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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도심 속 품격있는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천년고찰 수도산 봉은사 본문

아름다운 산사

도심 속 품격있는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천년고찰 수도산 봉은사

lotusgm 2023. 7. 18. 10:15

 

 

 

 

가능하면 많이 걷지 않고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편안한 곳을 정해놓고 이틀 동안 하늘의 눈치를 보다가

잠시 소강 상태라 나서려는 순간...구멍 뚫린 듯 쏟아지는 빗줄기를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다시 주저 앉으려는 참이었다.

거짓말 처럼 비가 그치고 하늘이 열렸다. 부랴부랴 나서서 9호선 '봉은사역'에 도착...1번 출구로 나선다.

자리를 잘 잡았다면 근사했을 조금 난데없는 조형물...선입견이자 내 욕심이지만 역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당연 봉은사 참배를 몇번이나 했었다.

그런데 전생에나 와봤을까... 나는 오늘 처음 '봉은사' 절집 문을 들어선 것 같은 체험을 했다.

 

아름답고 신기한 '봉은사' 일주문 '진여문'

사찰에 들어서는 첫번째 문을 일주문(一柱門)이라고 하는데 봉은사에서는 진여문이라고 한다. 

진여(眞如)란 사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뜻한다. 그러므로 진여문에 들어선다는 것은 

곧 부처님의 세상에 들어간다는 의미가 있다.

 

 

 

 

 

 

 

'봉은사' 연꽃축제.

극락왕생의 기원인 연꽃은 인도의 고대신화에서 부터 등장하였고, 불교에서 부처의 지혜를 믿은 사람이

서방정토에 왕생할 때 연꽃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연화화생蓮華花生'의 의미로 연결되었다.

 

 

 

 

 

 

 

 

 

봉은사 사천왕의 위용은 봉은사 만큼이나 위엄 보다는 오히려 부드러운 품격이 보인다.

 

 

 

 

 

 

 

인도에서 오신 부처님을 수호하고 있는 남방증장천왕.

 

 

 

 

 

 

 

입구의 불교 용품점 '서래원'에도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와글와글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사천왕문 앞에서 뒤돌아 보면 '진여문'과 놀랍도록 잘 어우러지는 Coex 지붕과 마주친다.

 

 

 

 

 

 

 

 

 

 

 

 

 

연꽃 길을 따라 부도와 공덕비가 줄지어 서있다.

이 계절 발길을 부여잡는 연蓮lotus만 아니었다면 봉은사의 역사를 새기며 걷기에 족한 엄숙한 길이었을 것 같다.

 

 

 

 

 

 

 

 

 

 

법왕루 앞에서  '不二門'의 뒷모습에 눈길이 갔지만 차들이 즐비한 주차장과 통하는 문이라 여기고

 

 

 

 

봉은사 대웅전으로 오르는 '법왕루' 앞에 섰다.

 

 

 

 

 

 

 

'광명진언'이 울려 퍼지고 있는 대웅전 앞 마당에는 극락왕생을 비는 영가등이 하늘을 가렸다.

 

지금 '봉은사'는 ※우란분절(백중)49일 지장기도를 준비 중이다.(7월13일 입재~8월30일 회향)

우란분재 (盂蘭盆齋)백중기도는 부처님의 제자 목련존자가 지옥에서 고통 받고있는 어머니의 천도를 위해

덕이 높으신 스님드에게 공양을 올리고, 끝없는 불심으로 천지를 감동케 하여 어머니가 천상에 태어나게 되었다는

기록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대웅전'으로 선뜻 들어서지 못하고 주변을 한바퀴 돌아 본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좌우로는 아미타불과 약사여래 부처님 등 삼존불(보물 제1819호 서울 봉은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모셨으며, 후불탱화는 삼여래회상도가 안치되어 있다.

 

 

 

 

 

 

 

 

 

 

 

 

 

 

 

 

 

 

 

 

 

 

 

 

 

오체투지 하지는 못하지만 그 어느 때 보다 간절하고 진심을 다해 합장하고 잠시 좌복에 앉았다.

몸과 마음으로 예를 다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카메라 셔터 누르는 '가짜'는 나 하나였다.

 

 

 

 

 

 

 

 

 

 

대웅전을 나와서 '지장전'으로 가는 길목의 '선불당'을 담 너머 훔쳐보게 되었네.

 

 

 

 

 

 

 

 

 

 

 

 

 

'법왕루' 뒤에 ※백고좌 대법회 봉행 안내가 걸려있다.

 

※'백고좌百高座'란 '백개의 높은 법석'이라는 뜻으로,551년 신라 진흥왕 때 혜량스님께서 나라의 평안과 백성의 고통을

구제하기 위해 100명의 법사를 모셔 기도했던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신라시대에만 10회 이상 열렸으며 고려시대 까지

크게 성행하였습니다. 2023년 3월26일~2025년 11월16일 총 100회( 매월 2,3,4,5주 일요일)

 

 

 

 

'종루'

 

 

 

 

맞은편에는 '미륵대불'로 가는 누각 '미륵전'

 

 

 

 

'다래헌 茶來軒'

법정스님의 저서  '무소유'에 나오는 다래헌이 바로 이 곳을 말한다.

 

 

 

 

지금은 보존만 되고 있는 1974년에 조성되었던 범종각.

뒤 왼쪽에 板展과 오른쪽에 미륵대불이 보인다.

 

 

 

 

'板展'은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시고 있으며 1855년 남호 영기스님과 추사 김정희 선생이 뜻을 모아 판각한 화엄경

소초 81권을 안치하기 위하여 지어진 전각이다. 후에 다시 유마경, 한산시, 초발심자경문, 불족인 등을 더 판각하여

현재 3,438점의 판본을 보관하고 있으며, 봉은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판전'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84호로, 판전에 판각된 화엄경 파본은 제83호로 각각 지정되어 있다.

 

 

 

 

왼쪽에 '七十一果病中作'이라고 쓰인 '板展'의 현판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마지막 글씨이다.

 

세로 77㎝, 가로 181㎝.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83호. 글씨는 조선 후기의 문인서화가 추사(秋史) 김정희가 1856년(철종 9)에 썼다. 판전은 1856년 새겨진 『화엄경(華嚴經)』 목판을 비롯한 여러 경판(經板)을 보관하는 건물인데, 이 현판은 화엄경판의 각성을 봉축하기 위해 쓴 것으로 여겨진다. 김정희는 1852년 북청(北靑) 유배지에서 풀려난 뒤 과천(果川)에 있는 자신의 별서(別墅) 과지초당(瓜地草堂)과 봉은사를 왕래하면서 서예와 신앙생활로 한가롭게 보내다가 1856년 10월 10일에 71세로 별세하였는데, 이 현판은 그가 별세하기 사흘 전에 쓴 것이라고 전한다. 자형이 어리숙하고 점획에 꾸밈이 없는 졸박(拙樸)한 필치인데, 흔히들 동자체(童子體)라고 부른다. 특히 ‘殿’자의 왼삐침을 삐치지 않고 중봉세(中鋒勢)를 유지하여 위아래로 그은 다음 “七十一果病中作(칠십일과병중작)”이란 낙관으로 마무리한 점은 청정무구한 심상(心想)을 드러낸 듯하다. 낙관에서의 ‘果’자는 그가 노년에 썼던 별호(別號)인 과로(果老)·놔과(老果)의 줄임이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노스님께서 혼자 염불을 하고 계시는 판전에 진짜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염불삼매를 깨트릴까봐

결국 들어가 보지 못했다. 얼마나 오랜 세월을 견뎌왔으면 마루는 꺼짐이 있다던데...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84호 판전의 옆모습.

 

 

 

 

 

 

 

1986년 영암 큰스님께서 발원, 봉은사 사부대중 1만명 이상이 불사에 참여하여 10여년 에 걸쳐 이루어진

대작불사로 1996년에 완공된 봉은사 성보이며 높이 23m로 국내 최대 크기의 부처님이다.

미름부처님 앞의 광장은 불자들의 기도 장소이기도 하지만 공연 등 문화 행사장으로도 이용된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곳이라면 그 곳이 어디가 되었든 행복한 곳이다.

일요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놀러온 아이들의 재롱을 바라보며 나도 한참을 앉아있었다.

 

 

 

 

주차장에서 들어서는 사람이야 말로 '不二門'을 지나게 되다니...

나는 불이문을 지나 절집을 나선다.

 

 

 

 

 

 

 

종교를 떠나서 참으로 특별한 공간으로 안내하는 '진여문'을 나서며

이제사 '봉은사' 참배를 제대로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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