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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경주 오면 꼭 들러봐야 할 곳 일 순위-- 경주의 자랑 '국립경주박물관' 본문
다음은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이동했다.
토요일에 한해 21시까지 야간 개관을 하기 때문에 주차장에는 차들이 꽤 많았다.(17시10분 현재)
멀리 성덕대왕신종이 보이고 잔디밭 곳곳에는 석물이 자연스레 놓여있다. '승복사터 쌍거북비석받침'
석탑 몸돌에 새겨진 부처 : 통일신라 후기에는 석탑의 표면에 부처,보살,신중을 비롯하여 다양한 상들을 새겼다.
이 조각상들은 석탑의 내부에 모셔진 불사리를 받들거나 장엄하여 예배대상으로서 탑의 성격을 강조하는 역할을 하였다.
그 중에서도 석탑의 몸돌 네 면에 새겨지는 불상인 '사방불'은 온 세상에 부처님이 계시고 그 가르침이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는 불교의 믿음을 근거로 하고있다.
성덕대왕신종 : 성덕대왕신종은 성덕왕의 원찰이었던 경주 봉덕사에 있던 종이다. 절이 폐사되면서 경주 영묘사로 옮겨졌다가 이후 경주 동부동에 있었던 전 국립경주박물관을 거쳐 1975년에 지금의 경주박물관 야외 전시장으로 옮겨졌다.
이 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빼어난 종으로, 특히 종의 모양과 종에 새겨진 무늬, 맑고 웅장한 소리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함이 없다. 예전에는 종을 직접 쳤다고 하나 종 보존문제로 현재는 매 시각 정각,20분,40분 마다 녹음된 종소리를 틀어주므로 박물관 어디에서든 들을 수 있다.
제일 먼저 가는 곳은 경주박물관에서 가장 큰 메인 건물인 '신라역사관' 이다. 지붕 장식은 황룡사 9층 목탑의 추정 상륜부에서 따왔다는 말이 있다.
1975년에 완공된 건물로,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다른 지역의 국립박물관들에 비해 규모도 작고 건물도 낡은 편이다. 이 때문에 현재의 박물관 건물은 역사 도시 경주의 위상과 소장하는 유물의 격에 맞는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는 중이지만 대신 내부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쳤기 때문에 최신식으로 잘 꾸며져 있다.
로비 정면의 화면에는 박물관 전시물 이미지와 박물관 전경이 나오고 있다.
'신라역사관' 네 개의 전시실 중 선사시대의 도구를 전시한 전시실부터 출발한다.
의젓하게 관람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하다.
토우 장식 항아리.
3세기 중반 무렵 사로국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동쪽의 무덤에서는 새모양 토기가 발견된다. 장례의식에 술이나 액체를 넣어서 사용한 뒤 무덤에 넣은 듯 하다. 새모양 토기는 죽어서 천상의 세계로 날아가고픈 당시 사람들의 바람에 따라 만들어 진 것으로 여겨진다.
다음 전시실로 건너가는 복도 공간에서 뭔가를 설명하는 티비 화면에 집중하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뿔잔.
마립간을 위해 온갖 재물을 채우다 : 황남대총 남쪽 무덤의 주인인 마립간을 위해 커다란 부곽을 설치하고 온갖 개물을 가득 채웠다. 창고를 가득 채운 수많은 물건은 마립간이 가진 권위를 보여주고 있다.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관과 금 허리띠와 꾸미개.새 날개 모양의 관꾸미개.
(신라 금관은 지금까지 모두 6점이 발굴 또는 발견되었다고 한다.)
포항 중성리 신라비 : 재물 소송과 판결을 기록한 비석.
'하늘에 제사를 지내다.'
'수막새'를 전시한 방법이 너무 신박하고 근사하다.
얼굴무늬 수막새 : 경상북도 경주시 탑정동 영묘사지에서 출토된 이 수막새는 오랫동안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것도 아니었지만 일명 신라의 미소, 혹은 천년의 미소로 신라 또는 경주시 그 자체를 상징하는 유물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본래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에 의해 일본으로 반출했으나 광복 이후 여러 차례 설득 끝에 1972년 10월에 국립경주박물관에 아무 보상없이 기증해서 돌아온 환수 문화재의 모범적 사례이다.
(※수막새란 목조건물의 처마 끝에 있는 무늬기와를 말한다.)
평생 동안 모은 귀중한 문화유산 666점을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증한 국은 故이양선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전시실.
일행들이 한 사람도 주변에 없어서 혼자 뒤쳐질까봐 건성으로 본 둣 해 지금도 아쉽다.
다음에는 멀리 보이는 '신라미술관'으로 가는데 그 앞이 '옥외전시장' 이다.
'옥외전시장'에는 불국사 석가탑, 다보탑 모형이 있고
뒤에 보이는 것이 국보 제38호인 고선사터 삼층석탑이다.
'신라미술관'으로 진입하면 로비 정면에 심쿵~ 성덕대왕신종 화면이 건물 벽 전체를 가득 채운다.
신장(神將) : 신라와 불법을 보호하다.
신라인들은 불교가 그들의 나라를 지켜준다고 믿었다. 이러한 믿음은 신라의 신장상에 생생하게 구현되어 있다. 신장은 부처, 보살보다 지위가 한 단계 낮은 신들의 무리를 가리키는데, 무력으로 적을 항복시켜 불법을 수호하고 부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호한다.
금강역사 : 원래 인도 고유의 신인 금강역사는 불교가 성립된 이후 부처님과 그 가르침을 지키는 수호자 역할을 맡는다.
사천왕 : 석탑 1층 몸돌 네 면에 새겨진 사천왕으로, 사천왕은 세계의 중심에 위치한 수미산 중턱에서 동서남북의 네 방위를 지키는 불법의 수호신이다. (북방 다문천왕,동방 지국천왕,남방 증장천왕,서방 광목천왕)
경주 석굴암 '금강역사'
신라 7세기 반가사유상/ 석가모니불/ 통일신라 9세기 비로자나불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 경주시 동천동 소금강산에 위치한 신라의 명찰 백률사에 봉안되어 있던 금동 불상으로,
경주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 경주 불국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과 함께 통일신라 3대 금동불상으로 불린다.(국보 제28호)
오랫동안 숭배되고 사랑받은 부처와 보살은 인간의 삶 속으로 들어와 역사가 되고 전설이 되었다.
<삼국유사>에는 이러한 부처와 보살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전한다.
'삼화령 애기부처(장창골미륵삼존불)'
오래 전 몇 주에 걸쳐 경주 남산 골짜기를 헤매며 부처의 흔적과 신라 사람들의 염원을 찾아 헤매던
그 때가 소환되는데는 찰라도 필요치 않았다. 다시 이 앞에서 벅찬 가슴을 부여 잡는다...
이 약사불은 남산 용장골에서 파편으로 전하던 것을 옮겨온 것이며 1975년 국립경주박물관이
동부동에서 인왕동으로 이전할 때 머리와 광배의 일부를 접합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아름답고 완벽했던 반가사유상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안내문이다.)
용장골 약사마애불좌상과 반가사유상이 마주하고 있는 전시실의 멋진 창 밖 모습.
다른 지역의 국립박물관들에 비해 규모도 작고 건물도 낡은 편이라 현재의 박물관 건물은 역사 도시 경주의 위상과 소장하는 유물의 격에 맞는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불 켜진 박물관의 모습을 보고도 그런 말을 하는걸까 의심스럽다.
정원 안쪽의 '성덕대왕신종'에도 불이 밝혀지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토요일에 한해 야간 관람도 할 수 있으니 그날에만 볼 수 있는 박물관의 숨겨진 모습도 기대할 수 있겠다.
저녁은 여기까지 왔으니 비린 것도 먹어줘야 한다며 참가자미회를 먹으러 갔다.(18시50분)
회 못먹는 네 명은 생태 매운탕을 먹었다.
그리고 밤 마실 산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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