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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경주에서의 밤이라면 '동궁과 월지'로의 밤 마실 놓치지 마세요. 본문
저녁을 먹고 밤 마실 나섰다. 멀리 '동궁과 월지'가 보이는 곳에서 부터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두 차의 기사는 매정하게(ㅋ~) 남겨두고 덩달아 마음이 급해진 우리는 일단 내려서 걷기로 하고 인파에 합류했다.
진화해서 led를 장착한 비싼 풍선이 둥둥 떠있는 입구의 풍경이 참...딴 세상이다.
(입장할 때는 풍선의 불을 끄고 입장하라는 주의 안내문이 뜨는데 야경에 방해 요소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경로는 무료 입장이고 성인 입장료는 3,000원, 우리는 입장권을 끊고 잠시 두 기사를 기다렸다.
'월지의 세 전각을 우선 복원하였는데 일부에서는 복원을 잘못했다고 지적한다'는 검색을 어디선가 본 적 있는데
그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십수년 전만해도 입구를 들어서면서 시야를 가리는 전각의 존재는 기억에 없어서
잠시 당황했다.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보기 위해 그 날 경주의 관광객들은 다 몰려든 듯한 인파에 우선 우왕좌왕 하기도 했고.
동궁은 통일 신라 왕궁의 별궁으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푸는 장소로도 쓰였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문무왕 14년(674년)에 '궁 안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고 진기한 새와 기이한 짐승을 길렀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 연못이 바로 월지인데, 조선 시대에 폐허가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들어 '안압지'라 부르기도 하였다. 연못과 어우러진 누각의 풍경이 아름답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에 비친 야경이 더욱 유명하다.-- 다음백과 --
월지는 경주 시내의 유일한 호수로, 1974년 폐허 상태인 월지를 깨끗하게 정리하려고 준설 작업을 하던 도중에 수많은 유물이 나오는 바람에 1975년부터 2년 동안 호수의 물을 빼고 유믈을 발굴하게 되었다. 고대 유물이 주로 출토되던 무덤 등의 부장품과 달리 실생활에서 사용하던 것이 많이 출토되었다. 이 때 발굴한 유물들은 국립경주박물관 내부의 '월지관'에 소장되어 있다.
가운데 있는 섬의 곡선이 교묘하게 처리되어 절대 한 곳에서는 그 전체 모습이 다 보이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른 일행들은 모르겠고, 둘이 함께 주변을 걸었던 큰동서는 경주 여행의 절정이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월지를 크게 한 바퀴 돌면서 다양한 '동궁과 월지'를 볼 수 있게 조성된 산책로를 걸었다.
물 아래 비치는 세상과 진짜의 경계가 어디인지 모호한 풍경은 그래서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말이 필요없는 아름다운 밤 마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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