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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Leaving Jeju Island 본문
마지막 일정이었던 올레 17코스가 생각 보다 빨리 끝나는 바람에
저녁 비행기를 탈 수도 있었는데...사실 그건 나중에사 든 생각이었다.
다음날 아침 5월 27일(목)
이제 현실로 돌아와 '간헐적단식' 모드에 돌입하며 빈 속으로 숙소를 나섰다.
제주터미널 바로 뒤에 있는 숙소에서 공항까지는 버스로 한정류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나온 참이다.
부지런히 카운터로 가서 티켓팅을 하고 Lounge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간헐적단식'은 개뿔~
맛난 파운드 케익 두 개와 며칠만에 첨 먹는 진짜 커피도 두잔.
밤 새 내린 비로 촉촉히 젖은 활주로의 모습을 멍~~~하니
제주공항은 라운지가 검색대 통과하기 전에 있다.
잘못하다가는 멀리있는 게이트까지 가느라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다.
달랑 한시간 타고가다가 내리기 아깝네...진심 여행가고 싶다.ㅋㅋ~
하이고 이게 머선 여자 손이란 말이가?
처음 삼일쯤 아무 생각없이 나다녔더니 시나브로 먹음직스러운 갈색으로 구워졌다.
기왕이면 골고루 구웠어야지....
4년만에 창갈이 해서 신고 간 최애 등산화 덕분에
이번에도 135㎞를 물집 잡히지않고 잘 걸었던 것 같다.
10시 41분
제주올레 26개 코스 중 8개 코스 남겨두고 돌아왔다.
그렇게 밖에 안남았어?
그럼 그거 다 걷고나면 어디 걸을거야?
그러게...그래서 천천히 걷고 싶은 마음과 빨리 남은 코스도 걷고 싶은 마음과...
이 마음 그대로 역방향으로 한번 더 걸어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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