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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 - 제 3회 조계사 국화 향기 나눔전 본문

아름다운 산사

시월 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 - 제 3회 조계사 국화 향기 나눔전

lotusgm 2013. 10. 26. 18:12

 

 

 

 

조계사에서 국화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보기는 했지만 선뜻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않았던 이유는

국화란 꽃이 주는 조금은 지루하고 뻔한 느낌때문에 국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과

딱히 시시덕거리면서..종교와는 상관없이 조계사란 곳에 같이 갈 동행이 없다는 것..

그날 나를 혼자라도 조계사로 등 떠민 것은 저 푸른 가을 하늘이었다.

굳이 빠른 지하철이 아닌 한강 다리를 건너는 노선버스를 타고...

 

 

 

 

길 건너 버스정류장에 내려서면서 부터 국화향이 나를 이끌었다.

 

 

 

 

대한불교총본산 조계사.

 

 

 

 

마음과는 달리 정작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문 밖에서 이 특별난 나무와 씨름을 했다.

나와 비슷한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와우~

주변을 뒤덮은 국화향기에 취한 사람들로 요란벅적시끌 했다.

 

 

 

 

어서오세요~

제 3회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은 다음달 10일 까지 열리는 것으로 되어있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동자의 옷 역시 국화 생화이다.

 

 

 

 

중국 여행에서 내가 그리도 부러워했던 지붕 나란히 맞대기.

저 고층빌딩 창으로 내려다보는 조계사 마당은 어떤 모습일까? 부럽~

 

 

 

 

사실 조계사 마당을 빽빽히 채운 국화들은 작은 화분들을 보시받아서 만든 것이다.

화분 마다에는 소박한 기원들이 .

 

 

 

 

한국 불교역사 문화기념관.

 

 

 

 

 

 

 

 

조계사 마당 수많은 꽃들 중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있는 거대한 국화나무.

작은 화분들을 모아서 또 다른 꽃모양을 만들고 인공나무에 매달았다.

저 나무를 뭐 딱히 표현할 재주가 없어서 주변 도반들에게는 사진을 보내 가보라고 유혹을 했다는...

 

 

 

 

 

 

마침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오후 예불 중이라 그 큰 법당에 불자들로 빈자리가 없었다.

 

 

 

 

 

 

언제 빛나는 하얀 코끼리 모습을 보게 되지?

 

 

 

 

 

 

불과 몇개월 전에 문을 열었다는 관음전.

현대적인 콘크리트 건물 외벽에 금속선으로 그린 심플한 관세음보살.

 

 

 

 

10층 풍탁.

 

 

 

 

 

 

 

 

 

 

 

 

 

 

 

 

대웅전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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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묘허큰스님께 들은 재미난 얘기 중 하나인 "안수정등"을 표현한 우물이 있었다.

나에겐 인상 깊었던 만큼, 국화의 화려함만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눈에 띄지않을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안수정등岸樹井藤이란?

인간이 닥칠 상황을 그린 것으로 안수(岸樹:절벽의 나무)와 정등(井藤:우물 안의 등나무)을 합성한 말로,

수많은 위기에서도 탐욕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인간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주는 부처님의 가르침 입니다.

1>현실세계에서 인간은 예고없이 다가올 수 있는 위험(성난 코끼리)에 항상 놓여있다.

2>위험에 닥친 인간은 우물(삶과 죽음의 경계)의 의미도 모른채 피신하기 급급하다.

3>하지만 우물 안에는 독을 지닌 독용(죽음)이 숨어있고,인간은 이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등나무 가지(생명줄)에 매달린다.

4>검은 쥐(밤)와 흰 쥐(낮)가 등나무 가지를 갉아 먹자 인간의 생명은 하루하루 줄어든다.

5>이 상황에도 그릇된 생각(벌)에서 나오는 *5욕(벌꿀)에 빠져 인간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

*5욕 -재물욕, 색욕, 명예욕, 식욕, 수면욕

당신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인간은 영원하지 않으며 생노병사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니,무상한 삶을 외면한 채

탐욕에 빠져 허덕이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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