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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수원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 과 깻잎 김치 본문
항상 만나고 싶지만 약속 잡기가 어려운 친구와 약속을 하고, 친구가 사는 부근으로 가는 길에 얼마 전 티비에서 본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을 생각해 냈다. 비도 오락가락하고 비가 그치면 찜통이고...맞춤인 장소라고 합의를 보고,
친구가 사는 집과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가는 길은 대충 금방 처럼 느껴졌다.
대형 쇼핑몰은 질색이라 갈 일이 많지 않았던 나는 촌놈티 팍팍 풍기며 '옴마야 사람 진짜 많다'를 연발...
무조건 '별마당도서관'으로 돌격하는데, 쇼핑몰 가장 가운데 4층~7층까지 우뚝 솟아있으니 찾아가려고 호들갑 떨 필요도
없이 그냥 눈에 들어 온다.
이 모습을 도서관이라고 보기 보다는 책이 진열된 쉼터라고 보는 게 맞겠다.
올려다 보느라 목이...오래 전 한 권 사려면 옴마한테 눈치 보여서 한푼두푼 모아서 구입하던 인테리어 잡지가
비닐 커버도 씌어있지 않은 상태로 즐비하고, 마음만 먹으면 1박2일도 거뜬하게 느껴지는 방임된 공간은 지금에 와서야
오히려 부담스럽고 감당이 안될 것 같다.
이 공간이 쇼핑몰에 어떤 의미인지도 심히 궁금해 지는 풍경이다.
도서관이지만 책이 가지고 있는 역할 보다는 공간을 채우고 있는 오브제 정도?
어찌되었든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별마당도서관'의 모습이 이채롭다.
보고 싶은 거 봤으니 이제 밥 묵어야지~
푸드코트도 어마어마하다. 일단 자리부터 잡는 게 맞을 것 같아 촌시럽게 미리 잡은 자리 지키느라 한사람만
돌아다니며 뭐 먹을지 결정한다고 뻘뻘거리다가 어이없어서, 잡았던 자리를 포기하고 둘이서 메뉴를 정하러 한참을
돌아쳤지만 딱히 합의 볼만한 메뉴가 없었다는 슬픈...
기껏 유명한 냉면 집만 보고 비빔냉면 한 그릇씩 비웠다...비싸고 양념은 아찔할 정도로 강렬하게 달고 짜다.
별다방 말고 카페를 찾으러 또 삼만리...조용한 카페에 들어 섰더니 'Study Lounge'라고 스터디 카페 같은 곳이었는데
커피 값이 4천원대이고 커피 맛이 괜찮아 두 잔을 마셨다.
두 사람은 밀린 이야기에 캐캐묵은 캠퍼스시절 이야기 까지...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나왔다.
항상 헤어지면서는 '자주 쫌 보자~' 라고 인사하는데 그게 그렇게 안된다. 예전에는 미주알고주알 오만 얘기 다하면서 서스럼없었다고 기억하는데 둘은 언제부턴가 서로 조심스러워 하고 예의를 갖추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어져 있었던 시간의 빈공간이 조금씩 채워지고 있다는 느낌도 사실이다.
날씨 더워서 제대로된 야채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고 누가 그랬어?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서 애기 살결처럼 부드러운 깻잎 오처넌치(장 수로 대충 200장 정도) 샀더니 미안할 정도로 많구만..
상처난 잎 한 장없이 깔끔한 깻잎은 흐르는 물에 달래가면서 씻어서 소쿠리에 바쳐 물기를 빼고.
양념 만드는데..국물멸치에 다시마 한조각 넣어 끓인 베이스가 있으면 좋다.
식힌 베이스물 2컵, 액젓 1컵, 고추가루 3스푼, 설탕 1스푼,다진 마늘 1스푼, 다진파 1 1/2스푼, 통깨.
넓다란 쟁반이나 통에 깻잎 두어장씩 위에 양념 조금씩 끼얹으면서 켜켜히 쌓아간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깻잎이 절여지면서 맨 아래 물도 생긴다.
저장통에 옮겨담고 국물도 끼얹는다...생 깻잎의 강한 향을 좋아하면 바로 먹어도 되고,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두고 잊고 있다가 꺼내먹으면 대충 담근 것 같은 깻잎 김치가 이렇게나 맛있나 싶을 정도로
괜찮은 밥반찬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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