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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정릉천> 갔다가 '홍릉두물길' 보다는 하늘이 숨겨둔 곳 <천장산> 본문
이제 萬步女士는 걷는 재미를 알게된 것 같다고...안걸으면 큰일 날 것 같다고...
이제는 걷기 좋은 길도 귀동냥해 오는 수준...정릉천길을 걸어보자고...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걷는다.ㅋ~
지난번 청계천 걸으면서 언뜻 본적있는 청계천과 정릉천 합류지점을 찾아가서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녹지순환길' 걸으면서 이용했던 '2호선 용답역'으로 갔다.
역사 앞 원색의 한글 앞에 몇번이나 서봤지만 정확히 읽을 수가 없다.
옴마야...광양 매실나무거리의 매실나무에 꽃봉오리가 터질 듯 맺혀있다.
걸었던 길이라 대충 어슬렁어슬렁 '고산자교를 지나고
멀리 '청계천판자촌체험관'이 보이는 곳에서 징검다리를 건너면 청계천과 정릉천 합류지점이다.
징검다리를 건너며 바라본 '정릉천' 방향.
'홍릉두물길' 좋을 것 같다며... 천변을 걷다가 탈출하기로 한다.
어르신 한분이 씽씽 속도를 내며 달려오시더니 자전거를 세우고 쉼터로 오시는데
그 걸음걸이는 거의 아기 걸음마 같으신거다.
자전거 못타는 나...나이 더 들기 전에 자전거를 배워야 하는걸까?
벽에 눈길을 끄는 타일 벽화가 있는데, 언뜻 보기에도 오래전에 조성해서 주변은
덩굴식물들이 기어다니기도 하고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지만 여간 예쁜 그림이 아니다.
이 즈음 '홍릉두물길' 안내판을 들여다 보니 딱 여기가 나가야하는 지점이라 서둘러 정릉천을
벗어나 길 위로 나섰다.(종암대교)
'홍릉두물길' 힐링산책길 이라는 이정표가 바로 앞에 있다.
'세종대왕기념관 앞'
왼쪽 담벼락을 따라 공원 외곽을 크게 돌면 바로 끝에 '영휘원,숭인원'이 있고
다시 이 앞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힐링산책길' 이란다.
서울홍릉초등학교.
"1학년이 된다는 건 엄마 아빠 품에서 선생님 품으로 꽃그릇을 옮기는 것 입니다."
정말 너무 예쁘고 감동적인 말이다...
하...그런데 홍릉공원 외곽의 공사장 가림막 앞에 서있는 이정표 속 '힐링산책길'은 힐링이란 말이
무색하게 경사진 포장길일 뿐이라 좀 황당했다.
그 길 입구에 있는 영휘원, 숭인원 매표소.
그런데 월요일이라 문이 굳게 닫혀있다.
'영휘원'은 대한제국 1대 고종황제의 후궁인 순헌황귀비 엄씨의 원* 園이고,
'숭인원'은 영친왕의 첫째 아들인 이진 元孫의 園이다.
*원 園은 왕의 사친,왕세자.왕세자빈, 황태자.황태자비 등의 무덤.
아쉬운 마음을 달랠겸 '세종대왕기념관' 앞으로 가서 '홍릉두물길' 청장산숲길을 이어 걷기로 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앞을 지나면 잠시 후 '청장산 숲길' 입구가 나온다.
숲길 진입로가 굉장히 독특하다.
천장산 天藏山은 동대문구 회기동, 이문동과 성북구 석관동,월곡동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40m이며
풍수지리상 명당터로 손꼽히는 곳이다. 조선시대에 이 곳을 두고 '하늘이 숨겨둔 곳' 이라 하여 천장산이라
이름 지었고, 이러한 연유로 천장산 일대는 조선 왕가의 묘지로 조성되었다.
두둥~ 중세시대의 성인 줄 알았다. ㅋ~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이문어린이도서관.
이제 걷는데 이력이 났나 보다...여기서 가장 가까운 '외대앞역'이 1.2㎞ 지만
환승이 간단한 노선은 경의중앙선이라 2㎞는 족히 되는 거리를 걸어서 '회기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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