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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묘허큰스님의 재미있는 달마대사 이야기 본문

♥ 그들이 사는 세상/니하오 광저우

묘허큰스님의 재미있는 달마대사 이야기

lotusgm 2013. 10. 1. 00:06

 

 

 

                                                                                    - 단양 방곡사 회주 묘허큰스님 -

 

불심천자 양무제가 절을 세우고,인도로 유학보낸 인제로 하여금 많은 경전을 번역하게 하는 등

남긴 업적과 공덕은 한량이 없는데,달마대사에게 '짐이 등극한 이래에 불국천지를 만들기 위해 부처님의 자비사상에 의해

나라와 국민을 다스려오고 있는 데 그 공덕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물으니 '공덕이 하나도 없다'

'무진장중무일물하고, 무일물중무진장한 도리'를 몰라

'하나도 없는 그 가운데 많은 것이 존재하고, 많은 것이 전부 나중에 결국에는 빈자리로 돌아간다'는

도리를 몰랐기 때문에 그 말 한마디로 마음이 바뀌어버린 거야.

'그럼 짐이 대하고있는 불은 누굽니까' 묻자 '모릅니다'하니

내가 이만큼 불사를 많이 했는데 공덕이 없다고 한다면 누가 이 세상에 공덕 지은 사람이 있겠는냐

공덕을 지은 사람이 없으면 불법이 발전하지 아니할 거 아니냐.

그래서 미안하지만 당신이 부처님의 28대 법손이라고는 하나 내가 알 바 아니고

이 나라의 불법을 위하여 희생이 되어야 하겠다 하고 달마대사를 죽이기로 결심을 합니다.

궁중으로 초대를 하고 밥에 사약을 섞었는데,모든 것을 관한 달마대사는 당신의 법력으로

그릇 속에 흩어져있는 독약의 기운을 하나의 돌덩이로 뭉칩니다.

밥 한숟가락을 떠서 씹으니 바로 돌덩이라, 뱉어내니 결국 달마스님을 죽이지 못하고,

달마스님은 '아직 이땅에는 정법이 머무를 시기가 안되었구나.'하고 떠나갑니다.

양나라를 떠나 위나라로 가는 데, 위나라와 양나라 사이를 흐르고있는 장강을 건너기 위한

배삯이 없어 갈대를 꺾어서 건너갑니다. 그래서 달마그림에 보면 갈대를 타고 가는 그림(渡江圖)이 있습니다.

그 이후부터 중국에서는 스님들에게 배승가(배삯)를 안받습니다.

달마대사는 위나라로 들어가 때를 기다리기 위해 숭산 소림굴에서 9년 면벽수행 을 해요.

양무제는, 내 나라는 아니지만 위나라에 있는 달마스님이 언제 양나라로 돌아올 지 몰라

항상 불안하니까 달마스님을 없애기 위해 자객을 보내요.

달마스님은 당신 목숨 하나는,生이곧 死고,死가 곧 生이고,生은 死의 근본이고,死가 生의 근본이고

生死는 不異하고 둘이 아니고,생명 하나는 두렵지 않지만,부처님의 정법안장이 28대를 거쳐

당신에게 와있는 거야. 그러면 당신도 이 법을 보존해서 전해줘야만이 불법이 끊어지지않을진대

법을 전해줘야할 책임과 의무가 당신에게 있는데, 당신대에서 끊어지면 안되는 거야.

그래서 그 자객들을 막기 위해서 호신술로 만들어 낸 무술이 달마검법,소림무술입니다.

달마스님이 계신던 소림사에서는 지금까지도 근 2천여년을 소림무술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그 검법은 달마스님이 창시자 예요.

그 후 9년만에 혜가스님을 만납니다. 혜가스님이 도인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는 겁니다.

혜가스님이 달마스님을 찾아가니 벽을 보고 앉았는 데 때마침 엄동설한 삼동이야.

문 앞에 가서 '구도일념 ,오직 법을 구하겠다는 한생각에 가득찬 젊은 승 신광이 와서 문안을 드립니다'

아무리 인사를 드려도 돌아앉지를 안해요. 그렇게 하루 밤이 새도록 문앞에 애걸하고 섰어요.

그런데 눈이 석자나 와서 눈이 허리까지 쌓였어.

동녘하늘에 해가 부옇게 떠오르자 달마스님이 '어떤 도적이 와서 나를 자꾸 괴롭히느냐'

법을 받으러 왔으니 법도적놈이라 이거야.

'그까짓 하룻저녁의 입설로써 문에 서 있는 것도 내게 있는 정법안장을 훔치려하는 것이냐'

'신심을 보이거라' 하시니 혜가스님이 미리 준비하고 갔던 단도를 꺼내서 오른손으로 잡고 왼팔을 내려치니까

팔이 뚝 떨어지고 피가 흘러요. 그러자 신화적으로는 빨간 피가 하얀 눈 위에 떨어지니까

거기서 화초가 무럭무럭 자랐다는 거예요.  화초 이파리에 잘린 팔을 싸서 올리며

'이 것이 내 신심 입니다' 했다고 그러는데 그것은 신광을 신화적으로 만들어 놓은 거지만

종교적으로는 있을 수 있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가까이 오너라'

가까이 가서 '마음이 극도로 불안하옵니다.안심입명,불안한 이 마음을 좀 편안하게 해주십시요'

하여 마음을 내놓으면 편안하게 해주려해도 마음이 어디있는 지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고

찾을 수가 없으니 내 놓을 수도 없다 이 말이야.

그래서' 찾을래야 찾을 수도 없고 내 놓을래야 내놓을 수도 없습니다'

'니가 찾을 수 없는 그마음 ,내 놓을 수 없는 그 마음 그 순간에 나는 너의 마음을 안심입명을 시켰느니라'

언하의 대오-깨달음을 얻어서 제2조가 되고,2조로서 인정하는 법호가 혜가입니다.

(혜가대사는 34년 동안 업도에 머물며 설법하다가 552년에 제자 승찬에게 법을 전하고,

그 이듬해에 그의 나이 107살이 되어 입적하였다.)

 

달마스님은 법을 전했으니 이제 할일을 다한 거예요. 그래서 달마스님은 양나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돌아가서 아무도 모르게 양무제가 넣은 사약을 받고 열반에 들자, 양무제는

자신이 시해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부처님의 28대 법손라니까 거창하게 장사를 지냅니다.

그로부터 3년을 지낸 후에 송운松雲대사가 인도에 사신으로 갔다가 3년만에 돌아오는데

총영이라는 고개에서 달마대사를 만나서 묻습니다. '달마큰스님, 우리나리에 좀 더 계시지않고

돌아가십니까?'  '이 땅과 인연이 다해서 본국으로 돌아가노라' '그러시다면 우리가 이렇게 만났으니

증표를 하나 주시지요'  '나는 본래 가진 것 이 없다'  주장자 끝에 매단 신발 한짝을

'이거라도 필요하면 가지고 가거라'며 던져 주는데, 그것을 스님들은 '총영 도중 에

수유청리' 라고 합니다. 그 신발 한짝을 들고 양무제에 나아가 '달마큰스님을 어떻게 그냥 돌려보내셨습니까?'

하고 물으니 '달마대사는 3년 전에 이미 돌아가셨다'

 '아닙니다 제가 여기 오는 도중에 총영에서 분명히 만났습니다'  '만났다는 증표가 어디있느냐?'

'여기 신발 한짝이 있습니다' 보니 달마스님 신발이야.

그길로 달마스님의 묘를 파보니 묘 속에 신발이 한짝이 있어 맞추니 한쌍이야. 시신은 없어지고...

달마도의 신 한짝 짊어지고 가는 모습은 '총영도',

갈대 타고가는 것은 '도강도',

벽을 보고 앉아 있는 것은 '면벽도' 야.

 

-묘허큰스님의 달마대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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