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전북 담양]오룡리 석불입상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전북 담양]오룡리 석불입상

lotusgm 2018. 9. 21. 12:38






2018년 9월 19일(음력 팔월 초여레)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멀기는 참 멀다...네시간여 걸려서 담양으로 들어섰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국도 건너 빤히 보이는 곳에 석불 보다는

이미 도착한 일행들의 모습이 보였다.





마치 가축을 가두는 우리 같은 목재 울타리를 타넘고 들어가야하나 보다.

방금 주변 잡초를 깎기라도 한 듯 풀향이 가득하고 주변은 말끔했다.





준비해온 마지와 공양물을 정성스럽게 올리고 예참이 시작되었다.














미..륵..존..불..정근..





축원.





묘허큰스님 짧은 법문.

왼손을 펴서 아래로 늘어 뜨리고 보이시며, 오른손을 들어 펴서 올리시며 지으신 수인은 

"시무외인" 또는 "여원인" 이라고 합니다. 이 수인의 본 뜻은 중생들의 고통과 우환과

고난을 없애주신다는 뜻, 왼손으로는 수고하고 무거운 고통속에 헤메이는 자들아

다 네게로 오라, 오른손으로는 너희들의 어려움을 내가 다 들어 주리다 하는 뜻 입니다.

 

"미륵부처님" 을 모신 법당은 "미륵전" 또는 "용화전" 이라 합니다. 

미륵전에는 훗날 이땅에 오실 미륵부처님을 본존불로 모십니다.

용화수 아래에서 성도하시고 가르침을 펼치시기에 용화전 이라고 합니다.

 

미륵 부처님은 지금 도솔천에 계신 미륵보살을 말합니다.

미륵보살은 석가모니부처님으로부터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은 뒤,

도솔천에 올라가 지금도 설법하고 있읍니다. 아직 부처님이 되기 이전 단계 이기에

"보살" 이라 부릅니다. 또한 미륵보살을 "자씨보살" 이라고도 합니다.

 

미륵보살은 석가모니부처님 뒤를 이어 56억년 후에 세상에 출현하여 중생을 구제할

"미래의 부처" 입니다

미륵보살은 도솔천의 수명이 다한 뒤 이곳 사바세계에 오시게 됩니다.

이처럼 한번 더 생을 받아 성불하게되는 보살을 "일생보처보살"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땅 남섬부주 용화수 아래에서 득도하여 미륵불이 되신 뒤

3회의 설법을 걸쳐 중생을 제도합니다 

 




예참을 올리는 내내 눈에 거슬리던 석불의 왼쪽 수인.








정말 어이가 없는 모습이다.

지방유형문화재를 보수 보존한 모습이라고 보기엔 억지스럽기 그지없다.

같은 석재로 조각해서 보수하지는 못할 망정 보이는 부분만 부조인 척 시멘트로 만들어 붙인 형국이라니...

밋밋한 뒤편의 모습은 정말 말이 안나온다.





그리고 주변의 국가 주관으로 시공한 도로 공사 때문에 전체적으로 금이 간

석불을 우선 떼운 흔적이 보였는데 과연 최선의 조치인 지 정말 궁금했다.








공양물은 큰스님께서 골고루 나눠 주시고

주변의 적당한 장소에서 공양을 하기로 했다.








담양 오룡리 석불입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92호

전라남도 담양군 무정면 오룡리

석불입상은 전체 높이 345㎝의 큰 불상으로,사각형에 가까운 얼굴,짧은 목과 조각의 형식화 등으로

볼 때 고려 중기 이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별하게 광배의 형태를 띈 것은 아니지만 원래 하나의 바위에 머리부터 발끝 까지

일정한 높이로 양각하였다.

그 중 섬세하게 조각한 상투형의 육계 위에 따로 갓을 올리기 위한 받침대가 있고

자연석 느낌의 둥근 갓을 올렸다.

얼굴 부분의 대충 처발처발한 보수 흔적은 이제 별스러울 일도 억울해 할 일도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사실 그 갓이라고 하는 돌은 예전에는 바닷 속이었다는 형질을 증명하곤 하는

자갈이 드문드문 박힌 퇴적암으로 보였다.





서로 다른 형질의 석재라 석불을 조각하고 갓을 올렸다고 하기에도,

같은 하나의 석재였다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어 보였지만 혼자 궁금해 할 뿐이었다.

















석불 입상 바로 옆 축산 농가는 국가 주관 도로공사로 축사의 귀한 소들이 수십마리 죽고

막상 공사가 끝나고 보상은 커녕 나몰라라 하는 ㄱㅂㅂ측의 처사에 목숨을 걸고 투쟁 중인 안타까운

사연을 만났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혼자 해봤다.


--------------





서울로 출발하면서 담양까지 왔으니 잠깐 들렀다 가자며

담양에만 있을 법한 '한국대나무 박물관' 구경.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