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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의 극치 안성 서운산 청룡사 대웅전(청룡사의 보물 이야기) 본문

아름다운 산사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의 극치 안성 서운산 청룡사 대웅전(청룡사의 보물 이야기)

lotusgm 2025. 1. 15. 09:35

 

 

 

 

석남사로 갈 때도 청룡사로 올 때도 먼지처럼 풀풀 날리는 눈발이 이어질 듯 말 듯 하고 기온이 뚝뚝 떨어지는 게

살갗에 느껴져서 몸과 마음이 바빠진다. 노리 꼬리만한 겨울 해가 넘어가 버릴까봐...

서운산 청룡사는 일주문이고 뭐고 없이 마을 운동기구가 널린 길 옆을 지나면 분주한 청룡사 앞에 도착한다.

 

 

 

 

 

 

 

 

 

일주문도 없었는데, 사천왕도 없는소박한 절집 열린 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담았다.

 

 

 

 

 

보물 제824호 청룡사 대웅전.

서운산 청룡사는 고려 원종 6년(1265) 명본대사가 건립하여 공민왕 13년(1364)에 승려 나옹에 의해

새롭게 지어진 사찰로 조선 초기까지도 왕실의 원찰이었던 곳이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의 극치 경기도 안성 청룡사 대웅전

몇해 전 청룡사를 찾았던 그날은 노란 은행 이파리가 온통 산사를 휘감은 모습이었는데 오늘은..눈 덮힌 청룡사를 만났다. 산사는 때묻지않은 목화솜같은 눈이불을 덮었다. 촌부의 오래된 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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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12일 

 

 

 

 

 

명본국사 삼층석탑.

 

 

 

 

 

 

 

고불미생전 古佛未生前: 옛날 부처님께서 나시기도 전

응연일상원 凝然一相圓: 의연한 한 둥근 모양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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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엽기능전 迦葉豈能傳: 迦葉(가섭)이 어찌 능히 전할손가

청룡사 대웅전 주련/ 西山大師

 

 

 

보물 제1257호 청룡사 영산회 괘불탱을 걸던 '괘불대掛佛㙜'는 오랜 세월을 말해주 듯 한쪽은 깨어져 나갔다.

 

 

 

청룡사 보물 제1257호 청룡사 영산회 괘불탱.

중앙의 석가모니불은 결가부좌한 시무외인을 취하고, 주변에는 관을 쓴 제석천, 면류관을 쓴 범천왕,책과 연꽃,정병을 든 여섯 분의 보살이 애워싸고 있다. 이 그림은 효종 9년(1958)에 승려화가인 명옥 등이 그렸으며, 17세기 중엽 영산회상도를 대표할 만한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사진과 설명/문화재청)

 

 

 

얼마전 서산 개심사 범종각과 심검당 아름다운 기둥 앞에서 청룡사 대웅전 기둥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청룡사에 오기를 원했었는데 이렇게 빨리 이 앞에 서서 직접 청룡사 대웅전

아름다운 기둥을 마음껏 쓰다듬게 될 지 몰랐다.

 

 

 

 

 

대웅전 외벽에는 선재동자의 구법求法여행을 묘사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헤아릴 수 조차없이 오랜 세월 수많은 중생들의 염원은 문고리와 함께 회향하고 

이제는 새로운 염원이 쌓이기 시작하려나 보다.

 

 

 

대웅전의 '소조석가여래삼존불'(보물 제1789호)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좌우협시로는 보현보살과 문수보살을 모셨다. 본존불의 복장물에서 푸른색 비단에 붉은 경면주사로 쓴 발원문이 발견되어 조성시기와 조성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함께 밝혀졌다. 삼존불상의 조성원문에 의해 조성 연대와 조각가를 알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어 2012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청룡사 대웅전 후불탱 석가여래삼불회도'

원래의 명칭은 '靈山會'로 표기되어 있으나 그림 속에는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를

주존으로 하는 삼세여래 三世如來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전반적으로진하게 채색된 안료의 사용이 두드러져

당시 제작된 불화 중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대형불화로서 금과 채색 문양을 이용한 화려하고 섬세한 기법으로 보아

왕실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불화이다.(경기도 유형문화유산/세로 길이 337cm)

 

 

 

천장은 일반적인 불전과 다르게 서까래와 대들보를 여러 겹으로 쌓아서 보기 힘든 연등천장으로 장엄했다.

 

 

 

조각과 단청이 평이한 수미단 아래 독특한 동물이 수호하고 있는 두 기둥이 있다.

 

 

 

 

 

 

 

'청룡사 동종' (사인비구 제작 동종/ 보물 제11-4호)

18세기에 경기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승려이자 장인인 사인(思印)은 전통적인 신라 종의 제조기법에

독창성을 더하여 종을 제작하였는데, 사인비구가 제작해 전해지고 있는 동종 8구는 전부 보물로 지정되었다.

(①포항 보경사 서운암 동종, ②문경 김룡사 동종, ③홍천 수타사 동종, ④안성 청룡사 동종, ⑤서울 화계사 동종, ⑥양산 통도사 동종, ⑦의왕 청계사 동종, ⑧강화역사박물관 동종)

 

 

 

 

 

대웅전 옆 '奉香閣'

 

 

 

 

 

 

 

 

 

누군가는 청룡사 대웅전 기둥을 보고 '천연덕스럽다'고 하더라...

 

 

 

 

 

 

 

 

 

자연 초석을 그대로 주춧돌로 쓴 신박함은 도저히 내 상상으로는 따라 갈 수가 없다. 항간에 떠돌았던 유머처럼 건축 비용을 아끼기 위해 뒷산의 나무를 베어와 껍질만 벗겨서 같이 주워 온 자연석 주춧돌 위에 세웠을 거라는 추측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멋지니까...

 

 

 

 

 

 

 

대웅전 옆 명부전과 산신각.

 

 

 

 

 

 

 

'범종각' 바로 옆의 '관음전' 가는 길.

 

 

 

'관음전'

 

 

 

 

 

경기도지정문화재이던 청룡사 관음전 '금동관음보살좌상'은 2023년 4월28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되었다.

안성시에서는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의 효과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하고자 2020년 연구조사 용역을 실시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고려 후기의 양식을 계승해 조선시대에 조성한 것으로 본 기존의 추측과는 다른 세부적인 표현과 양식적 특징을 비교한 결과 14세기 고려 후기에 조성된 보살상의 특징을 확인했다.

 

 

 

'아미타여래회도阿彌陀如來會圖'는 서방극락세계에서 아미타여래가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불화로, 그림 속 중앙에는 본존과 불단을 두고 하단에는 백의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좌우로 아미타 8대 보살을 배치하였다. 불상과 보살의 두발에 사용된 청색이 특징인 '아미타여래회도'는 화면 구성과 등장인물의 세부 묘사, 다양한 색체와 금박을 이용한 화려한 기법에서 19세기 후반 경기지역에서 유행했던 화풍이 잘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경기도 유형문화유산)

 

 

 

보물 제2023-12호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서운산 골짜기 자그마한 절 청룡사가 여섯개의 보물을 가지게 된 연유가 궁금했는데 우연히 그에 대한 글을 찾았다.

청룡사 보물은 ①대웅전(보물 제824호) ②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57호) ③감로탱(보물 제1302호) ④동종(보물 제11-4호) ⑤소조석가여래삼존상(보물 제1789호) ⑥금동관음보살좌상(보물 제2023-12호)

 

국립중앙박물관이 2016년 7월부터 1년여간 진행한 문화재 조사 결과를 담아 10일 발행한 보고서 '조선의 원당2, 안성 청룡사'를

보면 이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을 수 있다.

원당(願堂)은 조선시대에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고 세상을 떠난 왕과 왕비의 명복을 빌던 사찰을 뜻한다.

고려시대에 창건된 청룡사 또한 원당이었는데, 인조의 셋째 아들인 인평대군(1622∼1658)이 특히 많이 후원했다. 인평대군은 승려를

보호하고 사찰을 지켰다고 알려진 인물인데, 그의 후손들도 청룡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청룡사의 보물 가운데 대웅전과 소조석가여래삼존상은 17세기 초반, 동종과 불화인 영산회괘불탱·괘불탱은 17세기 후반에 제작됐다.

인평대군을 비롯한 조선왕실의 여러 인물이 사찰을 지원한 덕분에 뛰어난 불교미술 작품이 만들어진 셈이다.

-- 2018년 1월10일 Daum 연합뉴스 기사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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