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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사 약사전 통판투조꽃살문에만 피는 꽃 본문

窓..門..

천은사 약사전 통판투조꽃살문에만 피는 꽃

lotusgm 2013. 10. 16. 17:54

 

 

강원도 삼척시 천은사 약사전.

 

 

 

천은사 약사전 아름다운 통판투조꽃살문.

 

 

 

통판투조꽃살문

널판에 꽃나무나 기타 무늬를 통째로 새겨 문틀에 끼운 것이다

그렇게 많은 수는 아니지만

성혈사 나한전을 비롯하여 정수사 대웅보전,선암사 원통전 어간,용문사 윤장대 등에서

통판투조꽃살문을 볼 수 있다

성혈사 나한전은 정면 삼 칸인데 좌우 두 협칸에는 솟을빗꽃살문을 두었고

어간에는 통판을 투조한 꽃살문이 있다

투조된 무늬는 연꽃,자라,새,물고기 등으로

연못을 배경으로 거기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을 새긴 것이다

 

꽃살문을 만드는 일은 매우 손이 많이 가고 어려운 작업이다

그런데 꽃살문을 만드는 소목장들은

여러 종류의 꽃살문 가운데 이 통판투조꽃살문 제작이 오히려 쉽다고 한다

바탕그림을 통판에 대고 새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다른 복잡한 꽃살문을 조합하여 만드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는 말이다

대체로 우리 절의 통판투조꽃살문 무늬는 정교하고 세련되기보다는 대범하면서도 수더분하고

어리숙하기까지 하여 마치 조선후기의 민화를 보는 듯하다

*관조스님 지음 '절집꽃살문'중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통판투조꽃살문을 만났다.

모두들 빠져나간 산사 한 귀퉁이에서 아귀가 맞아떨어지지도 않는 문짝을 잡고 씨름을 했다.

열린 문은 다시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덕분에 잠시 전에 바라보았던 풍경을 다시 찾는 일은 허무해지고

없어져버린 것에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는 일은 ..오늘도 숙제로 떠안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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