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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오늘은 잠시 쉬어갈까? 바이신지(梅津寺 Baishinji) 바닷가 풍경 맛집 Cafe Buena Vista 본문
우리...오늘은 잠시 쉬어갈까? 바이신지(梅津寺 Baishinji) 바닷가 풍경 맛집 Cafe Buena Vista
lotusgm 2024. 10. 30. 10:27
마쓰야마여행 다섯째 날(10월1일 화요일)에는 원래도 일찍 나서지는 않았지만 더 여유를 가지고 숙소를 나왔다.
며칠 동안 주변을 지나치면서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던 마쓰야마시역에서 전철을 타고 이동하는 날이다.
헷갈릴 수 있는게, 마쓰야마 역과 마쓰야마시 역은 다르다.
우치코와 오즈로 갈 때는 마쓰야먀역에서 기차를 탔었다.
우리가 타고 갈 연두색 라인 바이신지(梅津寺)행 승차권은 430엔.
(마쓰야마시역에서 8개역 떨어진 곳 치고는 차비가 꽤 비싼 편인 것 같다.)
전철 시간표를 확인하니 12시15분에 오는 기차를 타면 되겠다.
우습게도 배차 시간이 우리 동네 마을 버스 시간표랑 똑같이 매시각 15분,30분,45분 이네.ㅋ~
동생은 플랫폼에 까지 자리잡고 있는 가차에서 예쁜 아이템 하나 뽑았다.ㅋ~
기차는 한참 전에 유행했던 우리나라 기차의 내부와 너무 닮아서 흥미로웠다.
20여분 달려서 바이신지역(梅津寺驛)에 도착했는데, (아무래도)기관사였던 것 같은 사람이 달려와서 승차권을 받아간다.
일본에는 직접 도장을 찍어서 서명하는 경우가 더 많다더니 이번 여행에서 느낀거지만 의외로 곳곳에서 아나로그적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선로 바로 옆이 해변이지만 풍경이라고 할만한 게 없는 그저 평범한 바다 모습이 전부다.
기차를 내려 선 곳에서 떠나지 못하고 주변을 구경하다 보니 반대편으로 가는 기차와도 만난다.
카드를 테그하는 작은 기계만 있는 출구를 통과해서 밖으로 나왔다.
정동진 역이 잠시 생각 나기는 했지만, 이제 정동진 역은 더이상 바다와 가까운 호젓한 기차역이 아니다.
시선은 철로에 두고 나란한 찻길 따라 거슬러 내려가다가 다시 바다 방향으로 골목을 내려간다.
기가 막힌 곳에 우리가 찾아가고 있는 카페가 있다.
바닷물이라도 차오르면 진짜 무섭겠다...그렇지만 풍경은 정말...
하악~ 들어서면서 부터 넋을 놓을 만큼 우리 취향이다.
작정하고 꾸민 느낌 보다는 원래 부터 놓여있었던 것 마냥 무심한 인테리어 말이지.
창문 밖 바로 옆 선로에는 부지런히 기차가 오가는 모습이 보인다.
아침도 안먹었기 때문에 일단 식사와 음료를 준비하고 여기저기 간섭하기로 한다.
채광이 좋아서 한 여름에는 온실처럼 따끈따끈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우리는 입구의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일본에는 어디를 가더라도 소지품 넣을 바구니나 박스 따위를 준다.
우리는 고기집에 가면 옷에 냄새배지 말라고 주지않나?
그래...그래도 해변인데 이런 풍경 정도는 있어줘야...
원래 메뉴에 영어가 없었던가? 지금 보니 완벽한 일어 메뉴판이다. 그러고 보면 나는 딴짓하느라
동생이 읽어 주는 것 중에 선택한 것 같다.
동생은 샌드위치와 음료, 나는 야끼카레와 달달한 쥬스.(2,960엔)
원래는 서퍼샵이었던 곳을 카페로 운영 중이란다.
두 시간 정도 노닥거리다가 카페를 나서는데, 열정적인 누군가 다가오는 기차를 찍겠다고
철로 가까이 앉아서 카메라 들이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주아주 어릴 적에 기찻길 옆 동네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고 했다.
나는 기억에도 없지만, 그 시절에는 철길에서 아이들이 놀기도 하고, 기차가 지나가고 난 뒤 자석이 된다고 철로에 못을 놔두고 기다리기도 했단다. 내가 그런 고난이도의 놀이를 했을 것 같지는 않고...역시 부근에서 놀던 둘째 동생이 기차가 지나가면서 일으킨 바람에 언저리 어디엔가 넘어진 것 같다고...내가 뭘 알고 그랬을까 싶은데 야튼, 언니랍시고 동생을 업고 집을 향해 가는데 피를 흘리며 가는 애들을 동네 어른들이 병원으로 옮기고, 막내를 임신한 만삭의 우리 옴마가 달려오고...
그 때 동네 사람들은 뱃 속에 든 애까지 애 셋 다 죽게 생겼다고 수근거렸다던데 그러거나 말거나 세 딸은 지금 건재하다. 그 때 옴마 뱃속에 있던 아기가 바로 같이 여행하고 있는 막내라는 뭐 그런 스토리가 떠올랐다...아, 그 사고로 나는 정수리 부분에 일곱 바늘, 둘째는 이마 부분에 네 바늘 꿰맸다.
도로 따라 되짚어 내려 오면서 다시 보는 바이신지 역 플랫폼 풍경...
우리의 다음 일정은, 마쓰야마시 역 방향 기차로 네 정거장 가서 西衣山(Nishikinuyama)역에 내린다.
(네 정거장에 280엔이라니 진짜 비싸다.)
바이신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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