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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진안고원길 13구간 천반산길(동향행정복지센터~상전면행정복지센터): ①순수한 천반산 오솔길 걷다가 내려와 구량천 따라 본문

♡ 내가 사는 세상/하늘땅 진안고원길 210km(완)

진안고원길 13구간 천반산길(동향행정복지센터~상전면행정복지센터): ①순수한 천반산 오솔길 걷다가 내려와 구량천 따라

lotusgm 2025. 6. 21. 09:27

 
 
 
 

(6월1일 일요일) 진안은 환절기 일교차가 더 심한 것 같다. 안개가 내려앉은 진안천 따라 어제 정해 놓은 진안고원시장 뒷편
식당(뚝배기집)으로 아침을 먹으러 간다.(07시30분)
 
 
 

아침 식사 전문인 식당이 두어집 붙어있는 곳에서 이 집을 선택한 건 내가 그나마 아침으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콩나물국밥을 하는 집이라서 였다. 옆지기는 좋아하는 시래기국,나는 콩나물국밥을 시켰는데 요즘 대부분 콩나물국밥 집은 
초란을 따로 주는데 밥공기에 살짝 표면을 익힌 수란이 따라 나왔다. '어떻게 먹드라?' 그릇을 들고 잠시 머뭇거렸더니 맘씨 좋은
쥔장이 얼른 오셔서 휘휘 저은 계란을 반은 국밥에 넣고 반은 그냥 먹어 보라신다. 맛 보다는 관심과 정성을 먹고 시작했다.
내공이 느껴지는 국밥은 간이 조금 쎄긴 하지만 콩나물국밥의 교본이 있다면 딱 이런 맛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주변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아침을 해결하는 집이다 보니 낯선 우리에 쥔장께서는 적잖이 관심이 가시는지
막 볶은 깻잎과 들깨 넣어 볶은 머윗대도 가져다 주시면서 먹어 보라고...다음 날 아침에도 옆지기는 이 곳에서 아침을 먹었다.
 
 

 

숙소에 들어가서 준비하고 나와 '진안공용버스터미널'에서 다음 날 서울로 갈 버스표를 예매했다.
 
 

 

09시05분에 동향으로 가는 무진장버스 탑승, 45분 후에 '동향면행정복지센터'에서 하차했다.
오늘은, 우리가 5월 초부터 세 번에 걸쳐 걸었던 진안고원길을 완주하는 진안고원길 13구간 천반산길을 걷는 날이다.
 
 

 

오늘 걸을 진안고원길 13구간 천반산길정여립을 품은 천반산과 금강 상류를 만나는 길로, 하향마을에서 들어서는 천반산 숲길은 
아름다운 오솔길의 연속이다. 가막에서 용담호에 잠기지 않은 본 모습의 금강을 만나고 큰재를 넘어서면 상전면이다.
총길이: 16.1km  난이도: 상  소요시간: 6시간
 
 

 
 

'동향면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한다.(10:00시)
 
 

 

'동향다옴센터' 정자 앞의 13구간 이정표 확인하고 출발~
 
 

 

 '동향중학교' 전 오른쪽 길로 들어간다.
 
 

 

 
 

 
 

'굴다리'
 
 

 

다리 건너 '대야마을' 입구의 숲에 유난히 하얗게 백로가 모여 앉아 있는 나무가 보인다.
 
 

 

'구량천' 따라 걷는 도로 한 켠에 언뜻 보기에도 범상찮은 바위에 새겨진 글이 보였다.
'鶴仙臺' 는 자세한 어떤 설명도 없다.
 
 

 

 
 

 
 

'하향교'
 
 

 

구량천 '하향교' 방향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그 앞에서 
 
 

 

왼쪽의 농로를 따라 '하향마을'로 들어간다.
 
 

 

'하향마을'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키고 있는 마을 보호수 300살이 넘은 느티나무 어르신다.
 
 

 

 
 

 
 

 
 

오래 전 來生이 있다면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은 지 여러사람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나는 고민없이 '나무'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었다. 겹겹히 지어온 業이 소진되는 날이 오기만 한다면 수렴왕생...나는 나무로
태어나고 싶다. 저렇게 아름다운 나무를 보면 다시금 내 발원을 꺼내 되새겨 보게된다.
 
 

 

 
 

 
 

'하향마을회관'
 
 

 

 
 

'천반산'으로 가는 마을 뒷길로 올라선다.
마을은 '하향'이건만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상향' 중이다.
 
 

 

 
 

이 진입로에도 예초의 흔적이 보인고 푸릇한 풀냄새가 길을 앞서 이끈다.
 
 

 

 
 

 
 

 
 

오롯한 '천반산' 오솔길의 아름다움에 취해 걷다 보니 금방 진안고원길 13구간 천반산길 첫번째 인증 지점 '진동재' 앞이다.
출발점 '동향면행정복지센터'에서 5km 걸어와서 목적지 '상전면행정복지센터'까지 11km 남은 지점이다.(11시10분)
 
 

 

 
 

 
 

그 후로도 길은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걷는 재미를 자꾸자꾸 던져준다.
 
 

 

자연스레 길을 가로 막고 드러누운 나무들은 이 참에 살피면서 쉬어가라고 말해 주는 듯 하다.
 
 

 

 
 

진안고원길 13구간 천반산길 두번째 인증 지점 '먹재'
 
 

 

'먹재'에서 간식도 먹고 잠시 쉬다가 일어났다.(11시43분)
 
 

 

'먹재'에서 내려서는 길은 경사도가 심한 내리막길이지만 미끄러운 구간에는 계단 덕분에 무사히 내려왔다.
 
 

 

 
 

'천반산'을 벗어나 임도 위를 걷는다.
이 곳은 진안고원길에서 유일하게 행정구역이 진안이 아닌 장수이다.
 
 

 

 
 

 
 

 
 

 
 

눈 앞에 놓인 것은 '가막교'
 
 

 

장수군 천천면 연평리진안군 동향면 가막리를 연결해 주는 '가막교'
 
 

 

'가막교'를 건너며 바라보는 '구량천' 아름다운 풍경은 가로막는 전선 때문에 베맀다.
 
 

 

(12시40분) 우리는 왜 이렇게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지 않고 계속 진행했을까?
 
 

 

'가막유원지'로 진입하는 도로를 무념무상으로 걷는다.
보잘 것 없는 이름의 '끈끈이대풀'은 결코 어디서든 존재감이 장난 아니다.
 
 

 

'하가막 곰바우암벽장'
'가막천 행락지'는 장수읍 수분령 뜸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의 물줄기가 장수읍 천천을 거쳐 진안 천반산 아래 가막리 앞을 
흐르는 곳에 있는 행락지이다. 약 2.5km 가량의 물줄기 주변에는 넓은 모래사장과 하식절벽,급애,우각호 등 다양한 하천 지형들이
분포하며, 환경부 생태자연도에서 '지형1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가막유원지' 최고의 절경 구량천 '의암바위'
 
 

 

한낮의 땡볕을 피해 이제 본격적인 산으로 들어가는 지점이다.

 

 

진안고원길 13구간 천반산길(동향면행정복지센터~상전면행정복지센터): ②아쉬운 풍경들을 뒤로

'큰재'로 가는 길은 손이 타지않은 순수한 숲의 연속이다. 일관성없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존재감 드러내지 않고 얼키고 설킨 모습에 뜬금없이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란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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