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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와보고 싶었던 근사한 재생 건축물 <문화비축기지> 본문

萬步女士

꼭 와보고 싶었던 근사한 재생 건축물 <문화비축기지>

lotusgm 2021. 12. 11. 16:55

 

 

2017년, 월드컵공원 인근에 오랜 시간 베일에 싸여있던 '마포석유비축기지'가 '문화비축기지'가 되어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마포석유비축기지는 1급보안 시설로서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 공간이었습니다.

1973년, 우리나라는 1차 석유파동을 겪으며 원유 공급에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정부는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1978년, 매봉산 인근에 석유비축기지를 세웠습니다. 아파트 5층 높이인 탱크 5개에 당시 서울시민들이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보관했습니다.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며 인근 500m 이내에 위치한 석유비축기지가 위험시설로 분류되어 탱크에 저장된 석유를 이전하고 200년 12월 시설을 폐쇄했습니다.

 

2013년, 서울시는 폐산업 시설이 된 석유비축기지의 부지를 활용하고자 시민.전문가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여, 2015년 말에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시민의 참여를 통해 석유비축기지는 생태문화공원이자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새로운 삶을 얻었습니다.            ---문화비축기지 안내문 발췌---

 

 

 

 

'서울둘레길' 7-1코스 따라 가다가, 주변을 스쳐지나가도 되는 '하늘공원'을 한바퀴 돌고 내려와

다시 '서울둘레길' 이정표를 찾았을 때 2018년에 걸었던 경로가 수정되었음을 발견했다.

덕분에 경로 따라 진행 한 곳에 오래전부터 꼭 와보고 싶었던 '문화비축기지'에 도착한다.

 

안내동 입구에서 카달록도 하나 챙기고 어디부터 가야할 지 방향을 잡느라 잠시 주변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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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신일 작가의 '우리의 빛'

2018년 서울광장에 전시되었다가 2020년 이 곳으로 옮겨 진시되고 있다.

 

 

 

 

'서울둘레길' 주황색리본이 펄럭이는 방향이기도 했지만

그냥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향하는 곳으로...

 

 

 

 

매봉산 산책로로 들어가는 데크길 입구.

 

 

 

 

'문화비축기지'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T6 커뮤니티센터는, 기존의 건물을 해체하며 나온

철판을 활용해 새롭게 세운 건축물로, 운영사무실을 비롯해 커뮤니티활동을 위한 공간들로 이루어졌다.

1층의 Cafe TANK 6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 마시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휴업 중이다.

 

 

 

 

 

 

 

 

 

 

경유를 보관하던 탱크를 해체하면서 나온 철판을 조각조각 붙여서 만든 외벽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굉장히 인상적인 건물로 보이게 하는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여러 최고의 건축상을 수상한, 건물 자체가 '작품'이란다.

 

 

 

 

필요하면 가져가라고 커피케익(커피찌꺼기)을 내놨길래

관심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한봉지 무게가 만만찮아서 들었다 놨다.

 

 

 

 

'월드컵경기장' 옆으로 진행하던 '서울둘레길' 코스가 이렇게

'문화비축기지' 뒷편을 경유해서 '불광천'으로 진입하라고 수정되었다.

 

 

 

 

T6 커뮤니티센터 뒷편에 있는 T2 공연장으로 가는 입구.

계단을 오르면 자연스레 탱크의 상부인 야외공연장에 이른다.

 

 

 

 

 

 

 

 

 

 

경유를 비축하던 탱크의 일부분을 그대로 남겨서 야외무대의 배경으로 만든 T2 공연장의 모습.

너무 근사해서 잠시 말을 잊는다.

 

 

 

 

뒤로 매봉산 암벽과 탱크를 감싸던 콘크리트 옹벽이 자연스러운 소리의 울림을 만들고,

열린 공연장에서는 하늘과, 바람과 산 등 자연이 공연의 일부가 된다.

 

 

 

 

 

 

 

잠시...무대를 마주하고 자리잡고 앉았다.

그리고 다음 일정은 잊어버릴 만큼 시간이 흐른다.

 

 

 

 

좁다란 돌로 촘촘히 깐 바닥도 경이롭다.

 

 

 

 

 

 

 

 

 

 

 

 

 

야외공연장에서 실내공연장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있고

 

 

 

 

실내공연장으로 가는 엘레베이터가 신기해서 타고 내려가 본다.

 

 

 

 

유리벽 안의 실내공연장 역시 어수선하고 한참 공연이 없는 상태인 것 같다.

많은 시민의 참여를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운 삶을 얻고자했던 '문화비축기지'

곳곳이 인적이 드문 쓸쓸한 공간인 채라 조금 안타까웠다.

 

 

 

 

 

 

 

 

 

 

 

 

 

바로 옆의 T1 파밀리온은 석유비축기지 시절에 휘발유를 보관하던 탱크인데,

탱크를 해체하고 유리로 된 벽체와 지붕을 얹었다.

바로 앞에 트럭을 세워두고 공사를 하고 있어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

40여 년간 탱크를 둘러싸고 있던 매봉산의 암반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게 해두었다고 한다.

 

 

 

 

 

 

 

 

 

 

 

 

 

'문화비축기지'를 나서면서 다음번에는 구석구석 좀 더 활기찬 모습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불광천' 까지 걷기로 했었는데...탈출하기에 적당한 시간이기도 하고

바로 건너편이 5호선 '월드컵경기장역'이니 가다가 '삼각지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기 전에

유명한 삼각지 대구탕 골목에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다.

 

건널목 앞에서 발견한 '서울미래유산' 엠블럼.

 

 

 

 

 

 

 

흠...이 집이 그렇게나 유명한 집이었나? '서울미래유산' 명패가 붙어있었네...

'서울미래유산'인 '문화비축기지'를 보고 '서울미래유산'인 '원대구탕'에서 대구탕으로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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