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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우주 최강 FJ들의 마쓰야먀 여행 둘째날-- 도고온천으로 가는 감성 돋는 길 위에서 본문
(9월28일 토요일 07시20분) 창 밖은 속내를 알 수 없는 꾸무리한 빛깔이다.
그동안 내가 지향했던 아침 일찍 서둘러 나가서 일정을 계획 보다 빨리 마무리하는 여행에 대한 루틴은 슬쩍 접어두고
매사에 여유를 가지고 자유로운 여행을 하자는 동생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혼자 다짐해 보는 아침이다.ㅋ~
방에서 1층에 있는 라이브러리 카페의 상황을 확인하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8시30분)
이게 웬떡이야? 싶게 다양한 음식이 차려져 있어 반가운 마음도 잠시, 막상 입맛이 없어서 식판 모양새가 영~
오늘은 마쓰야마 여행을 오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찾는 도고온천 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걸어서 10분)
길 건너 시청이 빤히 보이는 버스정류장에서 제일 첫 행선지인 이시테지(石手寺)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승차하면서 티켓을 뽑아 번호를 확인하면 버스 정면에 정류장을 통과할 때 마다 우리 번호의 요금이
계속 추가되는 모습이 보이고, 내릴 때 그 요금대로 기사에게 차비를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다른 도시에서는 ic카드가 통용이 되어 그냥 찍고 내리면 되는데 마쓰야마에서는 ic카드가 사용이 안된단다.
내리면서 기사에게 직접 요금을 지불하는...우리 처럼 버스가 붐비고 성질이 급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시스템인 것 같아 신기방기했다.
우리의 목적지 이시테지(石手寺) 정류장에 내려섰다.
이시테지를 참배하고 나서서 이제 도고온천 방향으로 가며 동네 골목도 구경하고 우리의 감성을 건드리는
뭔가에 시간을 뺏길 각오도 하면서 출발~
일본의 동네 골목을 누비고 있는 저 수로가 참 좋더라. 우리네 서예학원 처럼 보이는 간판이 너무 귀엽다.
때마침 줄을 서서 이시테지로 가는 시코쿠순례객을 만났다. 대단한 분들이다.
일본은 정말 예의가 바른 것 같다...저 곳에서 음식점 앞을 청소하던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는데 '곤니찌와~'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시길래 마주 허리를 굽혀 인사를 받았다.
수로 옆으로 자라고 있는 푸른 식물들.
오만 거 다 간섭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다음 목적지인 이사니와신사 앞에 도착했다.(12시58분)
바로 왼쪽에 동생이 점심먹을 식당으로 검색해 둔 우동전문점이 있다.
우동 전문점 mammam. 창을 향해 앉으면 신사로 가는 136개 계단이 보이는 곳이다.
남자 사장님 혼자 운영하는 곳인지...살짝 점심시간이 지나서 다행이긴 했지만 테이블 마다 치우지 못한 빈그릇들이 수북했다. 한국 청년들로 보이는 한 테이블만 식사 중이었다. 잡지에 소개되기도 한 집인데 메뉴는 단출하다.
내가 알고있는 '국물이 끝내줘요~!' 스타일은 아니고 단맛이 느껴지는 진한 국물의 양이 조금 아쉬웠다. 원래도 우동을 즐기는 편도 아니고 기대하지 않아선지 한 끼 식사로 적당했다.
우동집을 나서면 바로 정면에 이사니와신사 (Isaniwa-jinja Shrine) 로 가는 136 계단이 있다.
계단을 오르다가 뒤도 한 번 돌아보고...
일본 3대 하치만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이사니와 신사는 1667년 건축된 일본 중요문화재이다.
젊은 부부가 갓난 아기를 안고있고 오랫동안 신사 안을 울리는 주문?
그 의례의 의미는 당연히 모르지만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신사 회랑을 따라 전해졌다.
이사니와 신사는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
올라갔던 계단으로 다시 내려왔다.
누군가의 예술 작품 처럼 보이고 실제로 메모가 붙어있었다.
이사니와 신사 계단 아래에 있던 마쓰야마 시티 가이드 맵에는 이 지점이 Himitsu ja Nai Gallery라고 표시 되어 있다.
그리고 내 생각에도 가끔 보는 소소한 예술촌 같은 느낌이 드는 골목이었다.
옴마야~ 저 건물 뭔데? 너무 예쁘다~ 시네몬 게스트 하우스란다.
우리의 감성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나가는 사람이 보기에는 아무 것도 아닌 낡은 건물 앞에서
호들갑 떨면서 셔터를 눌러댔다.
시네몬 하우스 입구 앞의 작고 예쁜 정원.
멀리서 보기에도 범상찮아 보이는 엔만지(圓滿寺)는 담장도 없고 길 가에 있어 한눈에 다 보인다.
陽의 大地蔵尊이라 쓰여진 현판이 걸린 곳 내부에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특별한 풍경들이 있다. 보통 일본 사찰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소원을 적은 리본을 '오무스비'라고 하는데 이 곳에는 기모노를 만들고 남은 천으로 만든 색색의 '오무스비다마'라고 하는 우리 오재미처럼 생긴 주머니를 사서 매달면서 특별히 좋은 인연을 만나거나 사랑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원을 한다.
누군가는 아미타부처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육환장을 가진 지장보살이다. 지장 보살은 깨닫지 못한 중생들을 구제하고 중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부처라 좋은 인연을 만나고 사랑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빌기에는 맞춤이기 때문이다.
매달린 '오무스비다마'에 소원을 적은 글씨들이 보인다.
엔만지(원만사)를 지나고 멀리 보이는 건물이 유구한 역사를 지닌 도고온천 본관 건물이다.
지나는 길에 족욕을 하는 곳이 있다니 구경이라도 하자고 했는데 골목이 이뿌네 어쩌네 하다가 지나쳐 버렸다.
도고온천(道後溫泉) 본관의 뒷모습.
도고온천 본관 건물은 130년 전 목조건물로 지어진 일본 최초의 공중 목욕탕으로, 1994년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본관 건물의 손상이 심해 2019년에 내부 수리 공사를 시작해 5년 반 걸려 약 26억엔을 들인 공사가 마무리 되고 지난 7월에 재개장하였다.
도고온천 본관 정면의 상점가.
원래도 관광지에서의 쇼핑에 관심이 없었지만 기웃거리기만 하다가 상점가를 벗어나 다시 길 위에 섰다.
가던 길을 벗어나 또 옆 골목 한눈 팔기...여긴 뭔데 이래 이뿌고 난린데?ㅋ~
손에 든 스마트폰 구글 지도 위에 가고 싶은 곳, 관심있는 곳, 뜨고 있는 곳 표시가 수십 개면 뭐하냐고~
그런 말 들어 봤나? 예쁜 길은 뒤돌아 봐도 이뿌다.
작은 쉼터 나무에 살짝 가려진 도자기 타일로 만든 동네 지도 앞에서 또 한참을 난리.
동네 지도를 이렇게 정성스럽게 이쁘게 만들 일이야?
드디어 우리가 잠시 쉬어갈 유케무리 카페 앞에 도착했다.
외관이 이 정도면 이 집도 백년은 되었을 것 같은 당고를 파는 카페.
이런저런 다양한 메뉴가 많아서 도대체 주문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 감 잡기도 힘들 때는 simple is the best.
기본 당고를 주문하면 바로 옆에서 살짝 구워서 준다. 구운 당고로 유명해진 집이니까...
아래 층에서 주문한 것을 받아서 윗층 다다미 방으로 올라와서 먹는데, 젊은이들은 다다미 방에 앉아 밖을 내다 보는
감성이 애니 속에 들어온 것 같다고 하더만 사실 그 감성에는 공감할 수 없을 것 같다...워낙 좁기도 하고 눈치 보여서
대화를 나누기도 힘들어 벌 서는 기분?
당고 가게에서 나오니 사람들이 한 곳을 바라보며 모여있는 곳에 지금 막 정시 종을 친 시계탑이 있었다.
조금만 일찍 나왔어도 볼 수 있었을텐데...
도고온천역점 스타벅스에는 사람들이 꽉 들어차서 시장 바닥 같더라.
그리고 사람들이 모여서 바라보고 있는 것은 마쓰야마의 상징 봇짱열차를 역무원들이 직접 밀고 당겨서
선로 위에 올리느라 부산한 모습이었다. 잠시 후 장난감 같은 오래된 봇짱열차가 사람들 앞으로 다가왔다.
마쓰야마의 마스코트 봇짱열차...귀엽긴 하지만 마쓰야마 곳곳에는 봇짱열차 캐릭터가 많아도 너무 많다.
마쓰야마 사람들의 봇짱열차 사랑은 알아줘야 겠다.
※ 봇짱열차는, 1867년 생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 나츠메 소세키의 소설 중에서 1906년에 발표된 봇짱(도련님)이라는 작품 속 주인공이 이 열차를 이용한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봇짱열차는 주변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지금도 주말 한정으로 하루에 두번 운행, 직접 타 볼 수도 있다.
도고온천역에서 잠시 이동하기로 하고 트램(Tram)을 탔다.
도대체 이 기차는 요금을 어떻게 지불하는 걸까? 너무 궁금했는데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내릴 때 어른은 200엔, 아이들은 100엔을 동전 투입구에 넣고 내리면 된다.
우리가 내려선 곳은 쇼핑가 오카이도(Okaido 大街道) 정류장.
사찰에 걸린 소원 리본 오무스비 처럼 생긴 흰 종이가 주렁주렁 걸린 오카이도 상점가.
평소에 나는 뽑기에 관심이 없지만 동생은 뽑기 가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내 손에도 동전을 쥐어 주며 유혹을 한다.
그리고 뽑고 싶은 캐릭터라도 나오면 자랑해대는 모습을 보니 역시 막내다.
큰 길 건너 진텐가이(銀大街)에도 가본다.
'교자와 맥주는 문화다' 는 교자집 입간판에 동생이 낄낄거리며 공감한다.ㅋ~
검색해 둔 저녁 먹을 야끼소바 집을 찾아 갔더니 작은 가게이기는 하지만 예약이 꽉 차있다고 손님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생각 안해 본 변수라 조금 당황하기는 했지만 이 수많은 가게 중에 우리가 밥 먹을 식당이 없겠냐고~
꼭 사당역 뒷편 음식점 골목 같다.ㅋㅋ~
야키니쿠 집으로 변경해서 들어 가 자리를 잡았다. 일본은 특수 부위가 맛있다고들 하지만 굳이?
무난하고 잘 아는 부위의 와규를 몇 접시 시켜 먹었다. 사이드 메뉴에 인색하니 생양배추 말고는 테이블 위에
올라 온 게 없다. 나는 알코올도 없이 깡 고기만 먹은 셈이다. 고기만 배 두드리며 먹고 6,710엔 계산했다.
마쓰야마가 소도시라서 일까? 모든 게 우리 한국 보다 싸게 느껴진다.
저녁을 먹고 오는 길에 드럭 스토어에 들러서 관광객 모드로 뭔가를 조금 쇼핑하고 걸어서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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