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스페이스K 서울' 다니엘 리히터 <나의 미치광이웃> 본문

About Others story..

'스페이스K 서울' 다니엘 리히터 <나의 미치광이웃>

lotusgm 2022. 9. 22. 11:39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 4번 출구로 나서는데, 역사에 'LG아트센터 서울' 10월에 오픈한다는 광고판이 있다.

'안도 타다오'가 디자인한 건물이라니 다시 와 볼 일이 생길 것 같다.

'스페이스K 서울'은 마곡나루역과 마곡역 중간에 위치해 마곡나루역에서 1키로 정도 걸어서

대로 왼편의 다음 블럭으로 진입해야 된다.

 

 

 

 

 '스페이스K 서울'은 멀리서 보기에도 주변의 반듯반듯한 건물과는 차별화된 곡선을 담은 외형을 하고있다.

 ‘스페이스K’는 2011년 과천에서 시작한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으로, 2020년 9월 강서구 마곡동에 확대 개관한 ‘스페이스K 서울’은 예술을 활용한 코오롱의 차별화된 예술사회 공헌 활동으로 그간 국내 신진작가, 재조명이 필요한 중견작가 등을 발굴해 기획 전시해 오고있다.

 

 

 

 

'한다리공원'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스페이스K 서울.

 

 

 

 

 

 

 

 

 

 

입구로 가면서 보이는 특이한 아치 안쪽에는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다.

 

 

 

 

 

 

 

 

 

 

다니엘 리히터(Daniel Richter) : 나의 미치광이웃(My Lunatic Neighbar)

2022.06.23~2022.09.28

관람시간: 화요일~일요일 10:00~18:00(관람종료 30분 전까지 입장)

일반 8천원 입장권을 끊고 티켓박스 뒷편으로 입장한다.

 

혹시나 놓칠까봐 2층에도 작품이 하나 있고, 16시에는 도슨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일러준다.

 

 

 

 

 

 

 

전시회 ※리플렛도 하나 챙기고...

※팜플렛과 리플렛을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간단하게 구분하자면 팜플렛은 소책자의 형태이고

리플렛은 종이 낱장으로 부채처럼 접을 수도 있는 전단지 형태이다.※

 

 

 

 

'다니엘 리히터' 개인전 <나의 미치광이웃> 오디오가이드는

"배우 소유진님의 재능기부로 함께 합니다."

 

 

 

 

많이 오픈 되어있는 전시실이라 잠시 주변 분위기 좀 파악하고...

휴일이라 우리를 제외하면 전부 데이트족들인 걸 보니 작품이 젊은 사람들 취향인가 보다.

 

 

 

 

제일 입구의 첫 작품이 <눈물과 침 >2021

1차 세계대전으로 두 다리를 잃고 목발을 짚은 두 소년병사가 나란히 걸어가는 엽서를 참조한 작품이라고 한다.

전쟁의 상흔과 같은 드라마틱한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 선과 색의 화면이 다양하게 읽혀질 수 있도록 실험하는 것이라고...

'다니엘 리히터'의 작품은 추상화 같지만 구상화이다... 알고보면 사람이 보인다.

 

 

 

 

<디 앤 디  D'nD'>2019

'예술은 상상할 수 없는 걸 상상하게 하는 것' 이라고 다니엘 리히터는 말한다.

그의 구상화에서 사람을 볼 수는 있는데 내게는 갈 길이 먼 것 같다.

 

 

 

 

 

 

 

<무언가는 바뀌긴 해야해 - 맞아> 2016

 

그의 유화 작품들이 내게는 그래픽적인 색감으로 보여서 굳이 "Oil on canvas"를 확인해야 했다.

그의 인터뷰에서 자유 경제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표현 방식은 너무나 지루해서

다른 언어의 영화에 신선한 감동을 받는 것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표현 방법을 찾는 작업을

한다고 하더니 그런 맥락으로 해석하면 되는걸까?

 

 

 

 

<빨강이 검정을 이길 수 있을까> 2015

 

 

 

 

 

 

 

<개쩌는 음악 Sick Music> 2018

 

그의 작품 제목 역시 굉장히 파격적인 것 같다. 더러는 의문스럽기까지 한 함축적인 제목의

작품 속 형태들을 바라보며 관람자는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할 것만 같다.

 

 

 

 

<새의 외출> 2019

 

 

 

 

 

 

 

천편일률적인 수많은 자료들을 그대로 퍼나른 관람기가 인터넷에 돌고있어서

개인적인 감상이 아닐 바에야 굳이 내 것이 아닌 역시 이해하기 힘든 남의 주절이주절이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물론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의 도슨트 관람은 작품들을 이해하기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라 도움이 되기도 한다.

(소유진의 오디오가이드가 도움이 되었다는 관람기는 간혹 있더라.)

도슨트의 음향이 내게는 뚜렷하게 들리지 않아서 듣다가 말다가 ...

 

 

 

 

<가져가> 2020

 

 

 

 

 

 

 

 

 

 

 

 

 

<흰고릴라는 갈 길을 간다>2000

크기가 368X250㎝ 로 가장 큰 작품이다.

숨은 그림 찾기처럼 복잡한 그림 속에서 흰고릴라를 찾을 수 있을지 한참을 헤맸지만

이미 갈 길로 떠나버렸는지 찾을 수 없었다.

이 그림만 있었다면 '다니엘 리히터'의 그림이란 생각이 안들 정도로 조금 다른 분위기다.

 

 

 

 

 

 

 

<투아누스> 2011

이 작품만 해도 아무런 선입견 없이 본다면 아름드리 나무 주변에서 놀고있는 느낌이 드는데,

1, 커다란 나무 아래 사람들이 모여있는 화면은 경찰의 심문을 받는 사람들 처럼 보이기도

2, 구애하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는... 전시회 리플렛의 설명이다.

3, 그런데 작가는 마약 중독자들이 모인 공원의 한 장면을 묘사했단다.

그러면서 화면은 사건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 사람들이 엉켜진 모양새로 환영의 공간을 탄생시킨다는 설명이다.

 

몰라도 그만이지만...어렵다...

 

 

 

 

 

 

 

 

 

 

 

 

 

<헤이조> 2011

시대를 상징하는 차림의 두 남자가 만나는 모습을 묘사한 간단 명료한 그림이지만

해설을 읽으면 작가가 시사하는 바는 최소한 간단하지 않아져 버린다.

내 눈에는 색감이 좋아서...

 

 

 

 

왜 그런 제목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원> 2013 이란다.

 

 

 

 

 

 

 

<생각이 많은 자는 더이상 무엇을 해야할지 모른다> 2011

제목이 시사하는 바가 좋았던 그림.

 

 

 

 

 

 

 

전시회에서, 작품 보다는 관람자들이 만들어내는 전시실의 풍경이 더 아름다운 순간이 있다.

저 분위기 속에 머무는 그 순간이 좋아서 전시회를 찾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티켓 박스에서 굳이 반복해서 일러 준 '작품 한 개'를 보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는데,

처음에는 어떤 작품을 말하는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옆의 사람에게 물어보고 발견.ㅋ~

 

 

 

 

 

 

 

참으로 신박한 전시 작품 <무제> 2014.

 

 

 

 

'다니엘 리히터'의 인터뷰 영상.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달으면 지루해 진다.'는 작가의 말에서 새롭고 깊이 있는 회화가 

궁극적인 수단이자 목표인 작가의 태도를 느낄 수 있다. 

 

 

 

 

 

 

 

 

 

 

로비의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 한 잔 하고 미술관을 나섰다.

 

 

 

 

 

 

 

 

 

 

나선형 계단으로 올라가면 옥상 휴게공간이 나오는데

주변 건물에 들러싸인 풍경이 묘해 보인다.

 

 

 

 

 

 

 

<우리의 긴 점선(또는 37년 전)>

어떻게 해석을 해야하는지 난감.ㅋ~

 

 

 

 

아래 공원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마치 설치미술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9호선 마곡나루역에 도착하고 보니 바로 앞이 10월에 오픈하는' LG 아트센터 서울'이다.

 

 

 

 

동네로 와서 방배동 '댓장 돈가스'를 갔더니 일요일은 영업 안한다고 문이 닫혀있다.

바로 옆의 쌀국수집에 갔는데, 말 그대로 우리동네 쌀국수 맛집이었다.  

 

 

 

 

선택할 맛집이 하나 더 생겨서 참 좋다.

이 집 볶음국수 제대로다...다음에는 쌀국수를 먹어봐야 겠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방배 카페골목'에는 예쁜 색감의 노을이 번지고 있었다.

골목 가로등에 매달린 전광판에는 온도 33.8℃라고 쓰여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