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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5-A코스: 한림~고내 올레(역올레 두번째 길: 난대림 숲과 고즈넉한 중산간 풍광이 품은 예쁜 마을길) 본문

♡ 내가 사는 세상/같은 듯 다른 제주역올레 437km

제주올레 15-A코스: 한림~고내 올레(역올레 두번째 길: 난대림 숲과 고즈넉한 중산간 풍광이 품은 예쁜 마을길)

lotusgm 2024. 4. 17. 10:36

 

 

 

 

 

제주납읍리 난대림 화장실 앞 올레 15-A 코스 중간스탬프를 찍고 진행하면

정면에 '금산공원' 계단이 보인다. 왼편에는 '납읍초등학교' 

 

 

 

제주 납읍리 난대림지대(금산공원)는 1993년 8월19일 천연기념물 제375호로 지정되었으며 난대림식물 20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공원을 한 바퀴 돌아나오는 코스이다.

 

 

 

 

 

어제 종일 내린 비 탓이기도 하고 햇볕이 들지 않을 정도로 울창해서 발 밑이 미끄러워 조심스러운데

음습한 기운과 공기도 그닥 좋지 않아서 그 와중에 위태위태 발걸음이 빨라진다.

 

 

 

 

 

제주도의 마을 제祭는 남성들이 주관하는 유교식 마을제인 포제酺祭와 여성들이 주관하는 무속식 마을제인 당굿이

병존하는 것이 특색이다. 납읍리는 전통적인 유림촌으로서 마을의 모든 민간 신앙의례는 유교식 색채가 강하다

금산공원 내의 '포제단'에서 음력 정월에 매년 춘제를 치르고 있다.

 

 

 

 

 

난대림을 벗어나 부지런히 골목골목~ 

15-A 코스 16.5km 중에서 5.5km 걸어와 11km 남은 지점.

 

 

 

 

 

갑자기 땅을 파고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입구가 나타나고

 

 

 

 

 

 

 

 

 

 

 

 

 

5분만에 또 다른 세상으로 나온 듯...

 

 

 

이제 작정하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니 조금 전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모른 채 했다는 게 맞겠다.(12시20분)

차들이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도로를 잠시 걷다가, 보기에는 그럴싸한 카페가 있어 간단하게 요기라도 할 수 있을까

들어 가 봤더니 음악은 요란한데 인적은 없다. 이 즈음에 라면 끓이는 기계 한 대 놓고 장사해도 돈 벌겠다며.ㅋㅋ~

 

 

 

 

 

 

 

지장자비도장 선운정사.

 

 

 

말라 비틀어진 흔적들이 눈길을 끌기도 하지만 그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조금은 지루한 구간.

 

 

 

겨울 잠에서 깬 곰이 가장 먼저 찾아 먹는다는 머위꽃인데 늑장 부리다가 지금에사...

그렇지만 너무 예쁜 heart를 데리고 왔으니 이렇게 봐주는 사람도 있는 거란다.

 

 

 

길이 있는지 없는지, 오랫만에 주의력을 요하는 이런저런 길을 걷는다.

 

 

 

배 고파서 안되겠다...뭐든 주전부리라도 할려해도 어디 펼 자리 조차 없다.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으니 대충...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이렇게 예쁜 곳에서 쉬었다 갈 수 있었을텐데 아까비...

 

 

 

제주문화의 특징인 '반농반어'의 생활과 문화가 뚜렷하게 남아있는 귀덕1리는 2014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밭담 유형 중 하나인 잣담이 많아 '잣질동네'로 불리는, 농어업문화의 다양한 가치를 품고있는 마을이다.

귀덕1리 '영등할망 밭담길'은 총4km로 2019년에 조성되었다.

 

 

 

'사장射場밭'은 마을의 관전官田으로 옛 선비들이 활쏘기 장소로 사용하였던 곳이다. 

 

 

 

얘들은 보라와 노랑이 보색대비로 가장 이상적인 색인 걸 어찌 알고 나란히 피어있을까?

보라빛 갈퀴나물은 주변 어디에도 다시 없었으니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밭이 많은 곳에 우뚝 서있는 저수조 옆으로 좌틀~

 

 

 

 

 

걷는지 뛰는지 부지런히 걷뛰한 보람이 있다. '수원리 사무소' 뒤의 올레 15-A, 15-B코스 분기점 앞에 도착했다.(13시58분)

이제 다 함께 '한림항' 방향으로 가면 된다.

 

 

 

수원리 마을도 내가 참 마음에 들었던 동네 중 하나이다.

 

 

 

레오파드 담벼락은 그동안 덧칠을 했는지 깔끔하게 건재하고...

 

 

 

무식해서 궁금한 거 진짜 많다. 결국 찬스가 왔다.

'어르신~ 이게 뭐에요?'

마늘파라고 하고, 하나씩 떼서 밭에 다시 심으려고 뽑아 놓은 씨마늘이라는 말씀이다. 얼마나 친절히 알려 주시는지...

'어르신 정말 고우세요~ 건강하세요~'

 

 

 

멀리 '대수포구'가 보이는 마을 끝자락의 노거수가 멋지다.

 

 

 

이 골목이 사라졌을까봐 노심초사 골목 마다 기웃거리다가 발견하고 마음이 놓였다.ㅋ~

 

 

 

'대수포구' 입구에 있는, 1층에 카페가 있고 2층에 톳국수 집이라고 해서 먹고 가기로 하고 바다 뷰를 일단 구경한다.

의자가 예쁜 소품이 되어 준다.

 

 

 

 

 

 

 

톳칼국수 집이라고 하기에는 분위기가 너무 고급스러워서 깜짝 놀랐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그 칼국수 집이 아니고 샤브샤브 집이란 말씀.

 

 

 

창 밖 뷰가 좋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14시20분)

 

 

 

아무 생각없이 2인 칼국수와 새우 튀김을 주문했는데 나온 음식이 이렇다...

두시가 넘었고 굶은 상태니 눈에 뵈는 게 없긴 했지만 이 많은 걸 우째 다먹지? 먼저 걱정이 됐는데 대충 다 먹었다.

(새우튀김 네마리 9천원 포함 5만원 정도 계산했다) 결국 그날 저녁은 굶었다.ㅋ~

 

 

 

거의 배를 끌어 안다시피 식당을 나와서 걷기 시작한다.(15시10분)

 

 

 

 

 

지척이라 금방 '한림항'으로 들어서고

 

 

 

'한림항 도선대합실' 올레 간세 앞에 도착했다.

 

 

 

 

 

'한림항' 끝의 시장에 들러서 천혜향과 다음 날 간식으로 먹을 동네 빵집 카스테라를 사들고

'한림리(한림환승정류장)'정류장에서 202번 버스 탑승, 5분만에 숙소가 있는 '옹포사거리'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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