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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그들이 사는 세상 (385)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보련사에서 운영하는 채식식당 '재당'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천단대불이 보이는 곳으로 나와서 바로 앞 이정표를 확인하고 '지혜의 길 Wisdom Path'을 찾아간다. 이정표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 주변에 사람들이 안보여도 걱정 없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가 연상되는 건물을 삼킨 나무의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무섭다. 이정표는 주변에 방해가 되지 않게 자연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럽다. 이 곳으로 오는 길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막다른 곳이 바로 '心經簡林 지혜의 길'이다. (이정표의 표기는 한문으로는 林 영어로는 path 그리고 우리 말로는 길로 쓴다.) 이 지점에서 계속 직진하는 Lantau Trail 코스는 전체 9km 정도 되는 길이고, 코스의 제일 높은 곳인 봉황산 정상까지 다녀오기도 한다. 우리는 저 목재 패방을..
청동대불상(천단대불) 바로 맞은 편의 패방을 지나 보련선사寶蓮禪寺로 간다. 패방은 입구의 문을 대신하니 일주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역시 열대 식물들이 곳곳에서 눈길을 끈다...찾아 보니 '황금연꽃 바나나'라는데 참 신기하게도 생겼다. 꽃이 진 자리에는 작은 바나나가 열리기도 한단다. 연등도 그 규모가 엄청나다. 눈에 익은 글자는 '부처님 오신날' 우리 한글이다. 우리는 싼 중국산을 많이 쓰는데 이 곳에서 만난 Made in Korea 가 반갑다. 절로 들어가기 전에 방망이 보다 더 큰 향들이 제대로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다. 멀리 보이는 천단대불을 향하기도 하고, 대웅보전을 향하기도 하고... 대웅보전으로 가기 전에 사천왕을 위한 전각. 정면에는 동진보살. 寶蓮禪寺 大雄寶殿 분명 우리의 사찰과는 너무..
계단 아래 천단대불 화원 개막기 관련 비석. 천단대불 앞 268개 계단을 오른다. 세계 최대 규모의 란타우 청동대불상(천단대불)은 높이 26m 무게 200톤의 거대 불상이다. 중간중간 답도 사이의 작은 돌곽에는 어느 계절이라고...수련이 봉오리를 머금고 있다. 오래전, 대불 좌대 아래의 塔界堂 내부에서는 사진촬영 금지이긴 했지만 들어가서 내부 불상을 보고 나올 수 있었는데, 지금은 잘은 모르겠지만 물건을 팔고 띠별로 소원을 비는 공간이거나 납골당 성격의 물건들이 즐비하게 보관되어 있었다. 대불을 가까이 보거나 멀리 경관을 볼 수 있는 계단으로 올라서 바라 본 풍경. 이 곳에도 공사 중이라 막혀있어 더이상 진입할 수 없었다. 거대 불상이지만 광장히 균형이 잘 맞고 상호가 수려한 불상을 바라보며 바람 불고 ..
12월22일 여행 사일째날...오늘은 예약할 때도 체크인 할 때도 언급해주지 않았던 호텔의 조식을 먹고 나가기로 하고 눈독들였던 리셉션 밖 테라스에 자리 잡았다. 이건 또 머야? 미세하게 빗방울이 날리고 있었다. 도착하는 날 하루 반짝한 후 홍콩의 날씨는, 믿을 수 없지만 모두들 말하는 한국의 가을 날씨 정도가 절대 아니다. 서울에서 올 때 입고 왔던 겨울 옷 차림 그대로 다녀도 무방할 정도로 종일 흐리고 바람이 차다. 떠나 올 때 검색을 해서 믿고 온 수많은 관광객들이 시퍼런 얼굴로 종종걸음 치는 모습은 애처로워 볼 수가 없었다. 빵 몇 조각과 커피면 아침으로 충분하지...여기서도 컵라면에 뜨거운 물 붓고 기다리는 한국사람 많다. 오늘은 대망의 란타우 섬Lantau Island 가는 날이라 특별히 택시..
mtr 센트럴역 J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작은 공원 Chater Garden 이 있다. 홍콩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연일 홍콩민주화 시위가 열리곤 하던 의미있는 장소로 기억한다. 왼쪽의 처음 보는 건물과 마주하고 있는 건물은 예나 지금이나 홍콩의 랜드마크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는 중국은행 타워(Bank of China Tower) 이다. 지금부터는 이정표 속 픽트램을 따라 가면 된다. 가는 길에 눈에 띄는 특이한 건물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성공회 성당인 성 요한 성당(St John Cathedral)으로 1847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바로 건너편에 픽트램 승차장이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며 숨막히게 근사한 나무는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오후 4시쯤 되었는데 입구가 한산한 편이라 일사천리로 서울..
이제 이 곳에도 점심시간인지 미드레벨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나와서 거리는 더 붐비기 시작했다. 정상부에 가까워 질수록 고급 아파트가 즐비해서 상업지구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우리네 아파트 단지처럼 아파트 사이로 오가는 사람이 많다. 드디어 이 곳이 미드레벨의 정상인 半山이다. 올라온 길로 되돌아 가는 건 재미없으니 계단이 아닌 쪽, Peak Tram 방향으로 걸어내려 가기 시작했다. Central 쪽으로 계단을 내려간다. 이런데로 내려가는 사람도 있어? 조금 불안해지는 시점에 다시 내려가는 계단을 찾아 합류했다. 처음 이정표 대로라면 25분 거리의 픽트램으로 가는 길이 있기는 한걸까? 이슬람 사원을 지나 다시 에스컬레이터 옆 계단으로 내려간다. 처음 출발했던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진입로에 도착했다. 미드레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