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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대만불교의 역사에 항상 등장하는 도심 속 비로사 본문
보화산 융창사를 참배하고 '난징박물원'으로 이동하는 길에 비로사에 들렀다.
원래는 일정에 없었던 사찰이라 버스에서 내려서서야 눈에 들어온 것이 전부다. 매표소 앞에서 기다리는데
정작 가이드는 다른 곳에서 표를 들고 나타났다.(20위안/ 20X200/원)
'비로사毘盧寺' 패방은 바로 도로와 인접해 더 웅장해 보인다.
가이드의 말을 빌자면 비로사는 명나라 때 건립되어 역사가 500여년 밖에 안된 절이지만
남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중 하나라고 한다.
생각 보다 작은 입구를 지나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조금 기이하게 보였다. 주변으로 완전히 아파트로 둘러싸인 사찰은
온통 붉은 리본으로 휘감은 듯 보였으니...
입구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향을 가져다가 각자 피울 수 있는 향로가 있다.
대웅보전으로 가는 계단 아래에는 중국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 중 하나로
정면에는 포대화상을 모시고
대웅보전과 마주하는 뒤편으로는 '동진보살'을 모셨다.
불교에서 '童眞菩薩'은 제석천과 더불어 불법의 수호신으로서, 부처가 세상에 나타날 때 마다 먼저 설법을 청하여
언제나 부처를 오른편에 모신다고 한다. 그런 의미로 중국 사찰에서 '동진보살'을 대웅보전으로 가는 길목에 모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우리나라에서 '동진보살'에 대한 신앙은 신중탱화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언뜻 일본의 신사를 떠올리게 하는 날렵한 처마와 붉은 기둥들이 바치고 있는 전각의 양쪽에는
특이한 서체의 현판과 入聖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대웅보전에 잘 정리된 좌복이 굉장히 화려하다.
양손을 펴서 위 아래로 포개고 엄지손가락 끝을 서로 맞댄 석가모니 부처님의 선정인禪定印.
(선정인의 경우 아미타 선정인일 수도 있고, 또는 석가 근본 5인 가운데 나타나는 선정인일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수인 자체는 그 불상이 지니고 있는 불성(佛性)의 표상일 뿐, 이로써 존명까지 결정짓기는 곤란한 경우가 허다하다.)
상단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빈 벽에 아라한님들이 매달려있다.
대웅보전 뒤로 돌아가면 비로사에서 가장 화려한 '만불보루'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만불보루' 앞마당의 은행나무는 청나라 말기 증국전(曾國筌)장군이 직접 심었다고 전해진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풍경 속 '만불보루'가 휠씬 더 아름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모습이다.
'만불보루萬佛寶樓'에 올라가면 각 층마다 가운데 모신 여러 부처님을 참배할 수 있고
밖으로 내려다 보는 도심의 풍경은 여느 전망대 못지 않게 아름답다.
1층은 보현전普賢殿
2층은 관음루觀音樓
3층은 만불루萬佛樓
붉은 기둥이 만들어 낸 회랑을 따라 한 바퀴 돌아서 '만불보루'로 간다.
비로사에도 목어는 다른 四物과 떨어져서 어느 전각 처마에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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