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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충북 청주]비중리 석조삼존불좌상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충북 청주]비중리 석조삼존불좌상

lotusgm 2018. 10. 20. 17:49






2018년 10월 18일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가까운 청주로 간다고 늦게 출발한다고 해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출발했는데,

부지런한 사람들은 감사하게도 다른 이의 뱃 속 까지 챙겨준다.





늦으면 늦는대로 또 이르면 이른대로 이런저런 이유로 길은 녹녹찮은 것 같다.

주말도 아닌데 반복되는 정체로 2시간 반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표지석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는 게 맞는데

누군가 지름길 이라고 밭둑으로 앞장섰다.











추수를 마친 밭이기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넘어들어가야 하는 울타리 안에 자리잡은

아담하지만 수려한 보호각이 눈에 들어왔다.


 






보호각 옆으로 엄청난 고목들이 그늘을 만든 덕분에 햇볕 들지않는 석불 앞은 서늘한 기운이 돌았다.

잠시 후 이 고목은 그들에게는 방해꾼이었을 우리에게 벌레세례를 내렸다.








그리고 보호각 앞에는 형태가 분명치 않은 두기의 마애불이 서 있었다.





예불이 시작되고 오랜 시간 동안 '신묘장구대다라니' 정근을 하노라니

서늘한 기운에 스님께서 머리에 수건을 얹으셨다.





두 마리의 청개구리....근처에 개울도 없는데 어디서 왔니?











청주 비중리 석조삼존불좌상-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14호.

하나의 광배 안에 3구의 불상을 함께 조각하였다.

4부분으로 조각나 있던 것을 복원하였는데,좌협시보살은 아직 찾지 못했다.

6세기 초의 불상 양식을 보여주고 우리나라 최초의 일광삼존석불로 추측된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수인은 분명하게 구분이 된다.

오른손은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주는 시무외인,

왼손은 중생의 소원을 들어주는 여원인 으로

보통은 통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굳이 말해주지 않으면 본존의 모양새가 이런 것이라 어찌 상상이나 했을까.

어찌 되었거나 얼굴을 조각해 끼웠을 구멍이 드러난 본존의 얼굴 즈음을 바라보자니 기분이 썩 좋지않았다.

얼굴은 없는데 둥근 광배.





본존이 관에 화불을 모시지 않았으니 다행히  그리 흔치않은 형태의 화불-

안내판에는 열 분의 화불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다섯 분의 화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아있는 우협시불은 언뜻 보기에 마치 긴머리의 천사인형을 닮은 모양새란

처음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덕지덕지 붙어있는 벌레들의 횡포에 진짜...














방곡사로 묘허큰스님을 뵈러 성지순례를 오기로 한 사람들이 있어

조금 늦으신다는 큰스님을 보호각 건너편 양지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었다.











불교에는 '칠불통게'七佛通偈라는것이 있어요.

여러분들 중에 칠불통게가 뭔 지 알고 있는 사람  있으만 손 들어 보세요.

부처님도 한말씀만 하시면 되는 데 왜 팔만사천 법을 전부 설해 놓았느냐(대기설법) 하면, 중생의 근기가 천차만별

하기 때문에 근기에 따라서 응병여약應病如藥으로..병에 따라서 약이 필요한 겁니다. 배 아픈사람에게는 배가 낫는 약을, 머리아픈 사람에게는 머리 낫는 약을 줘야지요. 그와 같이 중생의 근기가 천차만별하니 근기에 따라서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생각에 따라서 괴로움도, 즐거움도 다른 겁니다. 그래서 그 근기에 맞추어 대기설법對機說法을 하다보니까 방편설로 팔만사천 법문을 설한 겁니다.

그러나 그 팔만사천 법문이 어디에 들어있느냐..칠불통게 16자에 다 들어가 있어..'제악막작'諸惡莫作하고 '중선봉행'衆善奉行 하라...

모든 죄를 짓지말고 착한 일을 다받들어 행하라..더 줄여 말하면 '죄 짓지말고 착하게 살아라 '바로 그거야. 불교는 뭐하는 종교냐..죄안 짓고 착하게 사는 종교가 불교다..그러면 죄안 짓고 착하게만 살 수 있나? 그러면 할말 없잖아요. 그래서 불교에는 정진이 필요해요. 정진이 뭐냐? 노력이예요. 화두정진,염불정진,간경이나 주력처럼 한가지 목표를 가지고 자기 길로써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정진이라 그래요. 노력없이는 안이루어져요.그래 불교는 '불도'라고도 하거든..'도'는 길이란 말이야...길은 가야 목적지가 나오지 이정표를 아무리 물어 알고 있어도 가지않으면 항상 그 자리야. 죄도 안지을려고 노력해야 되고 좋은 일도 하려고 노력해야 되고..그래서 죄 안짓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면서 이렇게 법문 듣는 일도 죄 안짓고 착하게 살기위해 노력하는 데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 지 그 방법을 배우는 겁니다. 그것을 전해주고 가르쳐주는 사람이 스님이고 배우는 사람이 불자인거야..죄를 안짓기위해 노력해야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는 겁니다. 좋은 일을 해야 좋은 데 태어나는 거고..그러면 죄 안짓고 착하게 살려고만 노력하면 다 끝나느냐 하면 거기까지는 중생들이 (자성을 증득하고 깨달아서 생사윤회를 해탈하기 이전까지는 )윤회고를 면치 못하므로 윤회전생을 하는데 업을 지어 나쁜 갈래에 떨어지면 한량없는 괴로움과 고통을 받기 때문에 나쁜 갈래에 떨어져서 괴로움을 받지않기 위해서 죄를 안지을려고 노력해야 되고,또 좋은 일 하는 것은 좋은 세상에 태어나 한량없는 복락을 누리기 위해서 좋은 일은 해야되는 겁니다. 그래서 죄 안짓고 좋은 일하려고 노력하면서...여기까지가 '인천인과교' 人天因果敎라고 그럽니다. 그렇게만 살아도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한량없는 복락을 누릴 수 있는 인천인과의 복은 되기 때문에 그렇게만 사는 것은 윤회고를 못면해..그래서 윤회고를 면하지는 못하지만 나쁜갈래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좋은 갈래에 태어날 수 있는 인천의 작복은 되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인천인과교'다. 그러면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느냐..'자정기의'自淨其意스스로 마음을 맑히고 뜻을 고요히 가라앉히는 것이..혹은 스스로 마음을 고요히 맑히고 닦아나가는 것이..그겁니다. 불교 믿는 근본 목표가 되야지.마지막으로 '시제불교'是諸佛敎..이 전부가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불교다..이렇게 16자에 부처님 팔만사천 법문이 다 있는 겁니다. 앞의 여섯자는 인천인과교이고 다음 넉자는 우리가 수행의 목표가 되어야 되고 마지막 넉자는 부처님의 법이고 불교임을 확정시키는 말입니다. 

-묘허큰스님 법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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