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제1공학관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17점

 

 

 

 

2012년5월

http://blog.daum.net/lotusgm/7799536 젊음의 거리라는 홍대 앞 골목 샅샅이 누비기

http://blog.daum.net/lotusgm/7799535 그리고 남은 홍대 이야기

 

홍대 앞 벽화거리에 새로운 벽화가 그려졌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가까운 곳이라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선지

선뜻 나서지지가 않았다. 날씨가 조금 풀린 주말 오후, 조각시간이 난 참에 가비얍게 지하철 2호선을 탔다.

홍대는 뭐가 달라도 확실히 다르다. 지하철 2호선 홍대역에 내려서 9번 출구로 나서면 -지난번에는 없었던-

계단 천정에 '홍대입구'임을 알려주는 레터링이 되어있었다. 골목을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와우산로23길' 이정표

왼쪽으로 유명한 홍대 판넬식 벽화가 세워진 골목이 멀리 보인다.

 

 

 

 

작년 봄에 왔을때는 무질서한 낙서들로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었는데,

새로 그려진 산뜻한 벽화들에 기분이 좋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있어서

덕분에 한참동안 사람들 구경하고 서 있었다.

기존에 버려진 벽이 아니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가벽을 세운 형태인데,

홍대 앞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난 벽화인 것 같다.

 

 

 

 

 

 

 

 

 

 

 

 

 

 

 

 

 

 

'최저 임금 만원을 요구하는 10만인 서명운동'이라는 데, 생각만큼 서명하는 사람이 안보였다.

잘 돼야될텐데..

야튼 내가 보기엔 뒷모습이 무지 귀여워서 앞으로 와서 서명하지않는 건 아닐지.

 

 

 

 

건너편은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나오는 무지 홍대스러운 작은 가게와 음식점들로 꽉찬 골목.

오늘도 사람들로 넘쳐난다..

 

 

 

 

대로를 따라 죽~한눈 팔지않고 바로 새로운 벽화를 만나러 간다.

홍대 아치를 마주보고 왼쪽에 있는 홍문관을 지나 옆으로 나가면 볕도 잘 들지않아

아직 눈이 쌓여있고 얼음이 얼어붙은 제1공학관 건물 벽화 골목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

 

 

 

 

홍대 제1공학관 담벼락 벽화 골목의 시작이다.

언덕지고 스산하고 바람이 들락날락하는 길인데 사람의 통행도 그리 많은 것 같지않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선지 아직 그림은 깨끗하고,햇볕이 그리 잘 드는 곳이 아니라

퇴색도 더딜 것 같았다.

20th거리미술전.

 

 

 

 

 

 

 

 

 

 

 

 

 

 

 

 

 

 

 

 

 

 

 

 

 

 

 

 

 

 

학생들의 작품답게 다양한 소재와 색채의 벽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호사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공학관 담벼락 벽화 골목을 나와서 학교 정문 오른쪽에 있는 골목으로 내려갔다.

지난 봄 주변 골목을 누비던 생각이 나기도 하고,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다시 한번 둘러보기로 하고...

홍대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다가 음악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해서 유명해진 밴드를

내세운 가게 광고판인데, 그 크기에 학교건물이 압도 당하고 있는 듯 보였다.

 

 

 

 

화려한 그래피티의 색은 여전한데 나무판은 많이 훼손되었다.

 

 

 

 

맘에 들었던 가게 담벼락.

저 의자에 앉아 인증샷 한번 남길 걸 그랬나?

 

 

 

 

 

 

아...새로운 벽화를 만났다 . 더럽혀진 예전의 벽화들 틈에서.

그런데 남아있는 얼굴들을 보자니 뭉개진 얼굴들의 면면이 짐작이 간다.

 

 

 

 

 

 

내 사진에도,남의 사진에도 항상 리어커가 세워져있었는데 오늘은 왠지 주변이 말끔하다.

 

 

 

 

 

 

15th 거리미술인데 왜 지난번엔 눈에 띄지않았는지...

상수역으로 가는 대로변 차고에 숨겨져있었다.

 

 

 

 

 

 

젊은이의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그림이라면 단연 '그래피티'란 생각이 든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본 호주 멜버른의 '호시어레인' 그래피티를 보고 금방 호주로 달려가고 싶을 정도로

그래피티에 매료되었다. 물론 가벼운 낙서가 되기도 하지만, 깊이와 감각이 결코 붓그림에

뒤지지않는 그래피티를 보노라면 예술적 질을 논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그저 다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