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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고창42코스(심원면행정복지센터~선운산관광안내소): 선운산을 만끽하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길 본문

♡ 내가 사는 세상/한 발 한발 서해랑길

서해랑길 고창42코스(심원면행정복지센터~선운산관광안내소): 선운산을 만끽하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길

lotusgm 2024. 7. 3. 10:27

 

 

 

 

6월 마지막 주(6월28~30일) 5차 서해랑길 출정하는 날...금요일 오후 19시에 양재에서 출발해 4시간만에 고창 '선운산' 아래 숙소에 도착해서 자고, 다음 날 아침 숙소식으로 아침을 먹고 08시20분에 출발했다. 20분 후 도착한 곳은 고창 심원면 화산마을 이다.

 

 

 

화산마을은 산봉우리에 올라 내려다 보면 마치 연꽃 같다 하여 '연화(화산)마을'이라 이름 붙은 곳이다. 주변의 연화봉에는 원불교 교주 소태산이 깨달음을 얻기 전 마지막 정진을 했다는 초당터가 있어 원불교 성지로 관리되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자리 잡고 그 아래로는 잠시 앉기 좋은 평평한 바위가 놓여있다 했더니

몇 기의 '연화리 고인돌'이라고 한다.

 

 

 

 

 

 

 

예쁜 그림이 그려진 돌담을 따라 포장길로 들어 선다.(08시52분)

(※화산마을은 원래의 코스 출발점 심원면사무소에서 1.7km 떨어진 지점이다.)

오늘 걸을 길은 서해랑길 42코스로 심원면행정복지센터-- 화산교-- 천마봉-- 선운사-- 11.6km로

그동안 걸었던 길과는 다르게 산행 코스이며 난이도가 꽤 높다는 것만 알고있는데 어떻게 진행이 될지는 모른 채 줄발한다.

오후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라 역시 변수가 예상된다.

 

 

 

포장길을 한참이나 걷다가

길 안쪽에 잘 생긴 수령 300년 된 느티나무가 보이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약속이라도 한 듯...

 

 

 

 

 

바로 건너편에 산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있다.

 

 

 

 

 

 

 

 

 

 

 

가파르지는 않지만 꾸준한 경사가 한참 동안 계속된 후 능선으로 올라서서

잠시 후미를 기다렸다가 소리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잔뜩 흐린 날씨로 돌탑이 있는 봉에서의 조망은 별로지만 이 정도도 감사하지.

 

 

 

이 지점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머리를 맞대고 방향을 잡더니 결론은, 참당암과 도솔암 두 곳을 들리려면

일단 '소리재' 방향으로 가야 한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리더는 수리봉도,천마봉도 고려하지 않았던 것 같다.

(참당암과 도솔암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방향에 위치해 있다.)

 

 

 

 

 

 

 

 

 

대나무 숲을 지나면 있다는  '도천리 고인돌'을 우리는 왜 보지 못했을까?

 

 

 

이 지점에서 용문굴과 낙조대 방향으로 진행해 선운산 남쪽의 멋진 능선을 조망하면서 걷다가

'천마봉'(284m)을 지나 도솔암으로 내려가는, 선운산에서 꼭 가야하는 구간을 놓쳐버린 거다.

(서해랑길 화살표는 용문굴 방향을 가르키고 있으니 놓친 게 아니라 애초에 리더가 선택한 길은 참당암으로 가는

길이었다.) '선운산'을 꼭 다시 한번 일주하고 싶다.

 

 

 

누가 뒤에서 미는 것도 아닌데 모두들 얼마나 빨리 내려가는지...

 

 

 

그제서야 놓치고 온 곳들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방금 내려온 숲을 향해 서있는 모습을 보자 억울함이 몰려왔다.

 

 

 

참당암을 참배하고 나와서 가야할 방향으로 눈길 한번 주고...부지런히 반대 방향에 있는 참당암으로 간다.

 

 

 

참당암으로 들어 가는 진입로에 서자니 이미 놓친 길에 대한 미련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密護伽藍聖神之位

 

 

 

(와보고 싶었던)참당암 대웅전.

 

 

 

선운산이 아름다운 까닭-- 참당암에서 도솔천내원궁을 찾아서

밀호가람성신지위 '密護伽藍聖神之位'입구에 처음 보는 비가 있어 찾아봤더니...양산 통도사에서는 섣달 그믐 밤 주지스님께서 '가람기도'를 하신다고 한다.이 시간은 묵은 해와 새 해가 교차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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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어진 시간 동안 허둥지둥...참당암을 참배하고 되돌아 나와서 다시 길 위에 섰다.

이 길은 양쪽으로 애기단풍 나무가 즐비한 곳이라 가을이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이 간다.

 

 

 

 

 

 

 

자귀나무꽃, 예덕나무 꽃

 

 

 

참당암에서 700m 내려온 갈림길 지점에서 다시 1.2km 떨어진 곳의 도솔암으로 가는 길.

도솔암에 갔다가 다시 이 곳으로 되돌아 와 선운사로 내려가야 하니 왕복 2.4km인 셈이다.

 

 

 

 

 

화산재로 만들어진 유문암질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진흥굴도솔암의 창건과 연관이 있는 굴이다. 신라 제24대 진흥왕이 태자 때 부터 불교에 뜻을 두었는데,끝내 왕위를 물려주고 왕비와 중애공주를 데리고 선운사로 와서 승려가 되어 수도 정진한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통일신라 이전의 신라 왕인 진흥왕이 당시 백제 영토였던 이 곳에 머물렀다는 설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천연기념물인 고창 선운사 도솔암 장사송.

 

 

 

도솔암 아래 도솔암 찻집.

 

 

 

도솔암 보제루.

 

 

 

도솔암 극락보전에서는 백중기도를 봉행하고 있었다.

 

 

 

도솔암 나한전.

 

 

 

도솔천내원궁으로 가는 입구.

 

 

 

도솔천내원궁.

 

 

 

고창 선운사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

지장보살은 석가모니의 부촉을 받아 그가 죽은 뒤 미륵불이 출현할 때 까지모든 중생, 특히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보살로, 이를 위해 깨달음의 경지에 이미 올랐으나 자신이 부처가 되는 것을 미루기도 했다.

이 불상은 고려 후기의 불상 양식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으며 우아하고 세련된 당대 최고의 걸작이다.(보물)

 

 

 

빤히 천마봉과 사자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인데 그 것조차 제대로 눈 맞춤하지 못하다니...

 

 

 

이렇게 힘든 길에서 나누기 위해 무겁게 짊어지고 오신 분께... 감사합니다.

 

 

 

다시 내려와서 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 참배.

 

 

 

 

 

선운사로 가는 아름다운 도솔천길.

 

 

 

선운사 앞 극락교.

 

 

한 달 전에 참배했으니 오늘은 선운사 천왕문 앞에서 배하고 그냥 지난다.

 

 

 

선운사 부도전.

 

 

 

드디어 선운사 일주문을 벗어났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빗줄기가 점점 세차진다.

원래는 오후 14~15시 쯤에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는데 두어 시간 일찍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호우주의보 발령이라고 재난 문자가 여러 통 왔었다.)

 

 

 

숙소와도 가까운 선운산 주차장 인근의 예약된 식당에서 나물비빔밥을 먹었다.(13시10분)

늦은 점심이라 꿀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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