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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우리 엄마의 겨울 본문
80이 되신 우리엄마는 자식이 한명 더 늘어날 때마다 고질병 한개씩 얻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엄마를 괴롭히는 건 다리에 '바람이 든다'는 거..
그래서 여름에도 엄마 다리에는 두꺼운 토시,발에는 부드럽고 따뜻한 양말을
신고 계시는 탓에 우리는 엄마의 맨발을 보는 일이 거의 없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엄마께 맞는 슬리퍼나 양말을 발견하면 득달같이 구입해
드리곤 한다. 막내가 얼마전 마트에서 구입한 슬리퍼를 엄마께 보내드렸다.
'하이고 야야~ 이거 폭딱하고 차암~ 좋다.'
막내는 그 슬리퍼가 다 팔릴까봐 다음날로 같은 슬리퍼를 전부 사버렸다.
맏이는 자신이 신을려고 산 작은 미키마우스가 수놓인 덧버선이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
엄마께 선보였는데,신어보고 좋아하시는 지라 행복한 마음으로 드렸다.
또 며칠 후 둘째는 자신이 직접 극세사 실로 짠 양말을 등기로 엄마께 보내드렸다.
드디어 엄마는 극세사 실내복을 입으시고,극세사로 짠 양말을 신고
극세사 이불을 덮고, 바람들지않은 채 겨울밤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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