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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산양면 봉정리 약사여래좌상 과 관세음보살입상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경북 문경]산양면 봉정리 약사여래좌상 과 관세음보살입상

lotusgm 2018. 8. 23. 18:31





2018년 08월 20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선선한 바람이 부는 아침 저녁만 여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길.

10시에 맞춰 문경 산양면 봉정리 마을 도로 위에 내려서니 만만찮은 기운의 열기가 와락 달겨들었다.








양쪽으로 활짝 피지도 못한 개망초가 성급하게 시들어가고 있는 길을 지나고








거름 냄새가 고약한 축사도 지나고





경선암을 가르키고 있는 이정표와는 다른 길로 접어들자





먼저 온 차가 세워진 연못이 멀리 보였다.





뒤로 돌아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면, 힘든 길은 아니지만

뙤약볕에 1㎞ 남짓 되는 거리 인 것 같다.





빈틈없이 점령한 수초가 무서워 보이는 작은 연못 오른편 산길로 접어든다.





바위 이름이 봉정암이란다.





멀리서 두런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먼저 오신 일행들만 보고 위로 오르는데 길목에서 관세음보살입상을 만났다.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길은 미끄러운 흙길이라 연세드신 분들에게는 조금 까다로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징그럽도록 세를 불린 칡넝툴이 발밑에 얽혀있기도 하고...





월방산 관세음보살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08호

문경시 산양면 봉정리 산 56번지

이 관음보살상은 통일신라시대 조성한 것으로 원래 자리는 현재 위치에서 위쪽으로 50m 지점에 있었다.

도굴범들이 굴려서 가져가려는 것을 봉서리와 봉정리 주민들이 막아냈다고 한다.

이 관세음보살은 어머니 대자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고통에서 건져주는 부처님의 화신으로 전해온다.

소원을 비는 중생들의 발길이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몇몇은 준비해온 마지를 관세음보살상 앞에 올리기도 하고.





원래는 위에 계신 약사여래좌상의 좌우 협시불이 아니었을까 추측하기도 하지만

그랬다면 다른 쪽에 서있었을 지장보살상 역시 없는 상태라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





마모가 심하긴 하지만 남아있는 것 만으로도 화려하고 아름다웠을 모습이

충분히 짐작간다.








간단히 참배하고 약사여래좌상이 있는 위로 올라간다.





도굴꾼이 훔쳐가려고 위에서 굴렸다고 전해지는데,아마도 그래서 이렇게 길 한쪽에

멀뚱히 따로 세워진 상태 그대로인가 보다.





월방산 약사여래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08호.

석질이 화강암이 아닌 편마암으로써 풍화가 심하게 진행되어 현태가 많이 마모되었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병고를 치료해 주는 부처님으로,천년이 넘도록 이 땅의 중생들에게 의지처가 되어왔다.











연꽃 좌대 위에 결과부좌 튼 모습이 뚜렷하다.





왼손에 들려진 약함이 너무나 또렷해서 아마도 약사여래라고...

얼굴 아래의 조각만 보면 더할 나위없이 수려한데 비해 상호는 너무나 투박하고,

상호가 무색하게 아름다운 광배의 흔적도 뚜렷하게 남아있다.











선뜻 예불을 시작하지 못하고 연세드신 분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워낙 날씨도 뜨겁고 길도 험하니 큰스님께서도 걱정스럽게 길 아래를 지켜보고 계셨다.





드디어 예불이 시작되었다.





마애불 앞 공간이 협소하고

더군다나 기울어져있고





마침 마애불 주변 보존 공사가 있는 지 공사 자재와 공구들이 널려있어 어수선하고

위험한 상태였다.








어떻게 기도를 했는 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기도를 마치고

노보살님들 부축해서 산을 내려오는 길...아직은 뜨겁기 그지없는 여름인 것 같다.





다음 달 순례길에는 가을빛 완연하길....


방곡사로 가서 점심공양을 하고 대웅전 상량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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