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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그 자체 만으로도 잊을 수 없는 풍경이 되어주는 마쓰야마 종합공원 전망탑 본문
바이신지(梅津寺)역에서 마쓰야마 방향으로 네 정거장 지나서 내린 '니시 키누야마(西衣山)역'이다.
철로를 횡단해서 경사진 길을 한참 올라가는데, 언뜻 보기에도 부촌인 듯한 동네 골목으로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구글 지도를 든 동생이나 아무 생각없는 나나 둘은 그렇게 골목을 한참 동안 걸었다.
우리 잘 가고 있는 거 맞아?
조금 전 하교 중인 학생들은 수도회 수도원이 있는 카톨릭 학교 학생들이었나 보다.
드디어 공터에 작은 이정표가 보이고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왔다. '송산종합공원' 자전거 駐輪場.
넘실거리고 있는 때늦은 미국능소화가 잠시 위로를 주는 듯 하다.
경사진 포장길 건너편에 '椿園 Camellia land' 로 잠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는데
전망탑에 갔다가 내려올 때 이 출구로 내려오게 된다. 사실, '송산종합공원'은 산 하나가 공원이라 가장 높은 곳의 전망탑까지는 어디로든 길은 있지만 저 카밀리아랜드를 지나 전망탑으로 가는 길은 조금 험한 길이라...
포장길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다가 보이는 이정표 따라 오른편 길로 들어서자 아래 산책길과 계단이 나왔는데
지나가던 어르신 말로는 어차피 같은 곳으로 간다고... 우리는 계단을 택했다.
(16시30분) 벌써 해가 넘어가는지 생뚱맞은 곳의 놀이터가 서늘한 그늘 속에 있다.
드디어 '송산종합공원 전망탑'이 보인다.
멀리서 봐도 여기서 봐도 조금 어설프고 인위적인 구조물 같지? 그런데 잠시 후면 그런 생각 사라질걸?
내가 꼭 그랬으니까...
'송산공원 전망탑'은 수려한 경관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접근하는 교통편이 좋지않다는 이유라고 한다.
이렇게 우리는 겁도 없이 니시 키누야마(西衣山)역에서 한시간 동안 걸어서 여기까지 왔다.
기둥 뒤편에서 바라보는 풍경인데, 바로 건너편에 '마쓰야마성 천수각'이 보인다.
그날 천수각에 올라갔을 때에는 바로 이 전망탑을 바라 보았었지.
풍경 바로 앞의 안내문을 찍어오면 번역 앱을 이용해서 자료를 구할 수 있울 줄 알았는데 막상 시도를 해보니
내가 생각하기에도 말이 안되는 이상한 문자들의 나열이라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전망탑으로 진입을 하면 원하는 층의 발코니로 나가 풍경을 실컷 볼 수 있다.
나중에 알게 된 상황이지만, 잠시 후에 우리는 멀리 오른편 아래 보이는 파란 광고판이 있는 '후지그랜드마쓰야마(미야타초역)'로 가서 저녁거리를 장만했는데, 바로 앞에는 우리가 걸어갔던 길도 보인다. 어떤 한 사람은 저 후지그랜드에서 먹을거리까지 사들고 정면의 도로를 따라 걸어서 이 곳 전망탑까지 왔다고 했다.(우리와는 역방향이다.)
만약 차로 전망탑에 오려면 '송산종합공원' 제2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오면 된다.
전망대 제일 윗층이다.
아름다운 마쓰야마 서쪽의 바다 풍경도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탑에서 볼 수 있는 마쓰야마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전망탑 자체가 조형적으로 굉장히 아름다운 형태이다.
접근하기가 까다로워서 유명세를 덜 탔다니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독차지 할 수 있어서 마냥 좋았다.
전망탑을 내려와서 전망광장을 걸어본다.
그 때 관리자 한사람이 와서 다섯 시면 주차장 문을 닫으니 차를 가지고 왔으면 차를 빼야할 거라고 알려준다.
물론 둘이 몸짓 발짓으로.ㅋㅋ~
포토 스팟이라고 발 모양이 있었는데 그 위에 서서 찍은 사진이 바로 위의 사진이다. 왜??
전망광장 끝에서 바라보는 전망탑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전망광장 끝에서 바라 본 마쓰야마 서쪽 바다 풍경.
'홀나제도'는 유인도 9개의 섬을 포함한 30개 이상의 섬으로 구성되었으며, 봄에는 감귤 꽃의 새콤달콤한 향기,
여름에는 흰 모래, 가을에는 개성적이고 유구하고 역사적인 축제, 겨울에는 황금빛으로 물드는 귤이 사계절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풍경 속 앞 바다를 소개하는 안내문)
한 시간 남짓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내려가는 길은 이정표가 가르키는대로 올라온 길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데, 그래도 의심스러워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조금 험하기는 하지만 내려가는 길이 맞다고...어둑해지는 숲 나무 사이로
부지런히 넘어가고 있는 저녁 해와 마주쳤다.
계단이 많고 양쪽으로 동백나무가 무성한 좁은 길에는 다양한 종류의 동백나무가 일일이 이름표를 달고 있었는데,
동백꽃이 피는 계절이었다면 발걸음 떼기 어려웠을 것 같다며...
우리가 처음 발을 잘못 들였던 카밀리아랜드로 나왔다.
계단으로 내려와 포장길 따라 내려서면
난데없이 나타난 터널...사실은 이 터널은 자동차 전용 터널이고, 보행자들은 터널 입구의 '徐行' 표지판 왼쪽으로 올라가서
터널 위의 '보행자 전용 우회길'을 이용해야 하는데 우리는 아무 생각도 의심도 없이 그냥 통과했다.
더우기 마침 그 곳에서 육상 연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과 코치를 만나는 바람에 구경하느라 넋을 놓고 있어서 인지하지 못했고 그 때는 공원으로 통행하는 차들이 거의 없는 시각이라 무사 통과했던 것 같다.
낯선 곳에서 해는 지고 이런 길을 걷고 있다니...
'마쓰야마 종합공원' 정문이고 제1주차장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무작정 기다리다가 보행자 사용 신호기를 뒤늦게 발견했다.
대로를 건너 건너편에 보이는 길로 조금만 걷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내려서게 된다.
길을 건너서 바라 본 전망탑의 모습.
해그름의 역광 속에 따라오는 전망탑의 모습을 자꾸만 뒤돌아 봤다.
골목 담벼락에 핀 '듀란타'의 보랏빛에 또 호들갑 한 바가지...
' 후지그랜드마쓰야마(미야타초역)' 건물 앞 교차로에 도착한다.(18시14분)
시간이 시간인지라 장 보러 온 사람들로 북세통인 슈퍼에서 드디어는 집중력을 잃어서 그냥 구경만 하다가
저녁으로 먹을 음식 천지에서 마지막 힘을 다해 메뉴를 골라들고(다른 때 같았으면 까짓거 걸어서... 라고 했겠지만)
오늘만은 택시를 타자...여행 중 두번 째로 택시를 이용해서 호텔로 돌아왔다.
이 호화로운 음식들로 다음 날 아점까지 먹었다.(4,4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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