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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걸어서 걸어서 <선유도공원 >선유교 위에서 본문
매일매일 하늘은 너무나 아름답고, 갈 곳은 많아 마음이 급하다.
오늘도 萬步女士들은 길 위에 선다.
어디를 바라봐도 감성짙은 여사들은 호들갑으로 숨넘어 가지만, 한강의 여유로움 속에 빠지기 위해
물찾는 거북이 마냥...마을버스를 타고 내려가 '동작역' 아래 한강공원으로 나간다.
'동작역'은 길 위도 길 아래도 치열한 모양세다.
다리 아래 팔둑만한 잉어가 휘적휘적 지나다니다가 우리 그림자로
몰려든다...먹이라도 주는 줄 알고 눈치 빠르게 몰려드는 거라고...
고가도로가 얼마나 긴지 그 사이사이에는 운동기구들도 있다.
여사님~잠시 어깨운동 좀 하고 가시죠~
어깨 통증으로 수년간 고생하던 후배가 동네 운동장에서 어깨운동 기구를 부지런히
돌렸더니 어느날 어깨 통증이 없어졌다고, 나 보고도 추천하길래 보이면 몇바퀴 돌리고 지나간다.
한강대교 위의 난간 공사를 하느라 교묘하게 둘러친 가림막이
멀리서 부터 이상한 모양새로 눈에 거슬리더니 가까이서 봐도 정말 이상하다.
'한강철교'도 교각 사이로 보인다.
이렇게 귀여운 발자국을 남긴 건 도대체 어떤 녀석일까?
몇 걸음 걷다가 하염없이 강을 바라보고 있는 그 녀석의 뒷모습을 발견했다.
어쩌다가 혼자 그러고 있냐...
여의도 샛강공원으로 들어서며 올려다 본 곳에,
예전에는 최고였던 63빌딩이 황금빛을 잃고 밀려난 모습이라 나도 당황스럽더라.
'여의교'
'강화나들길'을 걷고 올림픽대로를 달려서 집으로 오다보면, 대로를 가로지른
이상스런 다리 위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이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보여서 놀란 적이있는데
그 다리가 '여의도 샛강다리'이며 지금 그 다리 아래를 지나가고 있다.
나무 다리를 건너 여의도(여의도 한강공원) 쪽으로 건너가는게 더 좋은 걸
길치에 방향치인 까닭에 방향 전환하는 일이 그만큼 어려워 그냥 샛강길로 걷는다.
'서울교' 아래 와서야 나무다리로 샛강을 건너 '서울교' 위로 올라서면
'여의도공원' 3번 출구 앞 교차로이다.
'여의도공원'을 끼고 KBS를 옆에 두고 벚꽃길을 걸어 길 끝에서 국회의사당
돔 까지 눈맞춤하고 한강변으로 건너가다가
진입로 아래 '칠자화' 두번째 꽃이 고와서 가까이 가서 아는 체 해본다.
서울 마리나 헬기탑승장 주변 요트 좀 힐껏거리다가
다시 '여의도 한강공원길'로 진입한다.
'당산철교' 위로 기차가 지나갈 때 마다 요란한 소리는 여기까지 들린다.
아름다운 한강을 바라보면 덤으로 완전 멋진 북한산 능선도 같은 프래임에 들어오는
서울은 참말로 멋진 곳이다.
노들길 나들목 '양화한강공원'에는 선유도로 가는 길목이기도 해선지
산책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한다.
교각 아래에는 돌고래가 두마리 살고있다.^^
드디어 '선유도'를 건너가는 선유교가 나타난다.
'설마 저 다리를 건너야 선유도로 가는거야?'
'완전 놀이공원 삘인데...무섭다...꼭 건너야 되나?'
'생각보다 안무서워...'
마네의 '풀밭 위의 식사'가 생각나는 아름다운 정원이다.
여기는 뭔데...왤케 아름다운데?
멀리서 놀이동산 구조물처럼 무서워 보이던 '선유교' 위로 올라서자마자
'햐...여기 안올라왔으면 어쩔 뻔했어?ㅋㅋ~'
'선유교'에서 내려다 보는 한강공원은 더 아름답다.
'선유도공원' 입구에는 엄청 키가 큰 양버들나무들이 한자리 차지하고 있어
주변 바닥에는 색색의 하트 모양 양버들잎이 깔려있다.
시간이 늦었다...그리고 萬步女士가 너무 많이 걸은 것 같다.
그래서 선유도 공원 언저리의 벤취에 앉아 잠시 있다가 여기서 그만 돌아가기로...
돌아나가는 '선유교' 위에서 바라본 올림픽대로와 노들길 마저도 멋지다.ㅋ~
'선유도'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선유교' 끝에 있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9호선 '선유도역'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출발했던 '동작역'에 내려서 4호선 환승 '총신대역'에 하차...오늘은 또 무엇을 먹어볼까?
萬步女士들이 二萬步를 걸었네.
동네 '남성시장'의 수많은 맛집 중에서 우리가 고른 것은 코다리해물찜.
사실, 맛은 그닥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배 불리 충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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