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대전의 문화 1번지를 꿈꾸는 대동 하늘동네 본문

벽.바.라.기

대전의 문화 1번지를 꿈꾸는 대동 하늘동네

lotusgm 2013. 11. 8. 23:16

 

 

 

 

지하철 중앙로역 대흥동 우리들공원에서 돌아나와 다시 지하철을 타고 대전역 다음 대동역에서 내렸다.

'대전의 마지막 하늘동네'라고 알려진 대동 하늘동네로 가는 길..지하철에서 같이 내린 어른께 하늘동네 가는 길을

물었더니 무작정 따라오라고..한참 걸어가야 된다고..일단 7,8번 출구로 나서면 된다.

 

'어르신~ 한참 올라가야 돼요?'

'응~'   그런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도 오는 데 거기까지 어찌 갈껴?'

'저 우산 가지고 왔는데요?'

'그려~ 그럼 써~'

'녜..어르신도 같이 쓰시죠.'

'허허..걍 써~ 손바닥만한 걸로 뭘 같이 써. 난 모자 썼자나'

비는 오고 어르신은 숨이 차고

'쩌~~기로 무작정 똑바로 가다가 오른 쪽 골목 산으로 올라가면 거기여~

큰 건물 보이면 무조건 올라가면 돼야

난 걸음이 느리니 걍 혼자 올라가봐~'

갑자기 웃음이 났다.

'녜 어르신~ 천천히 쉬엄쉬엄 오세요. 그럼 먼저 가고 있으께요'

'그려 무조건 똑바로 가서 위로 기어올라가면 돼여~'

'녜~~~'

나중에 생각해보니 어르신이 향해 올라가라고 한 큰건물은

대동종합사회복지관 이었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2007~9년에 걸쳐 여러사업이 실시되었던 것으로 보여지는 데 사실은 그렇게 활발한 뭔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않았지만 2013년4월에 그려진 외곽벽의 그림도 있었다.

여기까지 올라와도 숨이 조금 찬다..그런데 계속 올라가야 하는 길만 남았다.

 

 

 

 

 

 

벤취에 연탄재가 앉아있네.

 

 

 

 

동네 가장자리를 둘러치고 있는 옹벽에 전체적으로 다양한 주제의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그렇지만 더 많이 올라갔다.

 

 

 

 

인적도 드문 비오는 마을 외곽을 돌자니 참...

넌 낮선사람이 돌아다니는데 왜 안짖고 꼬리를 흔들고 그러냐?

 

 

 

 

애당초 이 비는 그칠 비가 아니다.

조금전 어르신도 그랬다. 지하철 역에서 나와 '어? 비오네? '했더니 '비온다고 누스에서 그렸는데 몰랐어?'ㅋ~

 

 

 

 

 

 

대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콘서트도 주관했었구나...

 

 

 

 

 

 

 

 

 

 

하늘동네 골목이 내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바로 저 골목 바닥이었다.

그리스 산토리니 골목도 저거 비슷한 느낌의 돌이 깔려있었던 것 같은데..

저 곳은 돌은 아니고 그런 느낌이 나도록 콘크리트 바닥에 무늬를 넣은 것 같았다.

어찌되었든 느낌이 굉장히 좋고 미끄럼 방지도 되고 마음에 들었다는.

 

 

 

 

유지가 안되어 안타깝긴 하지만 참 예쁜 공간.

 

 

 

 

 

 

 

 

옆으로 하늘동네의 랜드마크인 풍차가 설치되어 있는 대동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지만

제법 비도 많이 오고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서 포기하기로 했다.

 

 

 

 

음..예전에 우리집 마당을 뒤덮었던 줄장미 덩쿨을 올리면 너무나 완벽한 뷰 겠다는.

 

 

 

 

 

 

 

 

대동종합사회복지관 앞의 조형물들.

인상적이긴 하지만 난데없는 조형물들을 가끔 보는데 이 조형물 역시 그리 산뜻해 보이진않았다.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우산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은 그래도 괜찮아 보였던 것도 같고..

 

 

 

 

대전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으로 유명한 대동 하늘동네.

 

 

 

 

 

 

 

 

 

 

 

 

언제부턴가 아무 것도 없는 옹벽을 보면 벽화라도 그려야하는 거 아닌가..싶을 만큼 벽화가

일상화 되었다. 물론 자칫 형식적이고 무성의한 그림을 그려놓은 곳도 몇번 봤었다.

이 곳은 부근에 학교가 있어선지 '나의 장래희망'을 주제로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동네의 끄트머리 너머엔 고층아파트가 즐비한 다른 마을이 있었다.

 

 

 

 

 

 

 

 

 

 

이렇게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쏟아지는 장맛비가 아닌 것만 해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오던 길을 적당히 되짚어 내려오니 올 때의 지하철 대동역이 아닌 우승정보대학 앞 버스정류장이 있었다.

102번 버스를 타고 대전복합터미널로 돌아왔다.

 

 

 

 

대전 복합터미널은 왠만한 공항만큼이나 복잡하고 번화하다.

 

 

 

 

작품명 : 자리 만들기 - 바라보는 이

 

Comments