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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큐바이쿼트에서 삼덕식당까지 가는 길에 본문
저녁을 먹기 위해 '섬덕초등학교' 뒷편의 '삼덕식당' 까지 걸어서 이동하기로 하고,
식물카페 큐바이쿼트에서 나와 대로를 건너면 바로 앞이 대구광역시 기념물 제2호 '건들바위'이다.
대구 본가에 올때면 항상 가까운 곳이지만 이렇게 가까이 와본 적은 없었는데,
주변은 아기자기하게 조경이 잘 되어있고 쉼터도 잘 조성되어 있다.
바위 옆의 절벽과 더불어 대구분지의 지반 구조가 잘 드러나 있는 곳이다.
예전에는 '건들바위' 앞으로 대구천이 흘렀고 암벽의 균열과 지속적인 침식작용으로 암벽 본체에서
떨어져 나와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옛 대구천은 수차례의 도시개발로 물길은 사라지고
현재 복개된 상태로 남게 되었다.
도로 건너편(본가의 바로 뒷편이다)에는 크고 작은 갤러리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예전 대구천과 강 언덕이 있던 자리에는 푸른색 물감에 노니는 거북이 그림이 있다.
대구천은 대구 비슬산에서 발원하여 건들바위와 이 앞을 지나 대구 중심을 가로질러
달서천과 만나 금호강에 합류한 신천의 한 지류였단다.
매년 여름철마다 발생하는 홍수 피해를 막기위해 1778년 대구 판관 이서가 제방을 쌓아
물길을 현재의 신천으로 돌린 후 대구천은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 되었다.
살던 주택의 형태를 그대로 두고 개조한 개성있는 모습들은 이제 별스런 것도 아니다.
몇해 전 까지만 해도 사무용가구 가게가 즐비했던 도로변에도 지금은
크고 작은 카페와 음식점들이 들어서있다.
(그 뒷편으로는 '봉산문화길'이다.)
다시 대로와 합류해서 예전에는 유명한 학원가였던 사대부초중고 앞으로 방향을 잡다보니
한눈에도 범상찮은 나무가 학교 낮은 담장 너머 자리잡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옆에 안내판을 읽어보니 '박정희 버드나무'라고...
이 버드나무는 수령이 약 100년으로 추정하는데, 옛 대구사범학교 시절에는 본관 건물의 서편에 있던 것을
조국 광복 후 도로 확장을 위해 사대부고 서문 옆으로, 2014년 부고 서관 신축 때 이 곳으로 다시 옮겼단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구사범학교 재학시절 기숙사비를 제때 못내어 울적할 때
이 버드나무 아래서 나팔을 불며 가난의 한을 달랬다고 하여 박정희 버드나무라 불렀다고 한다.
대구 학생운동지.
'대구 사범학교 항일 학생의거 순절동지추모비'
舊 부설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역사관.
2호선 경북대병원 사거리를 건너서서 바라본 '동부교회'는 위용이 대단하다.
항상 건너편의 방천시장 골목에서 바라보던 교회 건물을 바로 앞에서 보게되면
대부분의 도심 속 교회 건물이 그러하 듯 적잖이 주눅이 든다.
여느 단정한 한옥집처럼 보이는데 외과병원 간판이 붙어있다.
저 병원 한번 가보고 싶다며.ㅋ~
담장만 해도 예쁜데 그 위로 붉은 인동초가 올라앉아서 밖을 내려다 보고 있다.
바라보기만 해도 편안해지는 골목安 바느질 집.
우리가 오늘 저녁 밥을 먹을 '삼덕식당' 앞에 도착했다.
조금 전까지 몰랐던 곳이지만 찾으려고 굳이 애쓰지 않아도 골목이 이리로 안내한 참이다.
달구벌대로 447길 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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