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살아있는 화산이 있는(빅아일랜드)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본문

♥ 그들이 사는 세상/알로하 하와이

살아있는 화산이 있는(빅아일랜드)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lotusgm 2013. 7. 8. 02:11

 

 

 

 

생각보다 늦게 빅아일랜드에 도착한 까닭에 안그래도 낯선 곳에서

도무지 방향도 잡기 힘든 어둠을 뚫고 숙소를 찾아가는 일은 너무 힘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으시시한 어둠 속에 들어앉은 숙소에 후다닥 짐을 던져놓고 민생고 해결을 위해 밖으로 나왔지만

겨우 찾아들어간 타이식당은 이미 마지막 손님을 받은 시간이라 몇가지 메뉴를 take-out 해야했다.

좀전에 찾아 둔 숙소를 또 한참이나 헤매다 찾아들어와 게눈 감추 듯 먹어치우고

더 늦기 전에 후래쉬를 챙겨들고 할레마우마우 분화구를 보기위해 나섰다.

정말 의지의 한국인들이라는..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평생 처음 사방으로 별이 쏟아져내리는 밤하늘 아래서

지금 당장이라도 용암을 뿜어낼 듯 부글거리는 화산 분화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겨우겨우 각자 방 하나씩을 차지하고 들어가 자고나서 아침에 둘러본 우리의 숙소는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

주변에 인가라곤 없는 곳을 어찌 찾아들어왔는 지 보고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30평대의 집이었는데 사방으로 뚫린 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마치 한폭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하나같이 탄성을 질렀다.  와우~ 정말 멋지다~

 

 

 

 

너무나 완벽한 시설이 갖춰진 하루 밤만 지내기엔 너무나 아까운 부엌.

온갖 차들과 소소한 도구들까지...

 

 

 

 

 

 

 

 

침대에서 눈 뜨고 바로 이런 풍경이라면 어찌 마다할 수 있을까...

Royal Hawaian Home 은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고 쥔장을 직접 만날 일은 없다.

침실 3개 화장실 2개 넓은 거실 - 하루 빌리는데 350불.

 

 

 

 

어젯밤에 몇십㎞를 달려 찾은 편의점에서 사온 먹을거리들로 거한 아침을 직접 만들어먹고...

 

 

 

 

어젯밤 어둠 속에서 감동의 도가니를 맛보게 해줬던 분화구가 위치한 화산국립공원을 다시 찾았다.

토마스 제거 박물관 앞에서 바라보는 분화구가 가장 가깝게 느껴진다.

 

 

 

 

뮤지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그림.

Herb Kane이 그린 화산의 여신 Pele의 모습으로, 화산의 여신답게

머리카락이 용암이 굳어진 것 같은 모습으로 표현되었다.작가는 인간모델의 관점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본 영상이라고...

 

 

 

 

어젯밤에 와서 미리 인사를 나눈 킬라우에아 화산 정상(해발1,243m)의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밝을 때 확인하고 보니 그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얼마나 큰 폭발이 있었는 지 짐작조차 못할 만큼..

 

 

 

 

 

 

 

 

최초 1790년에 알수없는 기간 동안 화산폭발이 있었고, 많은 많은 재로 caldera가 형성되었다.

1982년에 하루동안 caldera 바닥을 열었고 용암이 분화구 벽과 천정에 있는 균열은 따라 분출되었다.

 

 

 

 

어젯밤에는 북두칠성이 매달려있던 하늘에 게으른 달이 아직 떠있네..

 

 

 

 

칼라우에 아이키 전망대

워낙 거대한 분화구가 형성되어 있어 주변에 있는 여러개의 전망대에서

다양한 방향에서의 분화구를 확인할 수 있다.

 

 

 

 

 

 

지금도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거대한 분화구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굳어진 산을 바라보면서

뜬금없이 '땅이 아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까마득한 아래로 희미하게 만들어진 길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트래킹을 하고 있었다.

글쎄...용암이 만든 길 위를 걷는 기분이 어떨지 짐작을 하기도 어렵지만

일단은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바라보고 있는 것만 해도 힘들었다.

 

 

 

 

그들이 자랑하는 용암이 만든 동굴 라바 튜브(Thurston Lava Tube)는 우리나라의 여러 동굴들에 비해서

뭐 그리 자랑할 만한 규모나 아름다움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그 곳으로 들어가면

왜 그 곳이 유명해졌는 지 짐작이 간다.

 

 

 

 

 

 

내가 거대고사리라고 이름 붙인 열대 우림 식물들이 하늘을 가린 숲으로 들어서면

아무도 말해 주지않아도 영화 아바타의 장면들이 절로 떠오른다.

 

 

 

 

동굴의 입구라고는 하지만 거대 식물들 뒤에 숨은 입구는 감쪽같다.

 

 

 

 

의외로 너무 짧은 길이의 라바 튜브 천정에는 석순이나 고드름 대신 나무 뿌리와 이끼들이

늘어져 기이한 모습을 하고있다.

 

 

 

 

 

 

라바 튜브 출구 앞에 놓인 의자.

잠깐 앉아서 숲을 바라볼 의향도 있었는데 워낙 성미들이 급해서...

 

 

 

 

 

 

하와이의 화장실은 참 특이하다.

처음에 블랙샌드 비치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는 참 난감했다는.

아랫쪽도 뻥 뚫리고 문이 아예 없는 칸도 있고.. 

그런데 어디를 가나 참 깨끗한 화장실.

 

 

 

 

마침 라바 튜브에는 마주치는 사람도 없을 정도로 한적한 곳이었는데

손 씻을 물비누도,손 닦을 종이 타올도 있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