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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골목을 기웃거리는 바다와 만나다 "읍천항 갤러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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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골목을 기웃거리는 바다와 만나다 "읍천항 갤러리"

lotusgm 2013. 5. 12. 16:07

 

"읍천항 갤러리"는 바다와 바로 마주하고있는 마을이라선지 유난히 바다를 주제로 한 작품이 많은 것 같다.

벽화 속 바다 앞에 서면, 아련한 추억들이 물결치는 오래 전 그때의 바다와 사람들이 그리워지곤 한다.

지금의 바다가 눈 앞에 있어도 또다른 그 시절의 바다가 그리워진다...

 

 

 

 

 

좁은 골목안으로 바닷물이 쏟아지는 듯한 착각이 들도록 벽화 속 물고기의 몸부림이 리얼하다.

2011년 제2회 "읍천항 갤러리" 벽화공모전 '월척'

 

 

 

읍천항 앞바다 속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가 있을까?

 

 

 

읍천항 마을 골목길을 걷다보면 쉬고있는 배도 만날 수 있다.

 

 

 

 

 

 

 

'읍천사랑' 그래서 문어가 하트를 그리고있네.

 

 

 

2010년 제1회 "그림있는 어촌 마을" 벽화공모전 장려상 '트릭'

 

 

 

 

 

바닷가에 앉은 어린이가 비눗방울로 물고기를 만들고 있는, 상상력이 기발하고 재미있다.

 

 

 

읍천항은 춥지않아 다행이야...곰들이 돌아다니는 알래스카 바다가 아니라 다행이야..

 

 

 

 

 

 

 

 

 

읍천항에서 본 그림 중에 내 맘대로 최고의 수작으로 꼽은 그림이다.

이 팀들이 그린 그림이 두어개 더 있는데 하나같이 내 발길과 눈길을 붙잡았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공간이 좁고 주변에 방해물이 많아서 전면을 확실히 보기 어렵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멋진 그림이다.

 

 

 

 

 

 

 

2011년 제2회 "읍천항 갤러리" 벽화공모전 장려상 '읍천항'

 

 

 

 

 

 

 

죽전항을 지키는 해태...그런데 항개도 안무섭다.

 

 

 

사람 눈은 참 간사하다. 벽화를 찍으러 다니기 시작하면서

어느 구석탱이에 그려진 낙서만 봐도 호들갑을 떨었었는데, 이제는 이러쿵 저러쿵~

호불호를 가리고 있다...워낙 좋은 그림들이 많다보니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그림에 눈이 한번 이라도

더 가는터라,간혹 이런 평면적인 그림은 지나치기도 한다는..참 간사해..

 

 

 

 

 

 

 

 

 

 

 

 

 

2012년 제2회 "읍천항 갤러리" 벽화공모전 특선 '바다 속 이야기'

아쉽게도 어구들이 쌓여있어 그림의 전체를 볼 수 없었지만,뭐 생활이 먼저니까...

 

 

 

 

 

몽환적인 색이라...

 

 

 

 

 

"읍천항 갤러리" 거의 끝지점에 있는 벽화.

 

 

 

꽤 멀리까지 그림이 있다.

멀리... 처음 출발지점과 가까이 있는 두 등대가 보인다.

 

 

 

"읍천항 갤러리"는 그동안 내가 다녀온 벽화마을과 확연히 다른 점이 있었다.

재개발의 위기에 몰려 궁여지책으로 낡은 벽에 색을 입히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참여로 달라진

마을의 모습을 갖추고 외지인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 그나마 위기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해피앤딩을 맞은 마을도 있고,

일회성 이벤트로 잠시 붐을 일으키는가 싶다가 주체가 바뀌면서 끈 떨어진 연 신세가 되어버린 마을도 있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모호한 야단스런 잔치 후 잊혀진 마을도 있고...

결과야 어찌되었든 그들 벽화마을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기웃거리는 외지인들이 무조건 반가울 리가 없지싶다.

그래서 사진을 찍네...하고 카메라 들고 골목을 들락거리는 일은 항상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이 곳 읍천항 갤러리는 ..어차피 그 내막을 모르는 외지인기는 마찬가지지만

바다 마을이라는 특별한 환경때문인지 마을 골목을 다니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그동안은 닫힌 느낌이었다면 이 곳은 활짝 열린 느낌이랄까..

섣부르게 벽화마을이라면 무조건 "고단한 삶" 어쩌구 저쩌구 아는 척하는 외지인들의 알량한 선입견은

절대 사절~!! 해도 될만큼 마을 사람들의 생활 속에 벽화는 녹아 들어있었다.

그들의 작은 행동 조차 벽화 속 인물의 모습 그 자체였다...내 눈에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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