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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왕이 사랑한 정원, 도심 속 비밀정원 석파정 石坡亭 본문
근처를 지나가는 버스에서도 멀리 보이는 기와 지붕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저 곳은 어디일까?
궁금했었는데 '서울미술관' 전시 관람하러 오는 참에 '석파정'의 실체를 직접 볼 수 있어 진작부터 궁금증으로
별관 특별전은 보는 둥 마는 둥했다.
보통은 가운데 넓은 길을 걸었다가 너럭바위 쯤에서 되돌아 나오는데, 안내도에서 가장 크게 한바퀴 도는 길을 선택해서
오른 편으로 난 길을 걸어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별채에 도착한다.
'별채'는 고종이 방문하였을 때 이 곳에서 잠을 청하였다고 전해진다. 사랑채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아래로 내려다 보았을 때 주변의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종황제가 석파정에 행차하셨을 때 기거하시던 방의 모습.
흥선대원군의 별서 석파정은 본래 조선후기 이조판서,좌의정,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김홍근(본관 안동,1796~1870)이 조영하여 1837~58년에 별장으로 사용한 근대 유적이다. 후일 고종이 즉위하고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이 1863년을 전후해 이를 인수하여 별서로 사용하게 되었다. "매천야록"에 따르면,흥선대원군이 김홍근에게 별서의 매매를 수차례 제안하였으나 이를 거절하자 계략을 세워 아들 고종을 행차케 하여 하룻밤 묵게하였고, 임금이 묵고 가신 곳에 신하가 살 수 없다하여 김홍근의 소유를 포기하게 하였다고 한다. 대원군은 난을 치는 등 이 곳을 예술적 활동 장소로 사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고종의 행전이나 행궁 등 임시거처로도 사용하였다. 흥선대원군은 거대하고 위엄있는 바위들로 둘러싸인 풍경에 감탄하여 자신의 호를 석파(石坡)로 짓고, 이곳을 석파정이라 부르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멀리 '너럭바위'의 위용이 시야에 들어온다.
석파정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너럭바위는 그 형상이 코끼리를 닮았다 하여 '코끼리 바위'로도 불린다.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바위는 인왕산이 가진 웅장함까지 짐작케 한다.
누군가 쓸어 모은 낙엽으로 heart 모양을 만들었다.
겨울 산책길은 다른 화려한 계절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유수성중관풍루流水聲中觀楓樓라고도 불리는 '석파정'.
'흐르는 물소리 속에서 단풍을 바라보는 누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 분명 가을 날 석파정의 아름다움을
백분 이해하고도 남는 이름인 것 같다. 전통적인 한국의 정자와 달리 바닥을 화강암으로 마감하고, 기둥에 꾸밈벽과
지붕을 청나라 풍으로 꾸민 점은 조금 아쉬워 보인다.
곳곳에 무심히 놓인 벅수...
그리고 무슨 연유에선지 사랑에 관한 글들이 많이 보인다.
풍경을 해치는 모습이었다면 읽어 보고 싶지도 않았을 듯...다행이다.
뭐니뭐니해도 석파정에서 가장 풍경 명당 자리가 아닐까 싶다.
별채에서 바라보는 이 곳에 멋진 소나무를 심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치임을 인정하고도 남는다.
아래에는 안채 그 위로는 고종 임금도 머물렀다는 별채.
그리고 왼편에는 사랑채.
'신라삼층석탑'
경주에서 발견된 탑이 어떤 과정으로 이 곳으로 옮겨와 석파정의 상징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사랑채로 바로 건너 가는 길 징검다리가 얼음에 갇혔다.
'사랑채'는 바깥 주인이 주로 머물며 외부 손님들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별서의 중심부가 되었던 공간이다.
사랑채 측면으로 너른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천세송'은 천년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그 역사를 석파정과 함께 지내왔다. 본 노송은 약 650년의 세월을 지내온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서울특별시
지정보호수 제60호로 지정되어 있다.
신라삼층석탑 아래 바위의 '소수운렴암각자'
소수운련암 한수옹서증 우인정이시 신축세야 巢水雲濂菴 寒水翁書赠 友人定而時 辛丑歲也
물과 구름이 감싸 안은 집. 한수옹이 친구인 정이에게, 신축년(1721 경종1년)
흥선대원군의 석파정으로 조영되기 전, 이 곳은 숙종 때 문신인 조정민의 별장인 '소운암'으로, 철종 때 영의정을 지낸
김흥근의 별서인 '삼계동정사'로 불리웠다. 바위의 글씨는 소운암 시기에 새겨진 것으로, 이 곳의 경관이 원래 빼어나게
아름다웠음을 짐작하게 한다. 물과 구름을 감싸 안은 집이라는 매우 운치있는 시적 표현으로 자연을 대하고 노래하는
조선시대 선비의 심성을 느끼게 해준다.
서울미술관 별관 가는 길 늙은 모과나무에 주렁주렁 모과가 달리는 계절에,
노랗게 익는 계절에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석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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