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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 혜능대사의 삭발탑이 있는 [광효사] 본문

♥ 그들이 사는 세상/니하오 광저우

육조 혜능대사의 삭발탑이 있는 [광효사]

lotusgm 2013. 9. 26. 12:17

 

 

광저우 시내 광혜로변에 위치한 광효사는 기원전 113년에 세워진 1,700년의 역사를 가진

광저우에서 가장 오래된 고찰이다.

 

 

 

 

광효사는 혜능스님의 삭발수계도량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조 홍인스님으로부터 의발을 물려받은 뒤

남쪽으로 내려온 혜능스님은 15년간 몸을 감췄다. 오랜 은둔을 끝내고 세상으로 나온 스님이 찾아간 곳이 바로 광효사다.

이곳에서 은사로부터 받은 발우와 가사를 내보이며 자신의 신분을 밝힌 스님은 삭발하고 수계한 뒤 법을 전한다.

그 유명한 ‘풍번문답(風幡問答)’ 일화도 여기서 오고간 이야기다. 흔들리는 깃발을 보며 바람이 움직이는 것인지,

깃발이 움직이는 것인지 논쟁이 벌어졌을 때, 혜능스님은 “움직이는 것은 깃발도 바람도 아닌, 그대들의 마음”이라고 설했다.

 

 

 

 

 

 

굉장히 익살스럽고 친근하기까지한 사천왕.

 

 

 

 

 

 

 

 

여기에도 육조 혜능대사 원적 1,300주년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바로 그 전날 남화선사에서 육조혜능대사의 진진상을 친견한 감회가 갑자기 밀려왔다.

 

 

 

 

 

 

 

 

광효사 鼓樓 - 중국에 와서 법고와 범종을 위한 누각을 처음 보는 것 같다.

 

 

 

 

 

광효사 대웅보전.

 

 

 

 

 

대부분이 건축물이 중국 정부에 의해 중요문화재로 보호받고 있을 정도로 역사적 의미가 깊은 문화재들이다.

이 중 대웅보전은 중국 남부지방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물로 당 말기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광저우가 있기 전에 광효사가 있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광저우 시민들에게 광효사는 경외의 대상이다.

 

 

 

 

 

 

 

 

 

 

 

횡삼신과 종삼신이 있고 주로 횡삼신을 많이 모시는데, 이 곳은

석가모니부처님과 문수보현,그리고 좌우에 모시고 서있는 두분은 부처님의 상수제자인 가섭존자와 아란존자로,

아란존자는 부처님의 직계제자이면서 선맥으로는 2조가 되는 겁니다.

- 묘허큰스님 -

 

 

 

 

 

특이한 형태의 관음전.

 

 

 

 

 

서철탑 - 963년 남한 때 건립한 것으로,중국에 현존하는 철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원래는 7층이었으나 3층만 남아있다.

철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다양하게 표현되어있다.

 

 

 

 

 

돈각스님.

 

 

 

 

 

 

 

 

혜능대사 삭발탑 바로 옆에 있는 수령 1,500년 된 보리수.

502년에 인도승 지약선사가 불교계에 위대한 인물이 날 것을 예언하며 혜능대사가 수계받기

170여년 전에 심었다고 전해지는 데, 인도스님이 중국에 심은 최초의 보리수 이다.

이 보리수 아래서 수계를 마친 혜능대사께서 비로소 세상을 향해 법의 문을 열었다.

 

 

 

 

 

 

 

 

혜능스님이 오조 홍인대사로 부터 법을 받고 생명에 위협을 느껴 15년간 작은 암자에서 은거하며 수행하다가

드디어 선의 포교를 할 때가 왔음을 알고 서기 676년 법성사 (광효사)에 이르니 마침 바람이 불어 깃발이 흔들리고 있었다.

한 학인이 '바람이 움직인다'라고 하자 다른 학인은 '아니다 깃발이 움직인다'라고 논쟁을 벌이는데 그치질 않았다.

이 때 혜능이 나서서 '그것은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오직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일 뿐이요' 라고 말하니,혜능스님의 이 풍번문답風幡問答을 알아본 당시 법성사(광효사) 주지 인종법사가

혜능의 머리를 깎고 계를 주었다.

그때 깎은 머리카락을 묻은 위에 삭발탑을 세웠다.

 

 

 

 

 

 

 

 

육조 혜능대사 상을 모신 육조전.

 

 

 

 

 

 

 

 

 

 

 

 

 

 

묘허큰스님께서 광효사 앞 보리수 이파리를 기념으로 간직하게 해주셨다.

기후가 보리수가 자라기에 적당한 지 우리가 본 보리수는 근사하게 잘 자라고 있는 데,

방곡아란냐 앞 보리수도 언젠가는 하늘을 찌를 듯, 그 그늘 아래서 큰스님 법문을

들을 수 있도록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뜨거운 광효사 앞 광장에서 피리를 불던 악사.

근사한 중국영화의 BGM처럼 가슴을 울리는 가락에 감사하며 일행 중 몇몇은

앞에 놓인 바구니에 보시도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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