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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연두빛 봄물 옷 갈아입은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본문
문 만 열어도 온 세상이 꽃천진데 만보여사가 뒤늦게 확진 격리에 들어 갔다.
이 아까운 상황을 어찌할꼬...봄꽃 피면 다시 오자던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을 나 혼자라도
가야할 것 같아 점심까지 챙겨먹고 느즈막히 출발했다.
'대공원역'을 나서자 어제와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 듯 하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조용하던 전나무길 건너편에 와글와글 벚꽃이 만개했다.
이번 달 말까지 대공원 벚꽃 부터 시작해 겹벚꽃이 핀다고 하니 다시 한번 더 와야할 지도 모르겠네.
전나무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부지런히 호수 산책길 입구의 계단을 오르면
어떤 모습이 기다리고 있을지 괜시리 마음이 조급해진다.
지난 겨울 만보여사들 소확행을 즐기던 곳에서 나 혼자 커피잔을 기울인다.
가장 예쁜 색으로 봄물 오른 호수 주변에는 생각지도 않게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 모여앉아,
그날 처럼 호젓하지는 않지만 눈길 머무는 곳은 충분히 감동이다.
호수산책길을 벗어나 '동물원둘레길' 초입은 공사중, 가림막도 깜찍하다.
화장실 옆에 보이는 계단이 '대공원산림욕장' 입구, 서둘러 계단을 오른다.
포장길로 이어진 길은 '동물원둘레길' 4.5㎞ 이고
계단 앞에서 시작되는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은 7㎞ 이다.
지난 겨울, 옷 벗은 나무들이 오롯한 숲의 아름다움에 감탄사 연발하던 그 즈음은...
어찌 저리도 아름다울까.
내가 기대했던 봄물오른 숲의 모습이다 보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이뿌다...
기왕 만날 거라면 꼭 만나고 싶었던 '남산제비꽃'이다.
남산제비꽃 과 현호색.
'서울대공원산림욕장길' 가장 근사한 전망대에 서면 사방이 툭 터진다.
'대공원산림욕장'에는 곳곳에 잘 꾸며진 쉼터가 (너무)많다.
내가 걷고있는, 걸어야할 길이 너무 예쁘다.
흠흠흠...소나무숲으로 가는 길이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을 탈출했다.
다시 '대공원역'으로 내려가는 길, 호수 산책길은 멀리서 바라보아도 좋다.
봄물이 완연하다...연두연두...
아직 한참동안 대공원은 벚꽃잔치로 몸살앓을 예정이다.
대공원 호수산책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 대공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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