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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영광 39코스(답동버스정류장~법성버스정류장): 이것저것 볼 거 많아서 한눈 팔며 걷기 좋은 길 본문

♡ 내가 사는 세상/한 발 한발 서해랑길

서해랑길 영광 39코스(답동버스정류장~법성버스정류장): 이것저것 볼 거 많아서 한눈 팔며 걷기 좋은 길

lotusgm 2024. 6. 2. 10:27

 

 

 

 

네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창문을 여니...이게 뭔일이래? 안개가 자욱하다. 이날 날씨가 종일 이랬다.(06시50분)

 

 

 

5월24일(금요일) 오후 7시에 서울에서 출발, 3시간 30분 후 선운산 아래 숙소에 도착, 자고 일어나

다음 날 아침(5월25일) 숙소식으로 아침을 먹은 후 이동해, 서해랑길 39코스 '답동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는 산행구간을 생략하고 곧바로 서해랑길 39코스의 백미 '백수해안도로' 위에서 걷기 시작한다.(08시50분)

 

 

 

'백수해안도로'는 해당화길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작은 작약같이 생긴 해당화가 눈길을 부여잡는다.

 

 

 

칠산갯길 300리 노을길 구간과 함께하는 구간이다.

영광 생태탐방로 제2코스로 23.39km라는데 소요시간이 네시간.ㅋ~

 

 

 

걷고 있는 길이 한 눈에 보이는 곳  '정유재란 열부 순절지' 

주변에는 모두들 사진을 찍게 만드는 꽃말이 충실함인 푸른색 수레국화 밭이다.

 

 

 

'정유재란 열부 순절지'는 정유재란(1597년) 당시 함평군 월야면 월악리에 거주하던 동래정씨와  진주정씨 문중의 부녀자들이 왜란을 피해 영광군 백수읍 대신리 묵방포까지 피신왔으나 결국 왜적에게 잡히자 대마도로 끌려가 치욕을 당하느니의로운 죽음을 결심하고 모두 칠산 앞 바다에 몸을 던졌다. 숙종7년(1681년)에 나라에서는 후세에 귀감이 되도록 상을 주고 정려(旍閭)를 내려 이 들의 정절을 기렸다. 

 

 

 

 

 

 

 

'노을 전망대 스카이 워크'

 

 

 

'노을전망대 스카이워크'의 괭이갈매기 포토존.

 

 

 

올 들어 처음 만난 '멀구슬나무꽃' 은 모르고 지나칠 수 없는 향기로 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그런데 아무도 눈치를 못채더라는. 쿨럭~)

 

 

 

'대신등대'

 

 

 

'백수해안도로'는 제1회 대한민국 경관대상과 자연경관 최우수상을 수상한 길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아홉번째 올라 있다고 한다.

이 즈음에는 영광 출신의 가수 조미미의 노래비가 있고 '바다가 육지라면'이 구슬프게 흘러 나오고 있었다.

 

 

 

'영광 노을전시관'을 지나간다.

 

 

 

 

 

'노을종'

 

 

 

 

 

 

 

길 위로 넘실대는 '등갈퀴나물'

 

 

 

이 해안로에는 유난히 아름드리 오동나무가 진을 치고 있다. 오동나무 꽃은 지는 중이라 향을 맡을 수는 없었지만 어느 집

큰애기 시집 보낼 장이라도 짜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 꽃이 핀다.ㅋ~

 

 

 

해안 데크길을 벗어나 '대신항'으로 오는 길 건너편 서해랑길 쉼터에서 무료 음료스를 대접 받았다고 감동하시던데

우리는 그런 거 없이 무조건 직진해서 '대신항'으로 접근하는 중이다.

 

 

 

'대신항'에서 바라보는 안개 속 '영광대교'

 

 

 

 

 

지나 온 '대신항'을 바라보며 우리는 '법성포' 쪽으로~

 

 

 

 

 

우리가 걸어야 할 길, 그리고 그 길 끝에 건너야 할 '영광대교'와

지금은 물이 빠져서 볼품 없지만...아래에는 '모래미해변'의 모습도 보인다.

 

 

 

 

 

 

 

'영광대교'를 건넌다.

 

 

 

 

 

뭐하는 것인지 짐작은 가는데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는 없는 뭐 그런...

상관없이 누가 봐도 똑같아 보이는 사진을 십 수장 찍으며 또 꼴찌에 서서 '영광대교'를 건넌다.

 

 

 

오늘 바다 풍경은 정말 꽝이다...

 

 

 

함평군에서 영광군으로 넘어 왔다는구만.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마지막으로 올라 점심먹을 식당에 실려간다.

 

 

 

버스로 5분 정도 이동한 법성포구에 있는 굴비정식집에서 법성포 굴비로 점심을 먹었다.(12시 20분)

 

 

 

점심을 먹고 차에 올라 잠시 후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주차장에서 내렸다.(13시20분)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로 가는 도래지 탐방승강기 건물이 압도적이다.

 

 

 

'마라난타사'를 둘러 보는데 짧은 시간만 주어져서 너무 아쉬웠다.

'마라난타사'를 찬찬히 둘러보고 난 후 바로 뒤의 '숲쟁이 꽃동산'을 지나 갯벌을 내려다 보며 법성진성을 따라

법성포구로 내려서서 코스 완주를 해야 하는데...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원불교영산성지'로 이동한다.

 

 

 

'원불교영산성지' 제일 정면에 있는 융문당(원불교 창립관)은 본래 경북궁 후원에 있던 건물로 조선시대 과거시험이 치러졌으며 국왕이 직접 과거를 주관할 때 사용되었다. 1929년 일본이 일본 절 용광사를 짓기 위해 융문당과 융무당 건물을 옮겨갔고 그 자리에 조선 총독의 관저를 지었다. 1946년 원불교가 인수해 융문당은 서울교당 법당으로 융무당은 서울교당 생활관으로 사용하다 2007년 영광으로 건물을 해체 이전했다.

 

 

 

 

 

'원불교영산성지'에서 소태산 대종사의 탄생가 입구 '노루목'으로 잠시 이동한다.

 

 

 

소태산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는 '노루목 대각터'

 

 

 

1894년 동학농민운동은 대대로 수탈의 고통을 겪어 삶이 궁핍해진 농민들의 지지를 받아 전주,정읍,부안,고창,영광 등 호남지역에서 동학군이 들고 일어났다. 그 후 동학농민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그 뜻을 잇고자 여러 종교가 나타났는데 정읍과 고창은 민족 종교의 본거지가 되었다.

 

1871년 태생의 강증산이 '신통력'으로 세가 커지자 일본이 그를 잡아갔고 고문 후유증으로 젊은 나이에 사망하자 제자들이 각자 창시한 종교가 보천교,*태극도이다. 정읍의 보천교는 그 세가 가장 커서 신도가 300만 명이나 되었는데, 일본의 탄압으로 와해되고 다시 파생된 종파가 증산도와 대순진리회 이다. 현재, 조계사 대웅전이 원래 정읍 입압면에 있던 보천교의 건물이다. *태극도는 창시자 조철제가 죽으면서 분파가 생겼는데 아들을 중심으로 태극도가, 제자 박한경은 대순진리회를 창시, 증산도는 강증산의 부인이 만든 종파이다.

 

원불교는 이들 종교와는 색채가 다른 종교이다.

불교,천주교,기독교와 함께 한국 4대 종교로 꼽히는 원불교는 1916년 소태산 박중빈이 시작한 민족 종교이다. 

원불교는 대종사의 말씀이 적힌 경전 '원불교 교전'과 불교의 수심결,금강경,반야심경을 함께 보며 원불교는 스스로 신종교, 새로운 불교라고 말한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불,미륵불 등 부처가 여럿이며 원불교는 대종사를 새로운 부처로 본다. 불교에서는 깨달으면 부처라고 가르친다면 원불교에서 대종사님은 신앙의 대상이 아니고 그 분이 깨친 진리를 믿는다.

불교와 원불교는 천주교와 기독교같은 관계이다.

 

 

 

 

 

주변에 조화롭게 자리잡은 배롱나무가 피는 계절에는 주변이 성지로의 면모로 완벽하겠다.

萬古日月이라고 새겨진 대각비 뒤에는 

"圓記元年(一九一六年) 丙辰三月 二十六日 이른 새벽 少太山大宗師 이 터에서 大覺을 이루시다"

 

 

 

건너편으로 나가 잠시 논둑길을 걸어

 

 

 

 

 

원불교의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1891~1943) 탄생가.

전남 영광과 전북 익산은 원불교 대표 성지이다. 영광은 대종사가 태어나고 진리를 깨친 곳이고, 익산은 교화를 펼치다 열반에 든 곳이다.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 일대를 '영산 대성지'라고 부른다. 소태산 대종사 탄생가에서 시작해 깨달음을 얻은 노루목 대각터,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줬던 구간도 쉼터, 교인들과 함께 간척해 이룬 땅 정관평과 최근에 지은 국제마음훈련원 등 다양한 유산과 시설들이 흩어져 있다.

 

 

 

 

 

'원불교영산성지'를 나와서 버스로 이동해 법성버스정류장에서 구시포해변까지 걷는 서해랑길 40코스 길 위에 섰다.

그리고 이미 40코스가 시작된 방조제 길을 부지런히 걷기 시작한다.

 

 

 

 

 

우리에게 이미 시점은 의미가 없고 종점인 '구시포해변'까지 3.7km 남은 지점이라는 서해랑길 이정표.

 

 

 

 

 

'고리포마을'로 가는 조금은 지루한 방조제길...그나마 햇살이 뜨겁지 않아서 다행이다.

 

 

 

마을 가운데 골목으로 우틀~

 

 

 

고리포 '주씨고개'로 오르는 중...

 

 

 

고리포 '주씨고개'를 넘어서면

 

 

 

멀리 '구시포 방파제'가 보인다.

 

 

 

'구시포해변' 너머 '가막도'

 

 

 

 

 

'구시포해수욕장'은 주말이라선지 주정차한 차들로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바다 물이 좋아서 해수욕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왜 여기 오는거야? 무슨 바다가 물이 업써...

아무도 답해주는 사람이 없네.(17시10분) 영원히 걸은 것도 안걸은 것도 아니게...서해랑길 40코스 도착점에 섰다.

 

 

 

어김없이 기다리고 있던 버스에 올라 저녁을 먹으러 갔다.(18시20분)

살면서 손에 꼽을 정도 밖에 먹은 적 없는 장어...몇 점 쌈 싸먹고, 이런저런 술잔 기울이는데 혼자 사이다로 바꿔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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