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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③ 쏟아지는 비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든 우치코 거리. 본문
'가미하가 저택'을 나와서 점심 먹을 식당을 찾아 가는 길...
'가미하가 저택'으로 갈 때도 영업을 하고 있었는 지 기억이 없다.
Naru Cafe.
Naru cafe 입구의 아기자기한 소품들.
꽤 넓은 내부에는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어 원하는 곳을 골라 자리를 잡았다.
동생은 맥주와 함박스테이크, 나는 망고 애플 쥬스와 미트볼소스 스파게티.(3,060엔)
음식이 나오기 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음식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물론 두시가 넘은 시각이라...)
늦은 점심을 먹고 이 길의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고쇼지(高昌寺)에 갈 것인지 왔던 길을 거슬러 내려갈 것인지
고민하는 척 하다가 예쁜 길을 걷기로 결정했다. 길은 여전히 너무나 조용해서 놀랍다.
日本의 道 100選
八日市道路 / 昭和 61年 8月10日
꼭 기념하고 싶은 엽서나 마그네틱을 구입하고 싶어서 가는 곳 마다 들리고는 했지만 취향에 맞는 것이 없었다.
열린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 엽서를 한장 구입하고 잠깐만에 밖으로 나왔더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양산 하나 씩 있으니 내리라면 내리라지...그런데 빗줄기가 순식간에 장대비가 되어 퍼붓기 시작했다. 하...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 땅에서 튀어 올라오는 비에 속수무책이다.
오즈(大州)로 가기 위해 다시 우치코역으로 가는 길은 올 때와는 다른 아랫쪽 길을 선택했다.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그 와중에.ㅋ~
이요은행(尹予銀行) 우치코지점 건물이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본 그 시절의 건물같은 느낌이 물씬난다.
우리 감성에 딱인 골목길 앞에서 비가 오거나 말거나 오랫동안 그러고 있었다.
지금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입구에는 '火防地藏' 이라고 쓰여있고 지붕 아래 현판에는 '地藏子'라고 쓰여있다.
일본의 골목을 걷다 보면 작은 신당을 보게 되는데 아무래도 화재를 막기 위한 액막이로 모신 지장인 것 같다.
붉은 도리이는 없지만 神社.
'유치코 역사민속자료관' 앞을 지나가면 센서로 작동되는 안내 방송이 골목에 올려 퍼진다.
실물처럼 보이는 마네킹도 섬찟하고...
Bakery Emon.
왜 우리는 저 곳에서 잠시 비를 피해 갈 생각을 못했을까?
앞을 가리는 빗 속에서 손 짓해 부르는 무언가가 있었던 건 아닐까?
아동센터 옆 Tourist Information.
오전과는 딴 세상처럼 느껴지는 우치코자 갈림길.
동생이 이번 여행 동안 내가 찍어 준 것 중 가장 마음에 든다는 사진.
(바지는 물에 빠진 듯 하고 운동화는 장화가 되어 버렸는데...)
드디어 우치코역에 도착했다.(우치코에 머문 시간은 4시간 40분)
우치코역에 도착한 급행을 타고 다음 목적지인 오즈(大州)시로 간다.(약 10분)
그 곳은 비가 오지않는 기적이 기다리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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