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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을 오르다...세번째 이야기 본문
1월19일 1차순례
2월16일 2차순례에 이은
3월21일 3차순례는 새갓골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열암곡 석불좌상~ 열암곡 마애여래입상~봉화대
~칠불암 마애불상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을 거쳐 염불사터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10시 40분 출발~15시 30분 도착.
세번의 순례 중 가장 좋은 날씨였다.
조금 싸늘한 봄날 ..좋은사람들과 염원하던 남산을 오르고있다는 사실이 믿기워지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햇살.
코끝에 와닿는 봄을 시셈하는 차가운 바람..
아직은 남산에도 봄이 찾아온 건 아닌가 보다.
고운색 등산복 행렬이 꽃이라도 되는 양 무채색의 산에 피어났다.
스님의 겨울용 고무털신이 봄을 맞아 산뜻한 여름용으로 바뀌었다.
경건히 예불도 드리고..열암곡 석불좌상 앞에서.
※불상이란, 모습도 형체도 없는 영원히 변하지않는 밝은 빛이다.
불상은 그 빛을 형상화하여 인간의 모습을 한 그림이나 조각으로 만들어 예배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아름다운 석불이긴 하지만, 돌로 만든 불상에 절을 하고 그 앞에서 경건히
예불을 드리는 것이 아니다. 모두의 맘 속에도 항상 같이하는 변하지않는 밝은 빛이
아름다운 형상으로 나타나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함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손을 잡아주고 뒤에서 밀어주고..'봉화대'로 오르는 중이다.
경주 남산의 풍경은 어느 쪽으로 바라보아도 ..어느 쪽에서 바라보아도 특별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서있는 곳을 중심으로 떠받들어 주고 빙 둘러쳐진 울타리처럼 평지가 받쳐주고있는 형상은,
그만큼 어느 방향으로 바라보아도 완벽한 한폭의 그림이 된다.
그리고 남산에 옷 입혀진 소나무는 어디에서도 보기힘든 남산만의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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