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경주 남산] 뒷모습 조차도 아름다운 '열암곡 석불좌상' 본문

남산 그리고 마애불

[경주 남산] 뒷모습 조차도 아름다운 '열암곡 석불좌상'

lotusgm 2012. 3. 26. 09:26

 

 

 


 

새갓골 주차장에서 출발했다.

남산 산행 중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일단 준비를하고..

열암곡석불좌상 700m.

 


 

 

열암곡석불좌상 400m.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하지만 걷기좋은 전형적인 산길이다.

 

 


 

경주의 소나무와 함께 의외로 울창한 대나무숲을 자주 만나게 된다.

 

 


 

열암곡석불좌상이 있는 바로 아래 계곡에서, 우리를 가이드하는 문화해설사님이 기다리고있다가

석불좌상의 불두를 발견했던 지점을 알려주고 계셨다.

몇해전 산행길에서 우연히 계곡에 엎어져있는 불두를 발견하고,경주시에 신고해서

열암곡석불좌상을 모시게한 장본인이다. 그날의 경험과 감동을 mbc 스페셜 '이가을의 남산 이야기'에서

듣고.. 부러워한 기억이 있다.

 

 


 

계곡 끝 축대 위에 모셔진 열암석불좌상.

멀리서 보기에 광배의 수려함이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한다.

 

 


 

경주 열암곡석불좌상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13호.

남산 열암계곡 7부 능선쯤에 자리한 이 불상은 항마촉지인을 맺고 연화좌 위에 결과부좌한 석불좌상이다.

불두와 대좌의 중대석이 결실되고 광배는 여러 조각으로 파손되어 주변에 흩어져있었으나,

2005년 주변에서 불두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보수 정비하였다.

2007~2008년 경주시의 의뢰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불두와 광배를 접합하고 중대석을 새로 만들어 보수 정비하였다.

 


 

 

연화좌 아래 중대석은 별개의 것임을 눈으로도 확인할 수있다.

얼굴부분이 많이 파손되어 코와 입술을 만들어 붙였지만 조각의 깊이가 얕아서 떨어져나오는 바람에 

복원이 어렵다는 해설사님의 설명.

 

 


 

각자 준비한 마지와 공양물을 올리는 예불준비로 분주하다.

 

 


 

※불상이란, 모습도 형체도 없는 영원히 변하지않는 밝은 빛이다.

불상은 그 빛을 형상화하여 인간의 모습을 한 그림이나 조각으로 만들어 예배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아름다운 석불이긴 하지만, 돌로 만든 불상에 절을 하고 그 앞에서 경건히

예불을 드리는 것이 아니다. 모두의 맘 속에도 항상 같이하는 변하지않는 밝은 빛이

아름다운 형상으로 나타나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함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예불은 30분 동안 계속되었다.

 

 


 

예불을 마치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점심공양을 했다.

'따스한 봄볕 아래 앉아서 눈 앞의 아름다운 불상을 바라보며 밥을 먹는다'는 일은

그리 자주있을 것 같지않은 특별난 경험이었다.

 

 


 

묘허큰스님

손주 상좌 정봉스님

상좌 석우스님의 상좌스님

어떤 말씀 중이실까..

 


 

 

또 다음 보물을 향해 떠날 채비를 하고...

 

 


 

 


 

뒤돌아본 열암곡석불좌상의 모습.

부서진 광배를 보수한 모습이라지만 내가 보기엔, 완벽하게 보존된  그 어떤 광배 보다 더 생생한..

헤아릴 수없이 오랜 동안 덧대어진 시간의 흔적 같아서 감동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아래로는 '마애여래입상'이 누워있는 천막이 보인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