 우리가 살고있는 이 지역을 다녀가는 그 시간이 바로 그 시간이라.

여러분들이 절에 다닌다 그러면 나를 위해 공부하고 수행하는데 꼭 나를 위해서 미래와 내생과 마음을

닦는데 일년에, 3장6재일은 지키는 불자가 되어보겠다고 결심을 이렇게 성지순례 하는 날 한번 해보세요.

그래서 경전을 보면 일년에 3장 6재일을 지키면  몇 겁을 닦는 공덕이라는 겁니다.




 





아랫쪽에는 뚫린 좌상을 모신 보호각이 굉장히 독특하다.






































수인은 아미타불 9품 수인 중 **하품상생으로 보인다.

(**下品上生하품상생 -극락왕생하는 이의 아홉 등급 가운데 하나로,가벼운 악업을 지은 사람이 죽을 때에

염불하여 50억겁 동안 생사에 윤회할 죄를 덜고 정토에 왕생하여 칠일 동안 지내고 법문을 들어 발심하는 일)


육계는 원래 없었던 듯 보이고 각이 진 얼굴은 강건한 무사를 닮았지만

목 아래 법의는 비교적 다양한 주름으로 장식되어 있다.





어떻게 상호가 온전하게 남아있는 지 모두들 감사해했지만

조금만 자세히 본다면 코 끝도 다른 색감으로 보수한 흔적이 보인다는 말로 거들 지 못했다.











완벽한 좌대 위의 좌상은 아무래도 주변에 절이 있지않았을까...

절의 전각에 모셨던 불상이 아닐까...





불상이 올라앉은 대좌의 6각 중대석에는 4면에만 사방신장이 조각되어 있다.











여주 도곡리 석불좌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60호

전형적인 9세기 조각 양식을 계승한 것으로 근처에 있는 여주 포초골 미륵좌불(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5호),

여주 계신리 마애여래입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8호)과 더불어 이 지역 불상 조각 양식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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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좌상 주변의 너른 풀밭에서 점심을 먹었다.

숟가락만 들고 와도 행복한 끼니를 먹을 수 있는 곳...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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