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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바다 위에 떠있는 섬처럼 다른 세상 강릉 '하슬라아트월드' 본문
'현대미술 2관'으로 내려가는 계단 양쪽 옆은 색실을 엮어 만든 '시간의 끈'이란 작품이다.
'이건 뭐...'
'뭐쓸 더 알라고 하지말고 그냥 눈으로 보고 지나가면 돼야...'
'ㅋㅋㅋ~'
뭐쓸 알라고 하는 사람 앉혀서 인증샷 한 장 찍어줬다.
'양심적으로 인자 독사진은 안찍는 게 맞겠다. 쿨럭~'
'현대미술 2관'을 보고 다시 뒤돌아 나와서 3관으로 가는 길은
박보석 작가의 *프랙탈 아트(Fractal art)로 출발해서 최옥영 작가의 설치미술 터널 작품을 지난다.
*프랙탈 아트는 수학의 프랙탈 이론을 컴퓨터로 환영하여 시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반복 구조나
자기복제 구조를 표현하는 작품이다.
'우주를 보는 것 같은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는 최옥영 작가의 설치미술 터널 작품은 피노키오 박물관으로 이어지며
피노키오가 제페토 할아버지를 구하러 들어갔던 고래 뱃속을 연상시킨다'는 작품 설명.
계속해서 터널의 색이 변하며 만들어내는 환경에 개인적으로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어 빨리 빠져나와야 했다.
터널 작품을 지나면 '이게 뭐지?'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인상적인 숲에 갇혀 버린다.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 보는데, 마침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만 서로 비켜가야 되는 상황이라면 굉장히 무서울 것 같다.
이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정말 너무 드라마틱한 공간과의 대치인 것 같다.
빨간 인간 조형물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조심조심 내려간다...
바다를 배경으로 파도 치는 모습을 표현한 설치작품은 하슬라아트월드를 가장 잘 나타내는 랜드마크이다.
일단은...잠시 후 관람하게 될 '피노키오 박물관'을 지나 파도 속으로 들어가 본다.
바라보고 있으면 파도가 치고 있는 듯 금방이라도 그 물결 위로 포말이 날아 오를 것만 같다.
노안이라서 그런가?ㅋㅋ~
'현대미술 3관'은 또 다른 느낌의 전시관이다.
아이들에게는 꽤 인기가 있을 것 같은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체험학습실'
옆에 있는 버튼으로 관람자들이 작품의 형태를 바꿀 수 있는 키네틱 작품이다. 무셔...
'4관 피노키오박물관'에는 세계 다양한 국가의 예술가들이 만든 피노키오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현대미술에서 재 해석된 피노키오 작품, 공학과 예술이 융합된 움직이는 피노키오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진주 귀걸이를 하고 피노키오 코를 가진 소녀 앞 피노키오는 키네틱 아트 작품이라 가까이 가면
달그락 소리를 내며 온 몸으로 반가움을 표시하는데...조금 안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왤까?
많은 피노키오들이 키네틱 아트 작품이라 가까이 다가서면 달그락 거리며 움직이는 바람에
무심코 다가가다가 깜짝 놀라기도 한다.
'5관 마리오네트관'
전시된 크고 작은 작품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꼼꼼히 들여다 보려면 이 곳에서만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전시관 출구로 나서며 생각지도 않던 풍경과 만나게 되는 하슬라만의 특권을 맘껏 누려본다.
파도 사이로 하슬라아트월드로 오면서 참배했던 '6.25전쟁 민간인희생자위령탑'이 보인다.
하슬라에 오면 가장 핫한 포토 스폿 중 한 곳인 저 곳은 비어있는 순간이 없는 것 같다.
인생샷을 찍으러 가는 그녀의 뒷모습에 설레임이 따라 간다.
이 곳에서 작은 실수를 했다.
'바다 카페' 옆에 넋놓고 앉아서 쉴새없이 사진 찍으며 바쁜 사람들 구경 하느라 저 난간으로 다가가서
바라보는 풍경을 놓쳤다는 거다. 난간으로 가는 것을 싫어하는 탓도 있지만 바다 카페 야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바라보는 앵글 속으로 혼자 나서는게 절대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 조각공원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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