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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호르스트 바커바르트'의 세상에 말을 건네다 <붉은 소파> 본문

About Others story..

'호르스트 바커바르트'의 세상에 말을 건네다 <붉은 소파>

lotusgm 2022. 9. 12. 15:45

 

 

 

 

내 방 침대 사이드 테이블에 올려놓은 책이 몇 권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책이 바로

독일 태생 사진 작가이자 비디오 예술가 '호르스트 바커바르트'의 사진 인터뷰집 '붉은 소파' 이다.

기실은 먼지도 조금 쌓이고 항상 책장을 펼치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잠에 들지 못하고 눈 감은 어두움 속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 때 스탠드를 켠다...그리고 나즈막하게 속삭이는 짧은 위로를 만나게 된다.

지루해서가 아니라 마음 불편하게 했던 그 무언가가 그 짧은 위로 속에 사라지고 잠이 들기도 한다...

 

 

 

 

244쪽의 책 가장 마지막 페이지의 '흐르스트 바커바르트(Horst Wackerbarth1950~)'

독일 출생의 작가는 조형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사진작가와 비디오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예술과 미디어의

경계선상에 위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붉은 소파' 프로젝트이다.

1997년부터 예술과 미디어를 통해 전 지구적인 대화를 지원허는 '국제 소파 재단'의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호르스트 바커바르트'의 사진 소품 <붉은 소파> 는 1983년 호르스트 바커바르트와 케빈 클라크가 미국에서 사진 촬영시 최초로 사용하기 시작해 그들은 붉은 소파와 카메라를 소형 버스에 싣고 이십오만 마일을 여행했다. 이를 통해 종교와 인종, 사회적 계층, 문화적 배경, 생활양식 등의 여러 요소를 하나를 묶을 수 있었다. 또한 이 작업은 개인적 배경과 민족적 배경이 공존하는 장이기도 하다.

 

 

 

 

표지는  '침팬지의 어머니'로 불리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영국의 동물학자 '제인 구달(Jane Goodall 1934.4.3~)'이다.

 

당신의 인생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동물들도 정신과 개성, 감정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임무이고, 

이런 임무가 나의 인생을 가치있게 만들어 줍니다'

 

 

 

 

'어니코 펄루치커이'(헝가리-초등학생)

 

당신이 범한 가장 큰 실수는 무엇인가?

'딱 한 번 거짓말을 한 적이 있어요'

당신이 선택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 되고 싶은가?

'말이 되고 싶어요'

 

 

 

 

'피터 가브리엘'(영국-음악가)

 

당신은 누가 혹은 무엇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생각하는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음향 엔지니어들이 만들었다는 설이 맘에 드네요. 이론에 따르면 소리는 물질을

끌어들인다고 합니다. 나는 빅뱅에 의해서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존배했던 소리를 상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타다키 쿠와야마'(독일-예술가)

 

당신의 인생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대답하고 싶지 않네요. 나 단지 작품 안에서만 내 자신을 표현하니까요'

당신의 삶에서 예술은 어떤 역활을 하는가?

'예술은 곧 나의 인생입니다'

당신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은 무엇인가?

'열정이 사라진 예술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요한나 한들'(오스트리아-농부)

 

당신의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삶은 끊임없이 굴러가야 하잖아요? 그래서 나는 조금씩 일을 해요. 주말에는 그라츠에 있는 아파트에서 지내면서

음식점이나 술집에도 가고요. 내 나이쯤 되면 인생을 즐길 수 있어야 하니까요'

당신이 선택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 되고 싶은가?

'백설공주요'

사후세계에 대한 당신의 기대는 무엇인가?

'누구도 되돌아 올 수 없어요. 하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좋기는 하겠네요. 다른 사람들이

무엇으로 태어날지 궁금하거든요'

 

 

 

 

'요세프 바르톨'(체코-어부)

 

당신의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가족과 일이지요'

당신에게 지금까지 가장 흥미로웠던 경험은 무엇인가?

'매해 가을 물고기를 거둬들이는 일이예요. 매년 하는 일인데도 매 순간이 늘 다르고

뭐라 말로 하기 힘들 정도로 멋진 일이예요'

 

 

 

 

'빈센트 바커바르트'( 독일-호르스트 바커바르트의 막내 아들)

 

당신이 삶에 있어 싫어하는 일은 무엇인가?

'뒤셀도르프와 밸기에에서 엄마 아빠가 소동부린 일이요. 난 그 일에 대해 듣고 싶지도 않고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당신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

'학교 가는 일이요. 나는 최고의 학생이거든요'

당신이 독자에게 하고 싶은 질문은 무엇인가?

'없어요. 아빠는 늘 카메라와 웃긴 소파를 들고 다니네요'

 

 

 

 

'미하일 고르바초프'(러시아-구소련 대통령)

 

당신의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사람들 마음 속에 뭔가를 남겨야 합니다. 우리의 경험이 그들에게 쓸모가 있겠죠.

문제는 그들에게 얼마나 어떻게 영향을 주느냐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동양식에서 무엇이 사람들을 너그럽게 하고 책임감을 키워주는지 생각하고 그것을 남겨야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책임감을 떠안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자녀들과 자손들의 마음 속에 뭔가를 남기고 싶어하는 것이니까요.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답게 살지 못했다는 것 아닐까요?'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최대의 행복이란 살아 있다는 것, 남에게 이해 받는 것, 남에게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다른 이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다비드 베라르'(프랑스-환경미화원)

 

당신의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내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해 주는 직업이예요.

죽을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할 겁니다'

당신이 범한 가장 큰 실수는 무엇인가?

'내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것을 후회해요. 아마도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요.

나는 가능한 한 많이 그리고 자주 아들에게 동기 부여를 해요. 그 아이는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죠'

 

 

 

 

 

 

 

'붉은 소파'는 직업과 인종, 어떤 구별없이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간'과 만난 인터뷰 집으로,

90여 점의 사진과 작가가 임의로 만든 17개의 질문에 모델이 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거리의 노숙자, 연금생활자, 정치가,노벨상 수상자,다양한 방면의 예술가,음악가, 그리고 동네를 지나다가

우연히 만나 듯한 농부와 어부, 그리고 어린이들.

그들의 이야기는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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