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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Ra Cafe Gallery 박노해 사진展 "다른 오늘" (그리고, 건물이 작품이 되는 THEILMA :Seoul Flagship Store ) 본문

萬步女士

Ra Cafe Gallery 박노해 사진展 "다른 오늘" (그리고, 건물이 작품이 되는 THEILMA :Seoul Flagship Store )

lotusgm 2025. 5. 12. 09:27

 
 
 
 

(5월7일 수요일) 오늘은 만보여사와 목석원에 가기로 약속한 날이다. 그동안 목석원의 철쭉이 피었는지 세 번의 확인 통화를 하고
이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나선 길, 경북궁역 3번 출구로 나와서 목석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전에 점심을 먹고 가려고 얘기하던 중 예전에(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대기줄로 항상 북적거리던 '효자동 초밥'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때마침 오픈 런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도 줄 끝에 섰다.(11시25분)
 
 

 

정확히 11시30분에 오픈을 하자 만석이 되어 버렸다. 가게 내부는 작지만 연륜이 느껴지는 침착함이 보였다.
호들갑떨며 폰을 들이대기가 민망해서 메뉴 조차 찍지는 못했지만 점심 특성상 간단한 초밥이 주이고, 우리는 우동 정식을
주문했다.(13,000원) 회찔이지만 다음에 오면 초밥 정식을 먹어봐도 될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여기까지 온 김에 라 카페갤러리에 들러서 박노해 사진전을 보고 가자고 만보여사를 끌었다.
이 동네는 올 때 마다 꿈틀꿈틀 크고 작은 변화가 눈에 들어와 여기저기 간섭하면서 지나가는데, 오늘 따라 바주카포를 든
몇몇 찍사들과 골목에서 마주쳤다. 여기 뭔일이라도 있나?
 
 

 

안에는 뭐가 있는 줄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조명이 예뻐서 찍다보니 인증샷이 되어 버렸네.ㅋ~
 
 

 

 
 

 
 

라 카페갤러리는 건물 앞에 기대감 유발하는 작은 가든이 있다.
아래에는 가는 사람들 발길을 멈추게 하는 조팝나무 화분이 있고 건물 끝에는 비주얼 폭발하는
주렁주렁 달린 보랏빛 등나무 꽃이 보인다.
 
 

 

 
 

 
 

 
 

 
 

2층 전시부터 먼저 보고 내려오기로 하고 바로 2층으로.
 
 

 

 
 

 
 

 
 

 
 

지금까지 본 별들은 수억 광년 전에 출발한 빛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
 
 

 

 
 

참된 독서란 자기 강화의 독서가 아닌 자기 소멸의 독서다.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기를 쓰지 말고 마음을 써라.
 
 

 

실패 앞에 정직하게 성찰하게 하소서
지금의 실패가 오히려 나의 길을 찾아가는
하나의 이정표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하루 아침에 떠오르는 것은 없다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것은 없다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나빠지고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좋아질 뿐.
 
 

 

알려지지 않았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드러나지 않는다고 위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방문객들이 남긴 메모 한 줄이 시가 되어 흐른다...
 
 

 

 
 

 
 

사랑의 상처를 치유하는 길은 더 사랑하는 일밖에 없다.
행복은 그림자 같은 것 
잡으러 뛰어가면 달아나고 
문득 돌아보면 가만히 나를 따라 오는 것.
세상의 그 어떤 위대한 일도
따뜻한 밥 한 그릇에서 시작된다.
 
 

 

 
 

 
 

 
 

 
 

 
 

 
 

 
 

오늘 따라 유난히 커피가 맛있다. 맛있는 커피를 앞에 두고 창 밖으로 오가는 사람들 바라보며 끊이지 않는 우리 이야기.
 
 

 

드디어 밖으로 나섰다. 라 카페갤러리 바로 옆을 지나면서 궁금했던, 항상 공사 중인 듯한 건물의 닫힌 문틈으로 보인 풍경이
궁금증을 자아내길래 앞으로 나와 출입구로 들어섰다. 혼자 였다면 궁금해 할뿐 오늘도 지나갔을 거다.
유일하게 대문에 붙은 THEILMA는 핀란드어로 '공기'를 의미하는 'ILMA'로 이는 보이지 않지만 모든 것에 스며드는 존재로써 
THEILMA가 추구하는 유연성과 포괄성을 상징합니다. THE ILMA는 의류와 아트, 그리고 창의적 실천을 통해 삶과 아름다움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을 함께 합니다.
 
 

 

입구의 이런 모습에 궁금하지 않을 수 있나...
 
 

 

후와...대~박!!
 
 

 

순식간에 안쪽으로 빨려들어가 듯 들어섰다.
 
 

 

도대체 이게 뭐야? 이건 분명 처음  와보는 ...전시장 같다.
깜딱이야...오른편이 바로 거울이다.
 
 

 

 
 

 
 

뒤돌아 나오면서 바라보는 모습이다.
 
 

 

 
 

 
 

 
 

그리고 마당의 모습인데,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도 가게의 쇼룸이라고 구경하라는데
왜 우리는 저기로 건너가 볼 생각은 안했을까?ㅋㅋ~
 
 
 

 
 

(사용설명서가 필요한 듯 해서) 직원에게 혹시 비지니스 카드가 있냐고 물었더니 팜플렛을 준다. 특별나다 특별나...
간단하게 적당히 무지한 내 상식으로 판단하면 디자이너의 둘도 없는 유니크한 옷도 팔고, 작품처럼 배치된 오브제들을 구경하면서
차를 마시는 공간인 것 같다.
 
 

 

Theilma의 새로운 *플래그십 쇼룸은 디자이너 Harry Nuriev의 창의성과 유머 감각을 반영한 업사이클링 오브제를 통해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합니다. 특히, 한옥이라는 전통적인 공간에 배치된 오브제들은 동시대적 감각과 한국적 맥락을 조화롭게 연결하며 관객들에게 독창적이고 사유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왼쪽 커튼이 펄럭이는 안쪽이 카페 주방이다.
 

 
 

 
*플래그십(flagship)이란 어원은 fiag(깃발)와 ship(배)를 합친 단어로 깃발을 꽂는 돛배를 의미한다.
해군에서 지휘관이 타고있는 배를 flagship이라고 부르게 되면서 전투에서 다른 배들에 명령을 내리는 역활을 하는 배를
가르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지금은 기업이나 브랜드에서 플래그십 (flagship)은 '가장 주력으로 내세우는 대표 제품'을
의미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는 그 브랜드에서 가장 대표로 내세우는 매장이라는
의미가 된다.
 
오늘 우연한 기회에 좋은 구경한 것 같다.
이제 '목인박물관 목석원'으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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