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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문촌리 문수산 마애보살상 본문
경기옛길 문수산 문수봉으로 가는 길이 내게는 마애불순례를 가는 길 처럼 느껴졌었다.
그리고 칠봉산 넘어 문수산 문수봉에 오르고 마애불 이정표를 발견하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문수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지금 까지와는 전혀 다른 풍경만으로도 탄성이 절로 나왔다.
등산길 이정표 아래 누군가의 친절한 주의사항을 발견하고 조심조심~
멀리 계단이 보였다.
문수산 마애보살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20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문촌리 산25-1
문수산 정상부 동쪽에 위치한 절터(문수사지)로 추정되는 곳에서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약 40m 정도 떨어진 암반에
높이 약 2.7m 크기의 보살상을 양쪽에 새겼다.
이 산의 이름이 문수산인 것으로 미루어 문수보살과 보현보살로 추정하고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전체적인 양식과 조각수법으로 보아 고려 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오른쪽 마애불은 굉장히 얕게 조각이 되어 있어 복장을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민머리 같은 모습과 미소를 머금은 상호가 보살이 아니라 스님처럼 보였다.
그런데 수인은 삼국시대 불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통인(오른손은 시무외인,왼손은 여원인)이 확실해 보인다.
나란한 발이 아니라 살짝 어긋난 발의 모습은
스리랑카 갈비하르 사원의 아름다운 짝다리 불상을 상기시킨다.
얇고 예쁜 입술에 은은한 미소를 머금었다.
멀리서 보니 마애불 옆으로 다른 뭔가를 조각하려 했던 것 처럼 편편하게 다듬은 흔적이 보이는데
나만 그렇게 짐작하는 건지...
왼편의 마애불은...상호가 정말 너무 아름답다.
통인의 수인을 한 손가락 역시 놀랍도록 아름답다.
안내판에는 상의를 걸치지 않았다고 했지만
분명히 삼도와는 구분되는 둥근 선이 상의의 목선처럼 보여
양쪽 어깨를 모두 덮는 통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한 연꽃 좌대 위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손가락에 비해 단순하게 조각한 발가락은 팔자세다.
보는 방향에 따라서 눈매가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다.
땅벌 신장님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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