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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에히메현 미술관 BANKSY & street art (R)evolution 본문
공항에서부터 이 곳에서 열리는 'BANKSY' 전시 포스터를 곳곳에서 마주했지만 꼭 전시회를 관람하자는 말을 서로 하지는 않았는데 오늘 이렇게 딱 마주쳤다. 미술관 입구로 가는 외벽 긴 창으로 보이는 곳은 도서관인 듯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앉아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근사하다...
아래 층에는 기념품 샵이 있었지만 일단 전시가 열리고 있는 2층으로 먼저 올라와서 멋진 유리 벽을 마주하고
잠시 앉았다. 도서관으로 가는 문이 있는 방향 유리 창에서 놀랍게도 한글 "책"이란 글씨를 발견했다.
특별나게도 다른 문자는 없고 'BOOK와 책' 이 전부...우리야 한글의 조형미가 아름답다는 것을 알지만 저 곳에 한글 "책"을 쓴 연유가 정말 궁금했다. 도서관이 있으니 그 의미는 분명 알고 썼겠지만 유독 한글을 쓰게 된 과정이 진짜 궁금했다.
다른 티켓팅 부스도 없고 책상이 두어개 있는 카운터 앞 직원이 觀覽券(入場券) 이라는 걸 주는데
그냥 영수증이다.(1,800엔) 쏘 쿨~
카메라 그림이 붙어있는 작품만 촬영할 수 있단다.
<THE ORIGINS: GRAFFITI >그 원점은 그래피티: 거리 예술의 기원은 196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벽에 무언가를 그린다는 행위는 태고때부터 인류 표현의 수단으로 존재했지만 오늘날 알려진 그래피티는 1969년 뉴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해를 기점으로 사우스 브롱크스에 사는 아프리카계와 히스패닉계 젊은이들에 의해 뉴욕의 지하철 차량과 역은 '태크'라고 불리는 사인으로 가득 채워지게 됩니다. 당초 예술적인 요소는 부족했지만 이 서명 행위는 소통의 장을 찾는 젊은이들이 욕구였습니다. 지하철 차량에 남겨진 개성적인 발자국은 반항심 뿐만 아니라 자기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던 것입니다. 점차 테그는 단순한 문자의 나열에서 복잡한 형태로 진화합니다. 태그의 그림자인 라이터들은 보다 큰 장소를 사용해, 레터링 기술이나 색의 명암 등으로 개성을 경쟁했습니다. 이것이 그래피티의 탄생이며 낙서라는 행위에서 예술적인 표현으로의 첫걸음이 된 것입니다.
이 장에서는 '미 뉴욕 타임즈'에서 라이터계의 선구자로 거론된 KAK183과 이 초창기에 활약한 다른 선구자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의 그래피티는 좁고 어두운 장소에 그려진 낙서 정도로 시작해서 공공성으로 무장한 시골 동네 마을 벽화를 제외하면 지금도 예술이라는 카테고리에는 들지 못하는 모습과 마주치면 그래피티에 관심있고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조금 아쉽다. 여전히 좁고 지저분한 골목의 낙서 느낌인 것은, 그래피티를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하고 발전하는 분위기 속에서, 작가들은 무엇인지 알고, 생각을 가지고 빈 벽 앞에 서서 퀄러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Choose your weapon.
Banksy 2010
Laugh Now.
Banksy 2003
Barcode.
Banksy 2004
Sale Ends(L.A.Edition).
Banksy 2006
Very little helps.
Banksy 2008
Girl with Balloon.
Banksy 2004
Thrower.
Banksy 2019
어디선가 Banksy는 자신의 작품전을 반대했다고 한다.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라 그의 속내는 모르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벵커시의 작픔들은 도시 어느 한 귀퉁이 사람들의 시선 조차 머물지 않는 곳의 파손된 기물을 활용한 이미지 컷이나 너무나 당연하게 그 자리에 방치된 고물들에 생명을 불어 넣고, 때로는 위험한 경고성 이미지 날리기를 서슴치 않는다. 밤새 아무도 모르게 그의 그림이 남겨지는 그 장소가 가지는 의미는 그의 그림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맥락으로 보면 원래의 장소성을 무시하고 전시실에 걸린 복사본(가짜 그림)은 애시당초 그가 원하는 바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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