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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주 봉미산 신륵사 (3)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땡볕 아래 걷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이제 여름을 보내고 걸어야 겠다고 나름 마음을 먹었는데, 어쩌다 보니 또 길을 나서고야 말았다는.... 4코스 5일장터길 을 걷기 위해 아침 일찍 출발했다. 8시 30분에 강남터미널을 출발하는 여주행 버스를 타고 한시간 10분만에 '여주종합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 화장실에 비누가 없어서 집에 남아돌아가는 비누 하나 가져다 놔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깜박 잊고...다음번에는 잊지 말아야 겠다. 터미널 바로 앞 버스정류장에서 신륵사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할머니께서 40분은 기다려야 될거라고... 건너가서 택시타고 다리만 건너면 바로 신륵사라고...애휴~ 덕분에 쌩고생 안하고 5분만에 여주신륵사 일주문 앞에 도착했다. 이번에 참배하려고 남겨두었던 신륵사에 들어갔..
여강길을 걷기 위해 열흘새 두번째 온 신륵사. 그날은 너무 지쳐서 오늘을 기약하고 일주문 앞에서 돌아섰지만 오늘은 청정한 시각에 청정한 몸과 마음으로 일주문을 들어선다. 기둥에 주련이 걸린 신륵사만의 특별한 일주문. 三日修心千載寶 짧은기간의 마음수양이 천년의 보배요 百年貪慾一朝塵 백년의 탐욕은 하루 아침의 티끌이로다. -야운스님 초발심자경문- 불이문 不二門. 불이문 안쪽에는 사찰의 문 양쪽을 지키는 수문신장 구실을 하는 금강역사가 그려져 있다. 올 때 마다 이 앞에 서서 넋놓고 아름답다를 연발하는 구룡루. 그런데 정말 아연실색할 모습을 보고야 말았다. 정말 저건 아니다...관광지에서 봤대도 질색할 것 같은 조형물이...진짜 아니다... 극락보전에서는 때마침 사시예불을 봉행하는 중이라 조용히 주변만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