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여행이 시작되는 곳 '부여왕릉원'

 
 
 
 

공주박물관을 나오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각인데 여전히 서로 ' 뭐 먹고시퍼?'만 하다가 간단히 먹을 메뉴를 검색하던 중 발견한 농부가 직접 농사 지은 버섯으로 만드는 버섯 김밥집을 찾았다. 정림사지 북쪽 담장 바로 앞에 있는 김밥집은 미리 전화해서 포장만 해갈 수 있는 집이라 버섯계란김밥과 매운버섯김밥,어묵을 주문하고 찾아서 '왕릉원' 주차장에서 맛나게 먹었다. (간단히 떼운다고 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김밥이 너무 맛있어서 흡족한 점심이었다.)
 
 

 

'왕릉원' 주차장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이 '부여 숭목전'이다.
'숭목전'은 백제 왕국의 시조 온조왕을 비롯해 백제 사비시대(538~660)의 창왕,위덕왕,혜왕,법왕,무왕,마지막 왕인 의자왕의 위패를 모시고 제례를 거행하기 위해 2019년에 준공하였다.
 
 

 

 
 

 
 

 
 

'왕릉원' 입구의 안내판.
 
 

 

 
 

 
 

 
 

 

 

멀리 능이 보이는 곳으로 자연스레 발걸음이 향한다.
제일 오른쪽 아래 입구가 보이는 능이 바로 아름다운 벽화로 이름을 알린 '1호분 동하총'이다.
 
 

 

 
 

 
 

 
 

'부여 왕릉원'은 해발 121m의 능산리산 남쪽 경사면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백제시대 무덤들로
동 .서와 중앙에 각각 무리를 이루어 3군 16기로 분포되어 있다. 현재 사적으로 지정된 고분군은 
중앙의 왕릉군 7기로써 앞뒤 두 줄로 3기씩 있고 뒤쪽 제일 높은 곳에 1기가 있다.
 
 

 

 
 

 
 

 
 

발굴 조사를 실시하고 정비 방안 마련까지 임시 복토 관리 중인 3.4호분.
 
 

 

 
 

 

 

백제국의자대왕단비
百濟國義慈大王壇碑
 
 

 

백제국부여융단비
百濟國扶餘隆壇碑
 
 

 

(왼)백제 의자왕 및 부여융 설단사적기: 700년의 유구한 백제종묘사직이 무너지고 백제의자왕과 태자 융, 그리고 문무백관을 비롯 백성 12,895명이 당나라에 끌려간 치욕적 사실을 어찌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물며 영어의 몸으로 이역만리 당나라 북망산에 깊이 묻혔으니 그 누가 유택을 찾아 향화를 올렸으리오.....우리들 백제 후예의 간절한 소망과 정성을 모아 의자왕이 하세하신지 1340여 년만에 소부리땅 선왕의 능원에 모셔 영혼을 천수 만세까지 추모하고자 합니다.2000년 9월30일.
(오른)의자왕의 생애.
 
 
 

 
 

부여왕릉원동하총(모형)은 중앙고분군 7기중 가장 오른쪽 아래에 위치한 고분으로, 동하총의 벽화는 백제 사비기 
회화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발견 당시에는 비교적 선명했지만 일반에게 공개하면서부터 점차 퇴색되어 희미하게 
윤곽만 남아 현재는 보존을 위하여 동하총 내부를 폐쇄하였고 이 곳에 모형으로 전시하고 있다.

동하총( 1호분) 내부벽화.
 
 

 

 
 

'신암리고분'은 백제 후기(AD538~660)의 횡렬식 석실분으로 실물이다. 
 
 

 

 
 

'부여능산리사지'와 둘러싼 '부여나성'의 모습도 보인다.
 
 

 

능산리의 절을 추정한 모습인데
※'백제문화단지' 내에 있는  능사가 바로 '부여능산리사지'의 절을 복원한 절이다.
 
 

 

'부여능산리사지'는 백제 위덕왕 14년(567)에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창건되었다가 660년 백제가 멸망하면서 폐허가 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의 터로, 정림사와 같이 전형적인 일탑일금당식의 가람 배치가 발굴조사에서 밝혀졌다.
백제의 공예 수준을 말해주는 '백제금동향로(국보)'와 절이 세워진 연대를 알 수 있는 '부여능산리사지 석조사리감(국보')이 출토된 곳이다.(공주박물관에서 직접 관람했다.)
 
 

 

 

 

'백제능산리사지'
 
 

 

부여왕릉원 아트 뮤지엄은 백제 사비기의 왕릉군인 부여왕릉원과 백제금동대향로가 출토된 부여능산리사지,
백제의 수도 사비의 외곽 방어시설인 부여나성을 테마로 만들어졌다.
 
 
 

 
 

 내부에서는 사비기 백제인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염원과 장묘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다채로운 방식의 ICT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는 안내가 있었지만 대부분 '시설점검 중'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었다.
중앙의 둥근 화면은 '1호분 동하총' 내부의 연꽃무늬 벽화를 영상으로 만든 듯 하다.
 

 
 

 
 

출구로 나가는 길에서 바라 본 왕릉군의 모습이 '바라보면 편안해지는 설치예술작품' 같다는 생뚱맞은 생각이 들었다.
 
 

 

 
 

 
 

'왕릉원'을 나와서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길 옆으로 보이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와 잠시 차를 세웠다.
'부여나성'은 백제의 수도 사비를 방어하기 위해 쌓은 중요한 외곽 방어시설로, 웅진(지금의 공주)에서 사비(지금의 부여)로 천도하기 위해 538년을 전후하여 축조하였다. 동아시아에서 새롭게 출현한 외곽성의 가장 이른 사례 중 하나이며, 한반도에서는 최초로 축조된 외곽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