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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묘허 큰스님 팔순 생신 날에 하신 특별한 법문 본문
여러분도, 오늘 할 일은 오늘 해야 됩니다. 내일로 미루다 보면, 내일 내일 하다보면 내일에 할 일이 없고 그러다 보면 한 해가 지나가요. 그러고 나면 명년,명년 하거든? 명년도 무궁합니다. 내일도 한이 없고 명년도 무궁해요. 그것은 시간은 영원하다는 거지요. 기독교 같은 데서는 영생을 따로 구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 불교에서는 현재 이 시간이 영원이야. 영원은 찰라 속에 있고 찰라가 곧 영원이야. 영원 속에 살고 있으면 지금이 바로 영원이야... 영원 속에 영생을 하면서도 영생을 따른다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거야. 못난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지...그러나 한 중생이 받은 한 몸뚱아리에 있어서는 올날이 자꾸 오면 올 날이 적어진다..거일은 불래하고 ..지나간 날은 두번 다시 오지 아니하고, 래일거 라..온 날은 가고 말아. 가는 날(세월)은 그냥 가지 아니하고 아까운 청춘 빼앗아 도망가는 거야. 지나 간 날은 두번 다시 오지 아니하고 온 날은 가고 말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오는 날이 그냥 오는 것이 아니고 선물을 하나씩 가지고 와요. 오는 날이 가지고 오는 선물은 별로 반가운 게 아니거든? 백발이라는 선물을 가지고 와...가는 건 그냥 안갑니다. 아까운 청춘을 빼앗아가니 현재 이 시간이 가장 소중한 거야. 소중한 이 시간을 내가 나를 위해 쓰자는 것이 우리 불교입니다. 어떻게 써야 되나? 내 일 하면서 살자. 이 세상에 모든 일은 내 일이라는 게 하나도 없어...내 몸뚱아리를 위해서 하는 일이 내 일은 아닙니다... 몸뚱아리 이거 내가 아니예요. 이 것은 과거 전생에 우리가 스스로 지어온 업, 그 과보를 받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 세상에 준 거 받으러 왔고, 받은 거 주러 왔어요. 받을 거 다 받고 줄 거 다 주고나면 생이 끝이 나는데, 받으면서 또 짓고, 주면서 또 지은 업을, 또 지은 업 때문에 또 내 생, 내 생으로 그렇게 하기를 시작없는 옛적부터 지우금생至于今生 금일 이 시간까지 온거야. 그래서 우리 불교는 내가 내 일하는 종교가 불교다. 내 일이 뭐냐? 육체가 하는 일도 내 일 아니고 내 공부 밖에는 내 일이 없어. 그런데 절에 댕기면서 불교 믿는다고 어영부영하다가 여기까지 온거여. 시작없는 옛적부터 어영부영하다가 내 일 이라고는 한번도 못해 보고 업만 짓고 살아왔으니까 그 과보 받느라고 시작없는 옛적부터 육도 문중을 돌아치다가 다행히 무슨 복으로 받기 어려운 만물의 영장인 사람 몸 받았으니 엄청 고마워 해야돼. 누구한테? 나한테 고마워야 돼...좋고 기쁜 일이 있을 때는 얼마나 고맙고 다행한 일이야...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사람 몸 받을 기회를 줬으니...그것은 누가 해 준 것도 아니고 내가 지어와서 내가 받는 내 인생이야. 누가 준 것도 아니고 내가 받는 것도 아니고 누가 보내 준 것도 아니고 내가 오고 싶다고 온 것도 아니고...숙세에 지어 놓은 업(숙업) 때문에 받기 어려운 우리 사람 몸 받았는데 만물의 영장인 인간으로 태어나게 복 지어준 내 한테 고마워 하고 내 한테 감사해야지. 사람 몸 받기도 어렵지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하고 많은 종교 그 가운데 불법 만나 더더욱 다행이야,왜? 불교 이외의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는 전부 타력신앙 구원의 종교예요. 내 힘으로 우리의 목적,원을 달성하는 건 불교 뿐입니다. 불교만이 자력신앙 자각의 종교예요...내 스스로가 내 스스로의 힘으로 열심히 수행정진해서 자각,스스로의 자성을 증득하고 깨닫는 종교...바꾸어 말하면 내가 나를 구제하고 내가 나를 제도 하지 나 아닌 어느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구제하고 제도 할수 없어.오직 내 일인 만이 자성을 증득하고 깨달아서 생사윤회를 해탈 할 수도 있다. 누구도 대신 깨달아 줄 수도 없고, 생사윤회를 면해 줄 수도 없고, 해탈을 시켜줄 수도 없고 오직 내 힘으로 수행정진해서 내가 나를 구제하고 제도할 수 있어요.
그 가운데 정법 만나기가 어려워...여러분들은 조계종 신도가 된 것 부터가 다행이야. 그 다음에는 정법을 바로 일러 바로 가르쳐 줄 옳은 스승 만나기 어려워....여기까지 우리는 쪼매 이루졌다 그지? 그 뒤에는 각자의 몫이야... 믿고 행하고 깨닫는 것은 내 몫이야. 첫째, 스님들이 하시는 말씀은 부처님의 말씀을 대신 전해 주는 것이고 그러니 믿어야 돼... 믿어야 내 것으로 만들어서 실천 수행을 하지. 그 다음은 행해야 돼. 하다가 안될 때는 안되더라도 그 공덕은 쌓여있을 터이니 내 생에는 반드시 정법문중에 태어나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성불작조(成佛作祖)의 원인(부처를 이루고 조사가 되는 원인)은 되어야지... 염불하는 사람은 염불 열심히 하고 간경하는 사람은 간경 열심히 하고...얼마나 열심히 해야 되느냐 하면, 학자들은 "오매일여(寤寐一如)"를 학문으로만 배우니 '자나깨나 똑 같은 경계'라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 이 것이 오매일여의 경계다... 해봐야 알지 안해보면 알 길이 없거든? 여러분들도 가나 오나 앉으나 서나, 긴 경전은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일 하기 어려운 것은 간경입니다. 염불이나 주력을 하든가 화두를 하면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坐臥 語默動靜) 간에 일체처 일체시(一切處 一切時)에 가나 오나 앉으나 서나 어렵든 쉽든 놓치 말고 부지런히 하다보면, 일여(一如)의 경계(一如란 진여의 이치가 평등하고 차별이 없어 둘이 아니고 하나) 그렇게 동정일여는 되지만 몽중일여(夢中一如)는 안된다는 거야. 夢中...꿈은 뭐가 꿈인가? 지나간 과거 꿈을 꿀 수 있어도 미래 꿈은 꿀 수 없어요.미래 꿈을 꾸었다면 내가 일으켰던 망념이 제8아래아식에 잠재되어 있다가 놀아나는 것이지 다가오지 않고 겪지 않은 꿈은 절대로 없어요. 과거에 했던 일들이라든가 만났던 사람들만 만나지요? 죽어도 만날 수 있잖아. 왜 ? 살았을 때 모습...그 것이 무어냐 하면,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제8아래아식에 잠재하고 있어요. 우리가 깨어 있을 때는 육식이 작용을 하지만 잠 잘 적에는 육식 작용이 숙면이 되어야 자고나면 피로가 풀리고 몸이 개운한데, 꿈 꿀때는 외5관(안,이,비,설,신)이 숙면 되어 있지만 이 것들을 움직이는 의식이 깨어서 움직이는 것 뿐이야. 제8아래아식에 잠재되어 있던 잠재의식을 가지고 놀아나는 것이 바로 꿈입니다. 꿈을 꾸면 꿈에서 있었던 일이 생시에 분명하기도 한데 밤새도록 꿈을 꾸어도 무슨 꿈을 꿨는지 모르는 경우는, 의식이 작용할 때 칠식이 느꼈으면 제8아래아식이 같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아침에 깨면 어제 꿈에 있었던 일이 무슨 꿈이었는지 알지만, 의식이 작용하는데 칠식이 느끼지 않으면 제8아래아식에 잠재가 안되기 때문에 무슨 꿈을 꾸었는지 몰라요. 그게 꿈이야... 꿈은 의식이 깨닫고 작용하기 때문에 화두가 습이 익어지면 몽중에도 화두가 돼요. 이것이 몽중일여의 경계, 한 단계 더 나아가면 뇌 중에 깊이 숙면하는 가운데도 일여 一如가 되는 것을 오매寤寐,자나깨나 일여의 경계...그런데 그것은 어떻게 아느냐? 매일매일 잠이 들 적에 화두를 놓치지 않고 잠이 들고 일어 날 때마다 화두를 다시 챙기면 오매일여(寤寐一如)다. 눈 뜨는 순간 죽 이어나가는 것이 오매일여의 경계다.그런 것을 모르기 때문에 '없다...있을 수 있나? 안된다' 라고 하지만 여러분도 간혹 한번씩 읽으면 습이고, 습도 오래하면 한번씩은 될 수 있어요. 매일 같이 화두 속에서 화두를 가지고 잠이 들고 화두를 안고 일어나야 돼요.그게 바로 오매일여. 참선도, 어떤 기도든 기본 자세가 좌선이예요. 좌선은 화두를 익히기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이고, 화두가 익어지면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坐臥 語默動靜),길을 가거나 앉거나 상대와 대화를 하면서도 화두를 하는 동정일여의 경계가 어려운 겁니다. 학문으로 해석한 학자들이 해보지도 않고 경험도 없으니 이해가 '안된다' 고 하지만 없는 것을 조사스님들이 우리에게 거짓말 했을까?
절대로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나는 반드시 금생에 인생 일대사를 해결해서 생사윤회를 해탈하고 말겠다.. 는 굳은 결심, 하면 된다는 것은 내가 하는 공부에 대한 확신, 할 수 있다는 내 자신에 대한 확신, 나는 반드시...라는 용맹심도 있어야 돼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사람 몸 받아 불법 만났을 적에, 지금까지 남의 일 하느라 업 짓고 한 생 다 보내고 몸뚱아리 종질했으니 값을 받아야지. 어떻게 받느냐? 요것을 내가 나를 위한 공부하는 도구로 활용해 봐라, 지금껏 지한테 내가 끌려 다녔지만 지금부터 요놈을 이용해서 도구, 먹는 것도 좋아요, 일의 능률을 올릴려면 도구가 든든해야 되잖아. 육체라는 든든하고 건강한 도구를 활용해서 내 일을 좀 하자. 그런데 안하던 것을 하려고 시작하면 주리를 틀어...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안하려고, 하지만 자꾸 이 놈을 길들이면 됩니다. 그러다가 도를 턱 깨달아 버리면 그 때는 도구道具가 아니라 도기 道器,거기다 깨달음의 법재를 한가득 담아서 상구보리 하와중생 해야지...이게 불교야...얼마나 멋들어진 종교가 불교입니까?
사람들이 팔순이라고 하는데,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 내일이고 똑 같은 날이야. 태어난 것은 죽기 위해서 태어난 거야. 죽으러 온 것이 뭐 축하 받은 일이야? 무생이면 무사 거든? 안 났으면 안죽어...낫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죽게 되어있어. 태어나는 순간이 곧 죽음이 확정지어 지는 순간이야. 지금 살아 있어도 죽어요. 한 중생이 받은 한 몸뚱이는 올 날이 자꾸 오면 올 날이 적어져요. 지나간 날은 두번 다시 오지 아니하고 가는 날은 청춘을 빼앗아 가고 오늘은 백발을 가지고 오면 언젠가는 이 몸뚱아리 벗어던질 날이 와요. 그러기 전에 내 일 좀 하지 생일 이까짓 거 아무 소용 없어요. 죽으러 왔는데 무슨 축하를 받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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