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아름다운 식사..마하간다용 수도원 탁발공양 본문

♥ 그들이 사는 세상/밍글라바 미얀마

아름다운 식사..마하간다용 수도원 탁발공양

lotusgm 2011. 5. 15. 23:52

 

오전 10시 30분이 되면

만달레이 최대의 명문 수도원인 '마하간다용 수도원' 앞은, 경건하면서도 놀라운 의식을

참관하기위해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그 유명한 마하간다용 탁발 공양시간이다.

이 곳에만 1,500여명의 수도승들이 계시는 데, 하루 유일한 한끼 식사를 위한 기나긴 행렬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고 질서정연하게 이루어진다.

 

 

 

조금 일찍 도착한 수도원 앞마당..우린 조금 후면 어떤 일이 우리 눈앞에서 일어날지 짐작 조차 못한 채

깨끗하고 조용한 마당을 바라보며 기다렸다..

뒷 쪽에 세워진 칠판에는 수개월 동안 기다리다가 이제사 공양을 보시하게된 보시자들의 명단이 씌여져 있다.

Korea를 포함한 수많은 국가로부터 앞다투어 보시하기 위해 적어도 6개월은 기다려야 된다고..

그저 우리가 보기엔 가난하게만 보이는 미얀마 사람들 조차도 보시하는 일은 일상이며

행복으로 여기는 탓에, 미얀마 부호들 집 쌀독에 쌀이 떨어져도 수도원 쌀독에는

쌀이 떨어지잖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시간이 가까워지자 보기에도 단정하게 고운 옷을 입은 그날의 보시자들이 순식간에 마당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질서정연하고 부지런하게 정해진 곳에 자리 잡기 시작하고..

 

 

 

 

 

 

 

 

 

 

양쪽 옆에 있는 기숙사로 부터 스님들이 하나 둘 씩 나와서 줄을 서면서

탁발 공양 의식은 시작된다.

두껑 덮은 발우와 색 고운 수건..

딱 한분이 날보고 웃어주시네.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앞마당이지만 놀라울 정도로 조용하다.

이토록 경건한 식사시간이 또 있을까?

 

 

 

 

그날의 특별식은 아무래도 저 둥근통에 들어있는 아이스크림인 듯..

아이스크림을 발우에 그냥 담아줘도 될텐데 ..스푼으로 떠낸 아이스크림을 하나하나 유리컵에 담았다가

발우로 담아 주는 걸 보면서, 그들의 스님에 대한 공경심은 작은 거 하나에서 부터

완벽하고 섬세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에 면해있는 수도원 담벼락엔 수많은 석판이 걸려있다.

아마도 경전 말씀이거나 수도원에서 지켜야할 규칙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봤다.

 

 

 

 

수도원 숙소.

볕이 좋아 이불 말리기 정말 딱 좋은 날.. 이쁜 빨강색 이불과 빨강옷의 스님들.

 

 

 

 

수도원 뒷쪽으로 난 門.

넋이 빠지게..정말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찰라에 난 이천년을 거슬러 올랐다.

가이드의 채근으로 순식간에 떨어져내렸다..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