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방곡사 적멸보궁 진신사리탑
-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 방곡사
- 경주 남산
- 남해안길 2
-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 큰스님 법문
- 마애불순례
- 회주 묘허큰스님
- Heart
- 부산 구덕산 정수암 주지 무아스님
- 해파랑길 770㎞이어걷기
- 자동차로 유럽여행
- 묘허큰스님과 함께 마애불순례
- 음력 20일 방곡사 지장법회
- 묘허큰스님 법문
- 갈맷길
- 방곡사 주지 법봉스님
- 묘허큰스님과 함께 전통사찰순례
- 묘허큰스님과 함께 암자순례
- 묘허큰스님
- 제주올레
- 해파랑길 770㎞ 이어걷기
- 방곡사 무문관 두타선원
-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 방곡사 두타선원
- 전통사찰순례
- 하트
- 단양 방곡사
- 방곡사 주지 정봉스님
- 방곡사 스리랑카 성지순례
- Today
- Total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방곡사 묘허큰스님 지장법회 법문 본문
영광독로靈光獨露 하야 형탈근진逈脫根塵 하니
체로진상體露眞常 하야 불구문자不拘文字 로다
진성무염眞性無染 하야 본자원성本自圓成 이언만
단리망연 但離妄緣이면 즉여여불卽如如佛 이라 하더이다.
-나무아미타불-
스님들이 출가를 하면,요즘은 대학교 기준에 맞추어서 강원을 승가대학이라 하고,원래의 승가대학은 중앙 승가대학이라 그래요...
그래서 4년 기준인데,예전에는 보통 6년 이었고 그 이전의 스님들은 한 10년 강원 생활을 해야 이력을 마쳤다 하고 강원 졸업을 해요,
강원 졸업을 하고 나오면 이력종장이다...이력을 다 마친 종문의 어른이다...라 말해요. 똑같은 내용(경전)을 가지고 예전 10년 본 스님들 하고,
6년 본 스님들 하고,지금 4년 보는스님들 하고, 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학년제로 맞추기 때문에 1학년 치문반,2학년 사집반,3학년 사교반,4학년 대교반,그렇게 대교의 이력을 마치는데,근세에 와서 6년이고...대교교재가 강원에 따라서 화엄경과 선문염송을 교재로 하기도 하고,
법화경과 선문염송을 하기도 해요...우리는 염송을 봤는데, 염송 내용 가운데 월서만국에 소우가풍 이라는 화두가 어떤 스님의 것인지 몰라하던중에 파계사 계시던 종수스님께 여줘보니 선문염송 30권 가운데 제 몇권,몇쪽에 나오는 말씀이다...정확히 기억하심에 놀라 스님들은 옛날에 강원생활을 얼마를 하셨습니까? 여쭈니 동화사에서 10년 동안 이력을 받았다...고 말씀하셔.
처음에 여러분한테 소개한 게송은 어느 경전에 있는 게송도 아니고, 조사어록에 나오는 백장스님의 게송으로 신찬스님이 스승 계현법사를 재도한 게송으로 유명합니다...우리가 언제 처음 배웠느냐,열 예닐곱살 쯤 되었을 때 강원에서 사직(조사스님 어록을 관리하는 일)을 보는데,사직 가운데 중국 고봉스님 법문이 기록되어 있는' 선요'라는 책에 있는 내용이기도 하고, 사직을 배울적에 강사스님들이 꼭 하는 얘기 중에 하나가 있어요...무슨 말씀인고 하면 승속간에 사람 몸 받기 어렵고 사람 몸 받아도 불법 만나기 어렵고,불법 만나도 정법 만나기 어렵고,정법을 만나도 옳은 스승 만나기도 어렵다,옳은 스승을 만났다한들 그 스승이 일러주는 법문을 믿고 행하여 깨닫기 어려운 것이 불법입니다(문법 팔란 聞法八難). 절에 댕기면 스님은 다 똑같고 똑 같은 말씀을 한다 싶어도,스님들 마다 다 달라요...왜 그러냐,스님들 따라서 당신이 좋아하는 경전과 교화하는 방법이 다르고 스님들이 공부한 방법도 다르다는 겁니다...그래서 스님들이 출가해 스승을 잘 만나야 되요,강사스님 밑에서 출가를 하면 강사가 되기 쉽고,염불중 밑에 중이 되면 평생에 나발만 불며 돌아댕기며 한세상 자기 일은 못하고 마쳐야 되는 기고...하다가 안되더라도 선사 밑에 출가를 하면 화두가 안되더라도 반드시 내가 해보고 말겠다는 용맹심을 가지고 수행정진 할 수 있다는 깁니다.
그런 이야기를 설명해 놓은 것 중 하나인데 ... 옛날에 중국 당나라 때 고령산이라고...그 고령산에서 일생을 살다가 입적하신 신찬스님이라고 계셨는데, 고령산에서 납자제접을 하고 전법을 하셨다고 해서 그 어른을 항상 고령 신찬선사다...그 분이 일찌기 계현이라는 강사스님 밑에 출가를 하셨는데 항상 부처님의 일대시조로( 우리가 참 나를 찾아가는 이정표에 지나지 않는)경론만 강론하지 그 이정표를 가지고 행동으로 옮겨 실천 수행하라고 놔주지도 않아요...그러다 보니 내가 이렇게 경이나 보려고 출가한 것이 아닌데 불만이기는 하지만,조계종 법적으로 금지된 ※비구계 받기 전에는 스승과 협의 하에 '협의 이연(離緣)'을 할 수 있지만 구족계를 받아서 삼보대열에 든 비구는 스승을 바꾸거나 버릴 수 없다 ※ 누구 하나가 죽어야 끊어지는 것이다...은사와 상좌의 반연이 왜 소중하냐 하면...출가하는 스님은 세상의 모든 반연을 끊음으로써 출가의 자격이 주어지고 끊는 과정에서 새로운 한 인연을 맺지 아니하면 스님이 될 수가 없어요. 그것이 은사스님과 상좌의 인연이라...그래서 소중한 것입니다.
그래 고령 신찬선사도 그런 소중한 인연이니까 내 몰라라 도망갈 수도 없고 나갈 수도 없고...계현스님은 당신의 제자들이 어디를 가도 '이 스님이 강의를 잘하고 최고'라 믿을 수 있을 정도 되었을 적에 다 놔준거야...지금으로 부터 3년 기한을 줄 참이니 어디를 가든 열심히 공부하고 돌아와 수확한 바를 전부 일러라...그랬어. 그러자 신찬스님도 이제사 때가 되었구나 싶어 불연천리 백장사로 달려가 백장 회해선사께 화두를 간택하고 3년 동안 목숨걸고 정진을 한 후 깨달음을 얻어 백장선사께 인가를 받고 본사로 돌아왔어요. 각지로 흩어졌던 사형사제간들도 모두 돌아오자 계현법사가 상좌들 한사람 한사람 불러 확인하고 마지막 신찬 차례야...'신찬아 너는 어디 가서 무슨 공부를 하고 왔느냐?' 스님께서는 맨날 길은 가라고 안놓아 주고 이정표만 들고 씨름만 하시기에 이제 나도 해방된 기분으로 팔도 강산을 댕기면서 목마르면 물 마시고,배 고프면 밥 먹고,힘들면 잠자고,누고 싶은 똥 누다가 왔다고...애끼! 이눔아~ 출가한 사문이 그 귀한 시주밥을 먹고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왔으니 그 값을 치뤄야지.(사실 옛날에는 공양주 3년 하면 안되는 일 없이 다 풀려나가고,공양주 보다 더 짓는 복은 없다고 그래요,그래서 스님들은 자진해서 공양주 소임 살다가 나가고 그래요,그러면서 쌀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냐,일미칠근,쌀 한 톨이 일곱 근이야...쌀 한 톨에 농부의 피땀이 일곱근 담겨져 있다,스님들이 농사 안짓고 절에서 수행하면서 시주가 가져다 주는 시주밥만 먹으만 시주은혜를 입어,스님이 시주밥을 묵고 시주은혜를 못 갚으면 죄가 일곱근이야...째맨한 쌀 한톨에 스물한근이야(농부의 피땀,시주은혜,죄가 일곱근). 그만큼 물질도 소중하게 여겨야 되지마는 곡식을 소중하게 여겨라...수채에 쌀 한톨이 떠내려 가면 그 쌀알이 다 썩을 때 까지 농부의 노고가 아까버서 재석천왕이 피눈물을 흘리면서 그걸 주워서 아귀들을 믹인다 이거야,아귀가 되면 수채에 썩은 버려진 밥알만 묵고 살아야 되는 거여,그러니 배부를 일이 없고 항상 배가 고프잖아..)
그러니 너는 대중들이 제일 많이 살고 힘든 저 후원에 가서 고양주도 하고 채공도 해라,그런데 계현스님이 살펴보니 제자 신찬은 어떤 힘든 일을 해도 즐거워요...진리를 알고 도를 깨닫고 일거일득이 전부 도 가운데서 생활하고,깨달음 속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항상 싱글벙글 즐거워요. 저놈은 어려운 일을 시키면 힘들어야 되는데 어려울수록 자꾸 싱글벙글이니 얄밉잖아요.ㅋ~ 그런데 성현이라야 성현의 경계를 아는데 스승은 글만 봤지 깨닫지를 못했기 때문에 상좌의 이미 깨달은 경계를 볼 수가 없는 거여...
며칠 후 더운 여름날 신찬에게 목욕 할 물을 받아놓아라고...그래서 받아놓은 물에 목욕을 하러 들어가면서 스승이 이르기를 '꼼짝 말고 여기 서있다가 내가 부르면 들어와 등을 밀어다고~' 기다리는데 스승이 불러 들어가 등을 닦으면서 보니 시주밥 무서운 줄 모르고 얼마나 삼켰는 지 등이 넓다랗고 기름기가 줄줄 흐르고 번들번들해...그래서 닦다가 등을 한 차례 툭! 때렸어...'법당은 호법당인데 불무영험' 이구나..법당은 참 좋잖아..우리 몸뚱아리 이거 법당 입니다...자성불이 깃들어 있는 진짜 법당입니다..제자한테 등을 맞은 스승이 화를 내자 '불무영험이라도 유방광이구나'...영험없는 부처가 방광을 할 줄 아네..그래도 스승은 벌로 들었어요,그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어.
그러던 어느 날 당신이 경을 보는데 옆에서 책장을 좀 넘겨 달라고 신찬에게 시킨거야...그런데 열린 창문으로 벌이 한마리 날라 들어왔다가 나가면서 열린 공간으로 나가면 되는 것을 닫힌 창에 가서 탕탕 박았어...그것을 보고 신찬이 한마디 합니다...'공문에 불긍출(空門不肯出)하고 투창하니 야대치(投窓也大痴)'로구나...빈 창문으로 나가면 될 것을 창문에 들이 박으니 크게 (우리스님 겉이)어리석구나...'백년을 찬고지한들(百年鑽古紙) 하일 출두기(何日出頭期)요',백년을 묵은 종이쪼가리(경 經)만 들여다 보고 있는들 어느 날 나서 인생일대사 생사를 벗어날 수 있겠느냐...그제서야 스승이 정신을 바짝 들었어,보던 책을 덮었어... '신찬아 바로 일러라. 니가 지금 하는 행동은 깨달은 자가 아니고는 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하니 무지한 스승 그만 힘들게 하고 3년 동안 있었던 일을 바로 일러라'...녜 알겠습니다...실은 스님 밑에서 공부 할적에도 이 경전이라고 하는 것은 수행의 이정표에 불과한 것을,일러줬으면 길을 가도록 놔둬야하는데 스님은 항상 이정표만 잡고 계셔 불만이었는데,그래도 나를 스님 만들고 출가시켜 줬기 때문에 그 은혜가 감사해서 떠나지 못하고 있다가 3년의 말미를 주셨으니 백장산으로 가 해회선사 밑에서 깨닫고 돌아와 보니 스님께서는 아직도 묵은 종이쪼가리 옛경전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계시기 때문에 무례한 행동을 한 점 죄송합니다...아니다 먼저 깨달은 자가 스승이고 깨닫지 못한 자가 깨달은 자를 의지해서 공부하고 수행해야 함에 어째 내가 너에게 스승이 될 자격이 있느냐, 그러니 어떻게 인생일대사를 해결하고 생사윤회를 해탈하고 자성을 증득하고 깨달아서 영원히 이 세상 으뜸가는 대장부가 되었는가 내게 일러다오~ 하고는 스승이 직접 법상을 차려 도량에 있는 대중을 모두 부르고 상좌를 법상에 모셔놓고 스승이 청법 삼배를 했어요...법상에서 읊은 법문이 바로 그 32자 여...
영광독로靈光獨露 하야 형탈근진逈脫根塵 하니
체로진상體露眞常 하야 불구문자不拘文字 로다
진성무염眞性無染 하야 본자원성本自圓成 이언만
단리망연 但離妄緣이면 즉여여불卽如如佛 이라
영광이 독로하여 형탈근진이다...여덟자인데 영광독로靈光獨露 형탈근진逈脫根塵...여기에 진리가 다 있고, 뜻이 다 있고,모든 도리가 다 포함되어 있어요.
이 영광은 뭐냐..신령 靈 빛 光..우리의 본래 면목,자성의 빛,참 나,주인공의 빛은 독로해요.
항상 홀로 빛나서 형탈근진逈脫根塵이야...형탈,형태를 벗어난다.근은 육근이고,진은 육진을 말하는 겁니다.육근 육진 이 몸뚱아리가 늙어
쓸모없어 죽어 벗어던져 없어져도 우리 마음은 없어지지 아니하고 홀로 빛나고 있다.
체로진상體露眞常 불구문자不拘文字 ...이러한 우리의 본래 모습,자성,근본 바탕,이 마음 자리는 허공과 같아 모양이 없고,모양이 없어 물질이 아니고,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문자와 언어로도 표현하거나 나타낼 수 없다.
진성무염眞性無染 본자원성本自圓成 ...진성,참다운 성품,우리의 본래 모습은 무렴해요...여러분들이 허공을 무엇으로도 오염들이거나 물들일 수 없듯이 우리의 마음도 형상이 없고 모양이 없기 때문에 더럽히거나 오염시킬 수 없어 무념해...본자원성이야...본래 뚜렷하게 갖추어져 있는 것이 우리의 본래 모습,참나 주인공 이더라. 그런데 왜 그 자리를 못보고 안되느냐 하면 망연에 얽혀있기 때문에 안되는 겁니다.
불교적으로 망연을 실다움인 줄 알고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니까 중생이고,중생계를 벗어나지 못해요...단리망연 但離妄緣이면 즉여여불卽如如佛 이야. 단리망연...참 멋들어진 말이여...망연된 반연만 툭 끊어버리면 즉여여불이여...그대로 곧 부처야...
그래서 왜 이말을 하느냐 하면 영가들은 아끼고 사랑하고 죽어도 죽기싫은 몸뚱아리 조차도 버리고,그런데 세상에 무엇을 못버려? 버리면 돼요..그런데 못 버리기 때문에 윤회가 끝이 안나는 거야...앞으로 가는 길도 앞뒤에도 걸림없고, 좌우에도 통하였고, 위아래도 비었고,동서사방에
막힘이 없습니다 우리 앞으로 갈길이...그럼 그 곳이 어디냐? 서방정토 극락세계 삼계 28천 천상세계요 5무간지옥 과 팔만사천 지옥이 전부 그런 곳이여...그럼 똑 같이 생겼는데 누구는 극락가고 누구는 지옥에 가는냐...하나라도 집착과 애착에 걸림이 있으면 바로 그 생각이 팔만사천
지옥이고,하나라도 걸림없이 전부를 다 놓아버린,방아착한 그 자리가 바로 서방정토 극락세계라 그말이야.
그래서 오늘 영단에 모셔놓은 영가들도 아끼고 사랑하고 집착하고 그립고 못잊던 모든 망연과 생각을 툭 끊어버리면 서방정토 극락세계고
삼계28천 천상세계여...끊지 못하면 할 수 없이 중생계에 허덕여야 돼요.
여러분들도 방곡사를 알았고,나 겉은 사람이라도 만났을 적에 참내가 나를 위해서 내 일을 할 수 있는 불자가 되자...내 일이라고 하는 것은 뭐냐
세상에 네 일은 하나도 없어...오직 내 영혼을 위한 내 공부,내 수행 외에는 없다,내 공부를 하는데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스님들 처럼 화두를 간택해도 되고,다라니를 해도 되고...염불공덕,주력공덕,공부를 그렇게 하면 갈때...우리는 가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열심히 한번 해보세요~
우리가 나를 위해서 내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장부가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방곡사 가는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허스님과 호열자에 얽힌 재미있는 묘허큰스님 법문 (0) | 2020.05.14 |
---|---|
방곡사의 봄은 더 아름다워요... (0) | 2020.05.14 |
한달 뒤로 미뤄진 봉축법요식이 섭섭해서 가 본 방곡사 (0) | 2020.05.02 |
방곡사 대웅전 단청 드디어 베일을 벗다 (0) | 2020.04.02 |
방곡사 경자년 방생기도 (0) | 2020.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