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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萬步女士들은 왜 <석촌호수>를 두 바퀴나 돌았을까? 본문
萬步女士들 오늘 컨디션 안좋다는 걸 만나고 나서 알았다.
그렇다고 뭐...마음이라도 달래려고 갈 곳을 탐색하다가 지난번에 본 '석촌호수 단풍 낙엽 축제'가 생각나서
사당역에서 2호선을 타고 잠실역에 내려섰다.
2번 출구를 나서니 바로 눈 앞에 두둥~'사우론의 타워'가 내려다 보고있다.
길 따라 내려가면 바로 '석촌호수' 동호 한귀퉁이가 나온다.
길 안으로 들어서니 후와~ 완전 걷기행사라도 하는 것 처럼 줄지어 선 사람들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부지런히 걷고 있다.
출발하기 전에 아래가 내려다 보이는데 앉아서 궁리를...'석촌호수' 서호와 동호를 두어바퀴 돌면
萬步 거뜬하겠다 말을 맞추고도 선뜻 무리 속으로 들어설 엄두가 안나서 텀블러를 꺼낸다.
나무에 매달려서도, 발 아래 뒹굴면서도 색감을 잃지않는 대단한 벚나무 이파리들...
어느새 동호를 한바퀴 돌아서 '석촌호수교'를 지나 서호로 들어선다.
벽에는 빈자리 없이 빼곡한 벽화.
'호수 위의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다리 난간에 서서
베네치아의 수로를 떠올리며 잠시 웃었다.
'베네치아에 갔을 때 곤돌라 탔지?'
'아니...'
'왜애??'
'울렁거리는 게 무서워서...'
'ㅋㅋㅋㅋ~'
팔둑보다 큰 잉어들이 살고있는 물이니 혹시나 떠다니는 쓰레기라도 있을까봐
저렇게 뜰채를 들고 배를 타고 다니며 관리를 하는가 보네.
'석촌호수교'를 사이에 두고 동호에 비해 서호는
놀이동산이 있어서인지 훨씬 활기차고 풍경도 좀 달라보인다.
놀이 기구가 위로 치솟다가 아래로 떨어질 때 마다 비명소리가 요란하다.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아라
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서혜진 '너에게' 중--
걷고있는 호수길 위에도 길이 있어 잠시 계단을 올라보니 송파나루공원이다.
분명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세상이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호수 주변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 듯 보이는데,
경관을 고려해서 건물을 지으면 좋겠다는 건 대책없는 내 욕심일까?
건물 외관 진짜...너무 아니다...
서호의 가장 가운데 지점.
우리도 다른 사람들 처럼 계단에 앉아 남은 커피를 홀짝이며 단풍멍.
바로 앞 구석진 곳에, 아무도 눈여겨 봐주지 않지만
단풍 보다 더 고운색으로 두번째 꽃을 피우고 있는 화살나무.
폼나는 카메라로 찍으면 저 감당할 수없는 단풍색을 보이는대로 잡아낼 수 있을까?
날씨까지 안도와 주니...허접한 내 카메라는일찌감치 포기한 듯 하다.
내가 찍을 수 있는 레벨의 사진이 아니다.^^;;
'석촌호수교' 아래 '석촌호수'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한 작품 중 오늘의 석촌호수를 찍은 사진이다.
불과 40년 전의 사진에는 그냥 호수만 있고 주변은 황량한 상태이던 곳이
이렇게 변할 지 아무도 몰랐을거다.
처음 지나갈 때는 보면서 그냥 지나쳤는데...
두번째 지나가면서 자세히 보니 NY-Times Square, 장지에 분채,석채 2019 라고.
신박한 전시 공간이긴 하지만 주의를 끄는 요소가 너무 없어서 무심히 지나칠 수 밖에.
'석촌호수교'를 지나쳐 조금만 가면 우리 나름의 시작점이 나온다.
우리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뽀로로 앞에 도착했다.
'석촌호수' 동호, 서호를 두바퀴 걸었다.
석촌호수 주변에서 맛집을 검색해 보다가 결국 동네로 돌아왔다.
한참 격하게 운동하던 시절에 둘이 한번씩 가던 '홍콩'으로.ㅎ~
술 좋아하는 만보여사와 술 못먹는 만보여사가 올만에 칭타오를 불러냈다.
내일도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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